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릅시다 먹장구름 어둡게 덮힌 학생징계위원회 교육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선생님들은 퇴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성칠이의 운명이 촛불처럼 꺼져가는 순간 짜르면 한 인생이 끝장나는 것이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줍시다 우직한 황교감의 말이었다 짜릅시다 입춘 지나고 춘분 지나고 목련꽃이 다 져도 앙상한 가지에 싹이 돋지 않은 호랑가시나무 흉물스럽게 교정의 분위기만 망친다고 잘라내야 한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우직한 황교감 나무 밑 풀을 뽑고 흙을 파고 물을 주느라 아침저녁으로 젖은 손이 바빴다 시나브로 봄도 다 기운 어느날 아, 싹이다!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선생님들은 일제히 창가로 몰려갔다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호랑가시나무 이승의 문을 열고 우듬지에 푸른 싹을 내밀고 있었다 지성이면 하늘도 감동한다더니 그 뒤로 토종 황소처럼 우직한 황교감 앞에서 짜르잔 말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쉰이 다 되어 가는 동창들은 가끔 내가 보내는 편지를 기다린단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제대로 다듬지 못한 詩를 띄우는데도 반응은 감동적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다. 편지를 쓰던 감상으로 하얀 봉투에 꽃씨를 담듯 그림을 넣은 글을 부쳤다. 벌써 20년만인가? 교육자료에서 시로 추천을 받고 또 국영 방송국에서 희극 입선을 하고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게……. 그 동안 마흔이 넘으면 생의 아픔을 찍어내듯 글을 쓸 수 있으리란 막연한 예감에 이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이 나이에 동화라니? 어느 해, 도시 빈민아들을 가르치면서 참 가슴이 아렸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가정사라는 고통의 무게를 진 아이들을 만나면서 일기장 끄트머리에 써주는 짧은 응원으로는 안 되는 무언가가 동화를 쓰게 하였다. 어쩌면 이제는 고전이 된 '빨간 머리 앤'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은 강인한 주인공으로 그 아이들을 자라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크레파스 그림이 걸린 교실에서 움직이는 아이들은 모두가 내 동화 속의 주인공이다. 지독한 개구쟁이도 말을 잃은 자폐아도 내가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 세계를 들려준다. 그들이 움직이는 공간마다 동화 속 배경이 된다. 기뻤다. 아
올해 응모된 동화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작년에 못 미쳤고, 동화의 본질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에 응모할 여러분을 위해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동화라고 해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것도 결손 가정의 어린이나 문제아 이야기를 적당히 읽을거리로 만들어 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동화는 어린이가 제일 먼저 접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에 교육성·예술성·재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 동화를 쓸 때 교육을 본업으로 하는 교사들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교육에 대한 비중을 키우기 쉽다. 그래서 문학 완성도가 낮고 교육 지향의 천편일률적인 작품을 빚기가 쉽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 중 반 이상도 이런 류에 속한다. 교사이니 역으로 교직 밖으로 눈을 돌려 다른 소재를 택해 보라면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 당선작 '감꽃 목걸이'는 응모작 중 가장 동화의 본질에 가까이 섰고, 문장력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말기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의 가족 사랑이 가슴에 진하게 전달되었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아버지와 연지가 일 때문에 요양하는 엄마 곁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전염병도 아니고, 가
연회색 양복에 장밋빛 나비 넥타이를 맨 아버지는 아까부터 예식장 홀 안을 서성거립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둘러싼 예식장의 흰색 의자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람처럼 문 쪽을 자꾸만 흘낏거렸습니다. 그 때마다 성문처럼 커다란 유리문은 금빛 햇살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도록 환합니다. 얼마나 그런 장면이 반복되었을까요? 병수가 부신 눈을 비비고 있는 사이 투명한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습니다. '누굴까?' 침을 꼴깍 삼킨 병수가 막 들어서는 하얀 구두코에 둔 눈빛을 천천히 위로 올렸습니다. 역시 눈같이 하얀 드레스였습니다. 투명한 꽃술이 보석처럼 박힌 드레스에 초점을 모으자, 이번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아!' 놀랍게도 그 얼굴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미스 김 누나였습니다. 붉은 카펫 위로 성큼성큼 걷는 아버지는 텔레비전 만화에 나오는 프랑스의 왕자 같았습니다. 병수는 그만 비상구 쪽 둥근 기둥을 껴안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냐, 아냐. 내가……잘못 보았을 거야.' 다시 눈을 비비며 바라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누나와 아버지의 뒤를 행진하듯 따라오는데 더더욱 놀란 것은 하얀 드레스 앞에서 분홍빛 꽃잎을 뿌리는 연지 때문이었
2001년이다. 새해이다. 언제나 새해는 희망의 새해이다. 그러나 2001년의 새해는 특별히 희망의 새해이다. 세 번째 밀레니엄의 시작이라는, 가슴에 와 닿기는 너무나 먼, 그러나 머리에선 특별한 의미로 가득 차게 했던, 우리의 옛말로 즈믄 해가 어느 덧 지나갔다. 모든 들떠있었음은 이제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자리엔 움츠러든 경기로 쌀쌀해진 우리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기쁜 소식들은 빨리 잊혀지고 나쁜 소식들은 빨리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가 희망임은 다음과 같은 까닭에서다. 새해는 희망이어야 한다. 그래야 또 한해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꽁꽁 언 땅을 비집고 새싹이 돋듯이, 우리는 새해가 되면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희망의 씨를 만들어내고 키워낼 꿈을 꾼다. 농부가 풍성한 수확을 꿈꾸며 이랑을 갈듯이, 선생은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성장을 꿈꾸며 분필을 잡는다. 그러므로 새해엔 꿈을 꾸게 하고 꾸도록 놓아두자. 희망의 싹을 만들게 하고, 희망을 키워주자. 새해는 21세기의 시작이다. 20세기는 과학과 기술의 세기였다. 인간은 지난 100년 동안에 그 때까지 인간이 이루어낸 모든 지식과 기술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새해에는 누구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우리 교육에도 희망의 빛이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2001년은 교육계의 여론을 주도하면서 한국교육의 발전을 선도해 온 한국교육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는 해이기에 교육계의 소망인 교육재정 GNP 6% 확보, 교원정년 환원, 지방교육자치제 개선, 학급당 학생수 25명으로 감축, 교육청문회 제도화 등을 실현하고 학교교육 붕괴현상을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육재정을 GNP의 6% 수준으로 확충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것이 필수적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은 국가의 핵심적인 활동이 되며, 교육의 양과 질은 교육재정에 의하여 결정된다. OECD 국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GNP의 6∼7%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데 비하여 우리의 경우는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교육재정을 감축시켜 왔다. 교육재정의 감축은 곧바로 교육여건의 악화로 이어져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저하시키게 된다.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해야 하는 이유는 교육의 주체인 교원들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사기를 앙양하며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관리직여성교원 수기집 교육부는 여성교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교육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리직 여성교원의 체험수기인 `칠판위에 그려진 그녀들의 이야기'를 발간,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키로 했다. 이 책에는 교직에의 사명감과 교육애로 교사생활을 해온 모범적인 관리직 여성교원 18명의 생활모습이 담겨져 있다. 특히 여교사로서의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은 실천의지가 공통적인 특성으로 깔려있다. 교육부는 여성교사의 수가 이미 절반을 넘었고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사기진작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하나로 이 책을 펴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0일 지역교육청 및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각급 학교장에게 위탁급식 운영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장에게는 위탁급식 업체의 식품비 적정비율 사용여부에 대한 감사활동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학교장에게는 식단작성여부 확인 및 승인된 식단을 임의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월간식단에 명기된 식재의 총사용량과 구매량이 일치하는지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제업체에 대해서는 계약해지 및 사직당국 고발·공개를 통해 다른 학교의 피해를 예방하도록 함과 아울러 학교운영위원에 대한 위탁급식운영실태 감시요령을 교육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타 시·도에서 위탁급식 운영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내는 급식비중 식재료비를 턱없이 낮게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이같은 지시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은 20일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교급별로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에서의 실천방안들이 제시됐다. 공청회에서 제신된 내용들은 서울시교육청의 `2기 새물결 운동' 추진 방안 수립에 활용된다. 김용한 서울계남초등교 교감은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는 혜안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교감은 자기 자식이기 때문에 늘 잘 하는 것으로 과대 평가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릴 때부터 바른 질서와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보고 자라는 가정 교육의 실체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감은 또 학부모는 교육협력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내가 자식에게 하지 못하는 일을 선생님을 과감히 해낸다는 믿음으로 선생님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양한재 명성여중 교사는 교육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양교사는 "열심히 일하는 교사를 우대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받기를 원하는 교사에게는 무료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양교사는 또 "교사의 불필요한 업무를 경감시켜 교육 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무
웹메일 솔루션 개발업체인 (주)인포커스(대표 김형근)는 초·중·고등학교용 초저가 일체형 서버 Z-Mail Academy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웹 메일 계정 생성 및 관리, 각종 게시판 생성 및 관리, 개개인의 일정관리 등 학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해 학교 포탈 서비스를 한 대의 장비로 구현할 수 있다. 또 한번 시스템이 포팅되면 변경의 어려움 등으로 몇 년 동안 정체되고 있는 기존 학교 홈페이지들과는 달리 관리자 임의대로 전체적인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교사가 손쉽게 웹상에서 학교 성격에 맞는 홈페이지 제작, 변경이 가능하며 반별 취향에 맞는 교사게시판, 학생게시판, 서클게시판, 졸업생게시판, 학부모게시판, 학사관리 등을 등록해 운영할 수 있다. 문의=(02)3432-8337. www.in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