월요일 저녁이면 ‘우리말 겨루기’라는 TV프로그램을 가끔씩 시청한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퀴즈를 만들어 서로 대결을 시키고 우리말의 달인을 가리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4년부터 3년 동안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분석한 결과, 국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의 비율은 2004년 14.1%에서 2005년 12.8%, 2006년 11%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영어과목이 우수한 학생비율은 2004년 18.6%, 2005년 20.1%, 2006년 20.5%로 점차 늘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국어 성취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길을 걷다 둘러보면 번화가의 상점에는 우리말보다 외국어로 표기된 상호가 많다. 심지어는 원어나 국적 불명의 언어로 표기해 놓기도 했다. 상품의 이름도 외국어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물건이라도 외국어로 명명하는 것이 더 잘 팔린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실제로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연녹색 잎새가 짙어가는 푸르른 5월에는 어린이날, 스승의 날을 비롯해 각종 기념일이 많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각급 학교에서는 교육실습을 갖는다. 가끔씩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다른 활동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면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교사가 되지 않으려면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교사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다. 필자가 학창시절에 봤던 선생님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면서 박봉에 시달리셨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가는데 궁핍함을 하소연하지 않을 정도로 보수를 받고 퇴직한 두에는 연금으로 노후도 보장된다. 그런데 작은 돈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 목에 핏대를 세우는 선생님들을 만날 때에는 동료인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은 교직사회를 떠나는 것이 본인을 위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교직은 벼슬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다. 흔히 교사를 천직이라고 한다. 교사는 하늘이 내려준 천직(天職)이기도 하지만, 선생님 똥은 개도 먹지 않을 만큼 숯검정처럼 새까맣게 속을 태우는 힘든 천직(賤職)이기도 하다. 물론, 교직사회에서 관
우리는 매일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30회 정도 대화를 나누는데 남자들은 2만5000마디, 여자들은 3만 마디 정도의 말을 한다고 한다. 이런 통계를 접하고 보면 인간은 가히 ‘언어적인 존재(호모 로퀜스·Homo loquens)’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얼마 전 MBC TV에서 방영한 '말의 힘'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우리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속에도 그 말이 갖고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앞으로 말을 할 때엔 조심스럽게 어휘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의 힘'이란 프로그램에서는 갓 지은 쌀밥을 작은 유리병 두 곳에 각기 담아서 아나운서실에 맡겨두고, 매일 한 쪽에는 따뜻하고 좋은 말을 하도록 했고, 다른 병에는 저주하는 나쁜 말을 하면서 4주간의 실험을 했다. 그리고 4주 뒤에 살펴보니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한 병에서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하얀 곰팡이가 피었는데, 부정적이고 나쁜 말을 한 병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피고 역한 냄새가 났다. 이 모습을 보고 이 실험에 참가한 아나운서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로 말의 능력은 대단했다. 병 안에 들어있는 쌀밥 속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