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만난 것은 강진 청자문화축제 기간이었다. 강진은 남편이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위해 찾아간 제2의 고향이 될 땅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그 동안 혼자 살아온 그를 위로하기 위해 먼 길을 찾아갔다. 20여 년 이상 몸담아 온 회사 대신 새로운 일터에서 닻을 내린 남편은 손님처럼 찾아간 나를 위해 한참 준비 중인 청자문화축제로 나를 인도했다. 개막식에 참석하여 그 화려함과 잘 준비된 일정에 놀랐다. 고려인의 숨결이 들릴 듯한 청자를 만나며 문화 민족의 긍지를 느끼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유물 전시관이 개관되는 날도 참석하여 가장 먼저 다산 선생님의 체취를 맡으며 시간 여행을 했다. 뙤약볕에 찾아나선 다산초당을 오르는 산길을 걸으며 10여 년간 그 산길을 오르내렸다는 다산 선생님의 발길을 더듬으며 마음으로 부자가 되기도 했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이 그 많은 책들을 남겼고 후세를 가르치는 죽비소리로 남은 방대한 저서가 태어난 강진 땅. 영랑의 생가에서 들릴 듯한 시향의 노래. 깨끗하게 정비된 읍내는 어디를 가나 인심이 후한 아름다운 고장 강진. 남편도 강진청자문화축제에 마음을 보태기 위해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홍보용 탑을 세울 만큼 강진에 대한
오는 11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수능 100일을 앞두고 교사와 학생이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뜻에서 조촐한 행사를 갖기도 했으나 이젠 그마저도 시간 낭비라 여겨 생략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의 한 단면을 수능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3학년 교실이 있는 3층 복도의 중간 지점에 설치된 수능시험일 표지판 앞에서 학년부장 선생님과 학생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모든 수험생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요즘 읽고 있는 책 가운데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김진배. 다산북스)가 있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던가! 이 책에 소개된 교육과 관련된 유머가 있다. 잠시 소개해 보면, 아침이다. 엄마가 아들을 깨운다. "얘, 일어나서 학교 가야지?" 그러자, 아들은 짜증 섞인 어조로 투정을 부린다. "싫어요. 학교 가기 싫단 말이에요." "학교 가기 싫은 이유 두 가지만 대봐." "아이들이 다 저를 싫어해요. 그리고 선생님들도 저를 싫어한단 말이에요." "그건 이유가 안돼. 어서 일어나거라." "그럼 제가 학교에 가야 되는 이유를 두 가지만 대 보세요." "좋아. 넌 지금 57살이고, 그 학교 교장이잖니."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꼬집는 씁쓸한 유머다. 교사도 힘들지만 교장도 힘들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남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녹녹치 않은 현실과 이를 극복하는 유머 사례를 들려주며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이 책 '아이들을 바꾼다' 편에서는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린다. 시대가 변했다고, 군사부일체 시절이 그립다고 한탄만 하는 것은 패배주의에 불과하다는 것. 세상보다 더 빨리 변하는 교사가 되자는 것이다. 세상이
요즘 마침내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어제 저녁이었다. 우리 반 모 여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 그 여학생은 아무런 말없이 울먹였다. 그리고 잠시 뒤, 수시 모집 1단계에 떨어진 것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성적이 상위권인 그 학생은 담임 선생님인 나의 자신감을 믿고 1단계는 무난히 합격하리라 생각했는지 그 실망감은 더 컸다. 문득 지난 달 그 여학생과 원서를 쓸 때의 일이 생각났다. 원서를 쓰면서도 그 학생은 불안한 탓에 자신이 1단계 합격 여부를 재차 물어보곤 하였다. 나는 그 아이의 질문을 일축시키며 자신 있게 2단계나 신경쓸 것을 강조하며 핀잔을 주기도 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아이의 현재 성적으로 보아 1단계 정도는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이후, 그 여학생은 비싼 과외까지 받아가며 2단계 준비를 해온 터였다. 그 아이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내 예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화 상으로 계속해서 흐느끼는 그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아이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선생님, 저 이제 어떡해요?” 마치 그 말이 나를 원망하는 소리처럼
16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8․15 민족대축전 교육부문 상봉행사에서 윤종건 교총 회장은 北 교직동 김성철 위원장에게 평양 교육자대회 개최를 재차 제안했다. 윤 회장은 “통일을 앞당기려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의 문화 등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교육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러려면 우리 교육자들부터 배우고 알아야 한다”며 “바로 그 점에서 남북교육자의 만남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만 교총 남북교육교류위원장은 “올 9월에 넷째 주 토요일을 끼고 평양과 백두산에서 남북교육자 상봉행사가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며 “원활한 준비를 위해 김 위원장님의 조속한 답변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철 위원장은 “올해는 남북교육자들이 공동교육주간까지 설정해 실천한 뜻 깊은 해”라며 “실무적인 문제 때문에 아직 약속은 못하지만 올해도 교육자 상봉행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직동은 8월말까지 교육자대회 개최 여부를 남측에 알려주기로 했다. 이날 상봉행사에는 교총에서 윤종건 회장, 한영만 위원장, 이원희 부회장, 김운념 부회장 등이, 전교조에서는 이수일 위원장, 박미자 통일위원장 등이, 교직동에서는 김성철 위원
그 동안 많은 논란이 되었던 독일 새 맞춤법이 1일부터 거의 독일 전역에 도입되었다. 그렇지만 새 맞춤법을 완전히 도입하는 주는 독일 16개 연방주 중 14개 주뿐이다. 독일인구 8000만 중 3300만이 거주하고, 보수당인 기민련이 정권을 잡고있는 바이에른 주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는 개정 맞춤법을 도입하는 것을 미루고, 새 맞춤법과 옛 맞춤법을 혼용하는 과도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앞으로 교육계와 문화계에 혼란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예로 독일 사전 출판사인 두덴(Duden)출판사 편집부에는 새 맞춤법에 대한 학부모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새 맞춤법 관한 역사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독일어권 언어학자들이 백년 만에 처음으로 맞춤법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백년간의 독일어 변천과정을 반영하고 복잡한 맞춤법을 간소화한다는 취지였다. 그후 1996년 7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3국의 언어학자들이 모여 새 맞춤법 개정안에 합의, 서명하고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맞춤법은 1998년부터 각 학교에 도입되어, 7년간의 과도기 기간을
16일 오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8.15 민족대축전 교육부문 상봉행사에서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과 이수일 전교조 위원장, 김성철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 등이 평양 교육자대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원놀이’로 훈장 자질도 가늠 다양한 지식 터득 놀이를 통한 교육이 꽤나 발달했었다. 서당놀이라 하는데 이 놀이를 통해 지리 역사 수신 사회 등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터득시켰던 것이다. 이를테면 팔도군현도(八道郡縣圖)란 놀이가 그것이다. 한양을 중심으로 조선 팔도의 고을이 길로 연결되어 있어 주사위나 윷을 던져 누가 먼저 한양에 도달하느냐로 승부를 가렸다. 물론 옆길이나 뒷길로 빠지는 함정이 있어 재미를 돋군다. 이렇게 자주 놀다보면 팔도의 고을 이름과 어떤 고을 옆에 무슨 고을이 있는 등 지리공부가 절로 되게 마련이었다. 군현뿐 아니라 팔도의 명승지와 명산 명찰 서원 특산물 등을 연결시킨 팔도유람도(八道遊覽圖)도 있어 문화 산업지리도 놀이를 통해 터득시켰다. 고을 이름 모둠놀이라하여 짝을 갈라 이편에서 한자하나를 골라 던져주면 저편에서 그 한자를 웃글씨로 한 고을 이름을 있는대로 대게하는 놀이다. 이를 테면 ‘江’자를 던져주면 江華·江陵·江界·江景 하는식으로 대어나간다. 칠언대구(七言對句)라 하여 셋이서 2·2·3자를 연결하여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지식유희다. 이를테면 첫째가 태정(太定)하면 가운데가 태세(太世)하고 맏이가 이를 받아 문단세(文端世)로 마무
농림부는 16∼19일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과 교육청 관계자 187개교 435명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학습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체험학습은 경기 여주 오감마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전남 나주 이슬촌마을, 경북 문경 모싯골 마을, 경남 밀양 평리 등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지역별로 진행되며 농산물 수확과, 손두부나 떡메치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 천연염색, 짚풀공예, 누에고치 실뽑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농림부 조원량 농촌진흥과장은 "도시에서 자란 초등학교 교사들은 농촌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이 농촌에 대한 이해를 갖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저의 딸 아이를 말없이 친자식처럼 잘 돌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 제 가슴속에 묻어 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광주지역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학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1학년 담임을 맡았던 한 교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다운증후군으로 정신지체 2급인 J양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 학부모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 교육미담 코너에 '광주 진월초등 최인규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J양의 아버지가 고마움을 전한 주인공은 현재 광주 진월초등학교에 재직중인 최인규(57) 교사. 최 교사는 지난 2003년 장산초등학교 1학년 4반 담임을 맡을 당시 정신지체 2급인 J양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로부터 산교육을 실천한 스승으로 존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양의 아버지는 이 글에서 "첫째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하늘이 내려준 것으로 알고 소중히 키웠지만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서 큰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수가 적은 사립학교에서 입학 불허 통보를 받고 참으로 암담했다"며 "인근에 있는 일반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