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최근 고등교육의 규모 확대와 국민 교육수준의 제고 등으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실업"이란 말까지 유행할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적령인구의 고등교육인구 비율이 8%밖에 되지 않았던 지난 세기 90년대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어 대학생들은 더 이상 '국가간부'가 아니라 '실업예비군'으로 전락하고 있다.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대학생들은 재학 시절에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동안 성행했던 TOFEL 참가 붐은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도 포화상태에 가까워지면서 더 이상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자 대학생들은 각종 직업기술자격, 특히 고급기술자격에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실 대학생들이 여유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분야의 직업기술 자격증을 따두는 일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특징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자격증이 대부분 국제인정을 받은 고급 기술자격증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회계학 영역에서는 캐나다의 CGA, 영국의 AIA와 ACCA 자격증이 학생들의 선호 대상
중국 최고 학부로 불리는 북경대학이 새로운 전공 선택 정책을 실시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즉 학부별로 학생을 모집해 학과 선택은 2학년 또는 3학년 진급 시에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결정하게 하는 제도로, 이는 중국 고등교육 역사상 주목할 만한 변화다. 구 소련을 본받아 세분화된 전공설치를 특징으로 해왔던 중국은 세밀하게 구분된 방대한 전공시스템을 갖추고 학과 사이의 학생유동도 극히 어려웠으며 2학년부터 심화전공과목을 설치하는 등 엘리트 양성식의 학부교육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고등교육 급성장 추세는 엘리트교육으로부터 대중교육으로의 전환을 가져왔다. 확장되는 고등교육 인구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교육부는 보다 유연한 고등교육 운영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그런 고등교육 개혁 중의 하나가 바로 창조적 인재 육성을 위한 전공선택 자유화제도다. 북경대는 2년 전부터 전공선택정책에 대한 개혁 실험에 골인, '원교육계획' 방안을 내놨다. 즉 1학년에 입학한 학생 60명을 실험대상으로 학부나 학과를 선택하게 하지 않고, 심지어 인문-이공계열의 구분까지도 타파하고 학생들이 자유자재로 학교 내 모든 수업을 청강할 수 있게 한 것이
중국 하북성 무읍현에 사는 저소명(小明) 군은 지난 8월 북경 화공대학 '고분자 자료와 공정학과(工程學科)'의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수도권 대학 입학은 저소명 군과 같은 농촌 학생에게는 장원급제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쁨만큼 한숨 소리도 크다. 세 칸 짜리 낮은 토벽집에서 연 1500원(한화 20만원 정도) 이하의 수입으로 근근히 다섯 식구가 생활하는 소명 일가에게는 합격통지서에 적힌 '한 학기 학비 5000원(한화 70만원), 기타 잡비 3000원(한화 40만원)'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설상가상으로 동생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현(縣) 중점고교에 입학해 1700원에 달하는 거액의 학비를 지불해야 했다. 결국 소명의 가족은 현재 외지 친척집으로 학비를 꾸러 떠난 어머니를 참담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형편이다. 중국의 국립대학들이 1995년부터 도입한 학비 징수제도가 대부분의 학교에 정착되면서 해마다 8, 9월이면 저소득 농촌지역학부모들의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의 국립대학들은 학비면제 뿐만 아니라 무료 기숙사, 각종 형식의 조학금과 장학금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기본 생활까지 보장했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중국 대학들은 해마다 7, 8월이면 졸업생들을 떠나보낸다. 지금은 보통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률이 근 50%까지 상승, 대학문은 옛날에 비해 훨씬 넓어졌지만 고등교육의 급성장과 함께 대졸생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0년도 국립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0%, 전문대학은 30%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7, 8월은 취업한 학생들이 복잡한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새로 올라온 졸업반 학생들이 취업전쟁을 시작되는 전야이기도 하다. 발전도상국가인 중국에서 대학생들의 취업성향은 시장의 인력수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제인력자원 서비스 회사인 TMP에서 발표한 2002년 중국시장 조사에 의하면 59.2%의 회사가 제3계도(7∼9월)에 직원 수를 증가시킬 의향이라고 밝혔고 감원계획이 있는 회사나 기업은 1.36%밖에 되지 않았다. 이중 86.5%의 회사가 고용현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해 중국의 인력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임을 나타냈다. 새 직원모집 계획이 있는 분야는 법률(78.9%), 의료·제약 및 보건(77.8%), 광고 시장판매(75%) 등의 업종들이며 22%의 판매업, 15.8%의 법률업, 11.8
중국에서는 요즘 '新新人類'로 불리는 학생들의 과소비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가 통계국의 2002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0세∼12세 아동들을 위한 월 소비(학교교육비 제외) 총액이 35억 위안(약 5조 25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상해, 북경, 성도, 서안 등 대도시 아동들의 1인당 월 평균소비는 897위안(13만 5000원) 정도로 1999년 북경시 보통 노동자의 평균 월수입 1000위안(15만원)에 거의 육박할 정도다.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된 지 벌써 20여 년, 가정에서 '귀한 몸'이 된 아이들의 소비 수준은 이미 어른들을 능가해 가정수입의 절반 이상이 아이들을 위해 지출되고 있다. 아동들의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교육비다. 상해시의 장 모씨는 매달 1500위안(22만 5000원) 정도의 돈을 다섯 살 난 아들을 위해 쓰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유치원 비용과 학원비다.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영어학원 등 세 군데를 다니는 장씨의 아이는 대도시에서 극히 평범한 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소·중학생들의 경우는 학원비 이외에 왜곡된 소비문화, 놀이문화가 그들의 지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요즘 `新新人類'로 불리는 학생들의 과소비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가 통계국의 2002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0세∼12세 아동들을 위한 월 소비(학교교육비 제외) 총액이 35억 위안(약 5조 25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상해, 북경, 성도, 서안 등 대도시 아동들의 1인당 월 평균소비는 897위안(13만 5000원) 정도로 1999년 북경시 보통 노동자의 평균 월수입 1000위안(15만원)에 거의 육박할 정도다.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된 지 벌써 20여 년, 가정에서 `귀한 몸'이 된 아이들의 소비 수준은 이미 어른들을 능가해 가정수입의 절반 이상이 아이들을 위해 지출되고 있다. 아동들의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교육비다. 상해시의 장 모씨는 매달 1500위안(22만 5000원) 정도의 돈을 다섯 살 난 아들을 위해 쓰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유치원 비용과 학원비다.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영어학원 등 세 군데를 다니는 장씨의 아이는 대도시에서 극히 평범한 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소·중학생들의 경우는 학원비 이외에 왜곡된 소비문화, 놀이문화가 그들의 지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의 대학입시 붐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개혁·개방의 물결이 더욱 거세진 새 세기 들어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이에 중국 교육부는 1998년부터 고등교육 규모 확대 정책을 시작, 적령인구의 고등교육 규모를 2000년 8%에서 2010년에는 15%로 늘린다는 목표다. 1998년부터 대입 정원이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 인구가 폭증하면서 대학생들의 실업률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라 2001년 대졸자의 실업률은 거의 40%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입시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단지 경쟁의 목표가 단순한 대학입학으로부터 일류대학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외'가 성행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입시 과외는 크게 학교 보충수업, 학원수강, 개인과외로 우리와 형편이 거의 비슷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고교에서 직접 조직하는 과외, 즉 '보충수업'이다. 대부분의 보통 고교에서 반 강제로 조직되는 보충수업은 보통 2학년부터 시작하는데 1학년부터 참여하는 학교도 많다. 주말과 방학 동안 진행되는 보충수업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주로 담당하지만 타 학교에서 교사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다. 교내 보충수업은 사설 학원보다 비용이 싸 대
중국의 대학입시 붐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개혁·개방의 물결이 더욱 거세진 새 세기 들어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이에 중국 교육부는 1998년부터 고등교육 규모 확대 정책을 시작, 적령인구의 고등교육 규모를 2000년 8%에서 2010년에는 15%로 늘린다는 목표다. 1998년부터 대입 정원이 매년 2배 이상 늘고 있다. 하지만 고등교육 인구가 폭증하면서 대학생들의 실업률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라 2001년 대졸자의 실업률은 거의 40%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입시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단지 경쟁의 목표가 단순한 대학입학으로부터 일류대학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외'가 성행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입시 과외는 크게 학교 보충수업, 학원수강, 개인과외로 우리와 형편이 거의 비슷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고교에서 직접 조직하는 과외, 즉 `보충수업'이다. 대부분의 보통 고교에서 반 강제로 조직되는 보충수업은 보통 2학년부터 시작하는데 1학년부터 참여하는 학교도 많다. 주말과 방학 동안 진행되는 보충수업은 해당 학교 교사들이 주로 담당하지만 타 학교에서 교사를 초빙하는 경우도 있다. 교내 보충수업은 사설 학원보다 비용이 싸 대
중국에서는 이제 더 이상 엄숙하고 권위적이며 정치적인 훈육을 중시하는 교사상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시장경제 발전과 더불어 중국의 교육은 이데올로기 교육의 주요수단으로부터 사회요구에 맞은 인재양성으로 발전 목표를 바꿔왔다. 특히 교사양성과 평가에 있어서는 교육의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에 더 많은 주의를 돌리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상은 어떤 모습일까? 2001년 7월 북경시 교육부에서 해정구(海淀區) 관내 소학교 학생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1∼3학년은 키가 크고 멋있는 선생님을 선호하고 안경을 낀 선생님은 싫어하는 등 외모나 키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적어지고 교사의 내적 소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소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는 △학식이 풍부한 교사 △키가 크고 날씬하며 눈이 큰 교사 △옷차림이 정결한 교사 △성실하고 성격이 좋으며 학생들과 잘 놀아주는 교사 △상상력과 유머감각이 풍부한 교사 △언어 표달을 잘 하는 교사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해 주는 교사 △학급 활동을 많이 조직하는 교사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학생들의 교사 `이상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