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회에서 문신(타투) 관련 입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행법상 불법인 문신사(타투이스트)의 문신 시술행위를 허용하되 자격·면허, 위생 의무 등을 둬 관리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교총은 “문신 관련 입법의 초점이 문신 확대화 입법화에만 맞춰져서는 안 된다”며 “무분별한 학생 문신 확대 등 학교 교육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부작용을 차단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회에 발의된 문신사법안(박주민 의원), 반영구화장문신사법안(엄태영 의원)은 미성년 문신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반면 타투업법안(류호정 의원)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 교총은 “미성년의 문신 제한은 정권 이념에 따라 좌우될 일이 아닌 만큼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직접 명시해야 한다”며 “미성년 문신은 제한하되 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고 부모 동의가 있는 경우에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지금도 현장 교원들은 학생 문신의 증가와 이로 인한 교실 내 위화감, 혐오, 학습분위기 저해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며 “팔토시나 밴드로 가리라는 정도가 지도의 전부이고 그마저도 강제할 수 없어 과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안에 대해 교총이 “교사가 방역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역-학사 투트랙 운영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방역인력 지원, 교사 업무경감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에 따르면 전 교직원 및 고3 백신 접종, 방역 인력 추가 확보, 과대 학교·과밀 학급 밀집도 완화를 위한 수업시간 조정 등 탄력적 학사운영과 모듈러 교실 증설이 추진된다. 이에 교총은 “지금도 교사들은 등교 시 발열체크, 시차 등교 지도, 급식 전 발열체크, 급식 방역지도, 연이은 수업과 방과 후 방역까지 하느라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있다”며 “마스크 수업만도 힘든 교사들이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밀집도 완화를 위한 생활지도, 교실 및 각종 시설 소독까지 담당하느라 과부하가 걸리고 피로도가 누적되는 현실을 조속히 개선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 등 교총 대표단은 23일 서울대방초 모듈러 교실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유의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 회장은 “모듈러 교실을 활용해 분반을 하면 한시적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와아~” 쉬는 시간이 되자 해맑게 웃는 아이들이 복도로 쏟아져 나왔다. 수업을 듣고 화장실에 가고, 점심을 먹으러 급식실에 가는 모습까지 여느 학교와 다를바 없어 보이는 이곳은 사실 모듈러 교사다. 교육부가 최근 전면등교를 앞두고 과밀학급 해소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 도입을 제안했다. 23일 서울 최초로 모듈러 교사를 도입한 서울대방초를 방문해 장단점을 살펴봤다. 모듈러 교실은 공장에서 규격화된 건물을 완성한 후 학교 운동장에 단순 조립·설치하는 건물로 기존 컨테이너 교실보다 발전된 형태다. 교실, 화장실, 계단실 등 건축물의 성능과 품질, 법적 기준을 갖춘 임대형 이동식 학교건물이라고 보면 된다. 공사 기간이 짧고 해체도 수월해 빠른 건축과 이동, 철거가 장점이다. 사용 기간이 끝나면 필요한 다른 학교로 이동해 재사용할 수 있다. 서울대방초는 인근 재개발로 최근 학생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건물을 짓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2025년까지 학생 수요가 계속 늘어나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감소세가 예정돼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임시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러 교사 도입이 결정됐다. 학교 건설보다 비용도 월등히 저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21일 경북예고에서 만난 이지원(2학년) 양은 ‘노력의 정석’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바이올리니스트였다. 타고난 재능에 성실함이 더해지니 당연히 실력도 뒤따라 오는 법. 자신이 오늘의 모습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의 도움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겸손하게 공을 돌리는 모습에서는 학생답지 않은 깊은 마음도 느껴졌다. 이 양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운영하는 예술영재교육원에 4년 연속 선발돼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재 발굴 아카데미에서 올해는 영재원으로 업그레이드된 교육과정에 선발돼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1:1 레슨을 받는 등 연주 실력뿐 아니라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교육을 함께 받으며 음악적 표현력과 예술성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 경북예고까지 중2 때부터 지금까지 이 양을 지도하고 있는 김수지 교수(대국국제방송교향악단 악장)는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으면 끝까지 집중해서 이루고야 마는 학생”이라며 “바이올린 외에 교과 수업까지 무엇하나 소홀함이 없이 노력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관현악 전공 실기 1등은 물론 교과 성적도 전교 상위권 순위에
최근 특정 교원노조의 일부 시·도지부가 지역 내 초·중·고교에 당해 노조와 교육청이 체결한 단체교섭·협약(단협) 사항을 이행하라는 압박성 공문을 직접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칙적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교육청과 교원노조 지부 간의 단협 사항은 교육청에서 관할 지역 학교에 공문으로 시달해 교원들에게 안내하고 지도 감독권을 행사하는 게 정도(正道)다. ‘단협 이행’ 학교 압박한 교원노조 그런데 특정 교원노조 지부가 직접 일선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단협 이행을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교원노조법 위반으로 관리자를 고발하겠다고 겁박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현행 법령상 교육청과 교원노조 지부 간 단협 사항은 비노조원들을 포함한 관할 지역 내 전 학교와 교원들에게 효력을 미친다. 따라서 단협 체결 시 더욱 숙고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물론 이번 사태처럼 특정 교원노조 지부가 직접 일선 학교에 겁박성 공문을 보내며 완장 찬 상전 노릇을 하는 것은 행정 일탈이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 지역 1300여 개 초·중·고교에 ‘전교조 서울지부 단체협약 이행 협조 요청’ 공문을 직접 발송해 2020년 12월 단협 체결사항을 안
역경(Adversity)을 극복하는 회복력(Resilience)을 키우기 위해선 먼저 회복력 사고를 키우고, 회복력 지수 검사(Resilience Quotient Test·RQ)을 통해 자신의 회복력 능력이 어느 정도 인지 진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력 능력에는 감정 조절, 충동 통제, 공감력, 낙관성, 원인 분석, 자기효능감, 적극적 도전이 있으며,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회복력 기술을 배워서 적용한다. 회복력 기술에는 정서적 회복력, 인지적 회복력, 행동적 회복력, 관계적 회복력 기술이 있다. 오늘은 인지적 회복력 기술 중에 7가지 회복력 능력 모두를 배양시켜 주는 ABC 확인하기를 알아보자. ABC는 A(adversity)는 불행한 사건이고, B(belief)는 왜곡된 믿음이며, C(consequence)는 잘못된 행동과 결과를 말한다. 왜 ABC 확인하기가 중요하냐면, 불행한 사건(A)은 그 자체가 아니라 역경에 대한 믿음(B)의 결과(C)로 감정과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ABC 확인하기를 하다 보면 어떻게 생각하고 믿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아내가 먼저 퇴근하고도 저녁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독서・수학・과학 능력이 OECD 내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2000년에는 과학 영역에서 1위, 2006년에는 독서 영역에서 1위, 2012년에는 수학 영역에서 최상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먼저 독서 영역 점수가 2006년 이래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마다 실시하는 PISA 결과, 2006년 556점, 2009년 539점, 2012년 536점, 2015년 517점, 2018년 514점으로 내려갔다. 또 독서 영역에서 부진 학생의 비율이 2006년에는 5.7%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5.1%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최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고 있는 현상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독서 능력 매년 하락세 만 15세 학생들이 글을 읽을 수 있음에도 독서 영역 점수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책을 즐겁게 읽지 않기 때문이다. 독서 능력은 수학, 과학 등 교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즐겁게 독서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독서 능력과 태도의 수준을 알려주는 ‘
얀센 백신 예약. 예비군·민방위 대상자들을 위한 백신을 예약했어요. 저학년 담임이 아니라 백신을 맞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해서 예약을 시작했을 때 열심히 클릭했지요. 백신 예약의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가 나와요. ‘교사 대상 화이자, 모더나 접종!’. 더 기다릴 걸 그랬나요? 항체 생성률이 66%라고 알려진 얀센 백신보다는 90%대의 항체 생성률을 보이는 화이자, 모더나가 더 좋아 보이더군요. 화이자, 모더나가 부럽긴 했지만, 얀센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제일 뒷순위로 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동의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제일 뒷순위로 밀렸으니까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냥 예약한 대로 접종을 했어요. 접종 전, 얀센 백신을 접종한 다음 이상이 생긴 사람들의 뉴스가 올라오더군요. 그때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불안해져요. ‘혹시, 나도 이상이 있으면 어쩌지?’, ‘백신을 맞고 병원에서 꼭 대기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례 중에 하나.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큰일을 앞두고 불안한 게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얀센은 엄청 아프다는 소문까지 들리더군요. 어른이 주사를 맞고 울면서 나왔다고
반가운 목소리는 옛적으로 기억을 되돌리기에 충분했다. 선생님이 되었나 싶었는데 영양사가 되었단다. 명랑한 성격도 예전과 다름없는 것 같다. 결코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삼십여 년 만의 스승과 제자의 만남은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진한 그리움의 발산이었다. 고마운 나의 제자, 은영이 1981년 5월 첫날, ‘복사꽃 피는 곳은 어디나 고향 같다’란 시구를 떠올리며 부임한 곳은 의성군 금성초등학교였다. 콘크리트 벽, 아스팔트의 거리와는 전혀 다른 농촌의 봄 풍경은 새내기 선생님을 설레게 했다. ‘일학년 일반’ 교실, 마흔여덟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그저 귀엽고, 재잘거리던 소리는 아름다운 선율의 합창이었다. 은영이는 키가 작음에도 일학년 일반 대표 릴레이 선수였고 똑똑했다. 세월이 흘러 은영이가 5학년이 되던 해, 웅변 지도를 담당했다. 처음 맡은 업무라 5월 대회의 출전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 같았다. 우선 은영이를 연습시켜 대회에 내보내기로 정하고 웅변 책 몇 권을 읽어가며 원고 한 편을 완성했다. 독학으로 제스처, 높낮이 등을 익혔다. ‘궁즉통(窮則通)이라더니….’ 완성된 원고로 학교에서 가르치면 복습은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이 건국대학교 전영재 총장의 지명을 받아 23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행정안전부가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다음 주자로 권택환(대구교육대학교 교수) 한국교총 수석부회장과 김갑철(서울보라매초 교장) 한국교총 부회장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