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생회 구성을 위한 학생회장단 선거가 토요일(4월1일)에 있었다. 우리학교(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남·녀 공학으로 개편된지 2년째로 1,2학년은 공학, 3학년은 여학교이다. 실질적으로 여학교의 명맥으로는 마지막 학생회장단 선거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거운동 자체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졌고, 이날 오전에 있었던 후보자의 합동연설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였다. 학생들로부터 단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아이디어 였는데, 직접 소품을 들고 나와서 그것을 이용하는가 하면, 자신을 좀더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요즈음 유행하는 춤까지 선보인 경우도 있었다. 반면에 오로지 연설로만 승부를 거는 후보들도 있었다. 그 나름대로 호소력 있는 연설이라는 평을 내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2학년 A군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물건을 들고 나와서 이용하는 것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합동연설을 평했으며, B양은 '어떻게든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것 같다. 후보가 많은 상황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독특하고 좋았다.'라고 평했다. 반면 교사들은, '다
1996년 봄, 새로 이사를 온 아이들이 날마다 전학을 오는 시기여서 여간 바쁘지 않았다. 물론 담당 선생님이 계시지만, 하루에도 수십 명씩이 전학을 오는 시기이어서, 수업시간에도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으니 수업시간에는 일단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는 교감이 할 수밖에 없었다. 전학생들을 모아 놓고 간단히 학교 소개를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댄다. "감사합니다. 용정초등학교 교무실입니다." "여기 0단지 00아파트인대요." "네 부형님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말씀하십시오 교감입니다." "아, 교감선생님이시군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저한테 무슨 할 말씀이 있으셨나 보네요?" "네, 교감 선생님. 저 우리 학교에는 아파트 아이들도 있고 단독주택에 사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네, 단독 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몇 명이 되지는 않죠." "교감 선생님, 우리 학교에서는 아파트 사는 아이들과 단독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따로 가르칠 수는 없는 거예요?" "따로 가르치다니요?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예, 당연히 있죠. 아무래도 단독주택의 아이들은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요."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은......?" "생활 수준이 다르니까 여러 가지로 수준이 떨어
입시에 찌든 아이들에게 그나마 학교에서 그들의 장기와 특기를 마음껏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다름 아닌 계발활동 시간이다. 하지만 정규수업 시간에 밀려 갈수록 그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토요 휴무제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줄어드는 수업시수의 제일 타겟이 되고 말았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규수업 시수는 과도하게 짜 놓고, 여타 학생들의 활동인 행사나 계발활동은 가외로 잡아 놓는 경우가 많다. 정규수업 시간은 줄일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학교에서의 방침이다. 계발활동은 하지 않나요? 이는 학년이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심화되는 형편에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계발활동이라는 것 자체가 시간표상에만 잡혀 있을 뿐이지 정작 그 시간에 자율학습이나 대개 보충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그저 아이들은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선생님, 우리학교에는 계발활동 하지 않나요. 한달이 다 지나가는데, 아직 계발활동을 한 시간도 하지 않는데, 혹시 계발활동을 이름만 있고 실제 하지 않나요?” “그럴 리가 있나. 아마 여러 가지 행사나 정규교과 시간 때문에 부득이하게 밀렸거나 연기되었을거야.” “그래도, 정규교과 시간은 중요하고 계
4월 1일 만우절. 사전에 홍보를 한 탓인지 예전에 비해 차분하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1교시 수업이 끝난 뒤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내려오자 교무실 앞 복도에 화장을 한 여학생들과 머리를 염색한 남학생 여러 명이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까이 다가가자 몇 명의 학생들은 낯이 익어 보였다. 그 아이들은 다름 아닌 올해 졸업하여 대학생이 된 제자들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한 명의 여학생이 다가와 꾸벅 절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OO입니다. 기억하시죠?" "그래,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웬 교복이니?" "저 대학 그만두고 다시 고등학교에 복학하려 왔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니? 복학이라니?" 그때까지 나는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하여 그 말이 진실처럼 여겨졌다. "선생님 수업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그러자 옆에 서 있던 한 아이가 내 표정이 너무 우스워 보였는지 키득거리며 웃기 시작하였다. 그제야 나는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대학의 단기 양성과정을 거쳐 전문상담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하면 초.중.고교 전문상담교사로 갈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학교폭력 및 학생범죄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배치되는 전문상담교사 인력 확보 차원에서 전국 36개 대학에 5월부터 일반과정과 특별과정을 개설,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성인원은 2006년도에 일반과정 24개 대학 710명, 특별과정 13개 대학 740명 등 1천450명이고, 2007년도에 일반과정 710명, 특별과정 370명 등 1천80명이다. 일반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고, 특별과정은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상담ㆍ심리관련 학과 졸업자에 한한다. 유치원을 제외한 2급 이상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교육부는 필기시험은 '상담의 이론과 실제' 1과목만 실시하도록 대학에 권장하고 늦어도 23일까지 전형을 완료, 5월부터 과정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받는다고 반드시 임용되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임용시험을 거쳐야 하며 임용시험 선발인원은 올 하반기 신규교원 정원확보 결과에 따라 유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7차 교육과정의 핵심 과제인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토요학교와 계절제 학교를 개설한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토요.계절제 학교는 토요휴업일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개설되며 학생수가 적어 개설되지 못하는 법과 사회, 지구과학Ⅱ, 독일어Ⅰ과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등 7개 과목에 대한 강의가 이뤄진다. 사회 및 과학과목은 1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강의가 개설되며, 노는 토요일은 오전에, 수업이 있는 토요일은 오후에 4시간씩 대구 상원고와 심인고에서 일선고교의 최우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또 외국어 과목은 시교육청과 대구가톨릭대 사이의 위탁운영 협약에 따라 대구가톨릭대부설 평생교육원(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내.외국인 교수가 직접 수업을 맡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토요.계절제 학교 적용 과목을 계속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충북도내에서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한 학교는 크게 줄었으나 조성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464개 초.중.고, 특수학교 가운데 74.6%인 346개교에서 77억8천847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교발전기금 조성학교 비율이 전년도 93.5%(461개교 중 431개교)에 비해 18.9%(85개교)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 조성액은 전년도 71억1천269만원에 비해 9.5%(6억7천578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성된 학교발전기금의 사용처는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 30억7천232만원, 교육시설 확충 23억5천276만원,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 구입 10억9천원 등으로 분석됐다.
"교원평가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장혜옥 전교조위원장의 발언으로 '교원평가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 실시를 하되 학생들이 평가하게 해야한다. 지금 시범 실시 중인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이 평가하는 방식은 문제가 많다. 우선, 교원 상호간의 평가는 학교 조직의 체계상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없다. 주고받는 온정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일년에 한두 번 하는 공개 수업 참관과 대면 접촉, 그리고 떠도는 소문에 의존해서 해당 교사를 평가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학생에 의한 평가는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초등학교 4학년생 이상의 판단력이면 충분하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교사들과 대면 접촉을 해야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어느 선생님이 실력이 있고, 수업을 잘 하고, 또 인간적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혹자는 학생들의 미성숙함을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오판할 정도로 미성숙하진 않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어떤 선생님이 훌륭한 분인지를 말이다. 이미 교원평가는 학교가
3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제 책상 옆에 교복을 입은 녀석들이 서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어디서 본듯한 얼굴인데, 교복을 입고 있어서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 녀석이 능청스럽게 인사를 했습니다. "응, 그래" 무심결에 대답을 하고보니 뭔가 개운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순간 머릿속을 스치며 지나가는 생각. '앗차' 바로 작년에 담임을 했던 우리반 녀석들 이었습니다. "야, 너희들 이게 웬일이야. 그리고 이 교복은 또 뭐니" 놀라는 담임의 얼굴이 재미있는 듯 저희들끼리 키득거리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들끼리 만났는데,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까로 고민하다고 한 아이가 '만우절 날'에 교복을 입고 선생님을 찾아뵙자고 했어요. 죄송합니다." "어, 그랬구나. 선생님은 너희들 교복 입은 모습이 더 보기 좋은데" 잠시나마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니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졸업한 녀석들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교복까지 입고 찾아왔으니 더 할 나위없이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복을 입은 대학생 제자들과 한참 동안이나 수다를 떨다보니
최근 일본은 특유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며칠 전 日문부과학성은 한류 톱스타 배용준과 최지우를 내년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싣는다고 발표했다. 고1 지리교과서에 이들 연예인들은 '급속하게 가까워진 한일관계'라는 단원에서 한류 열풍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런 일본 정부가 다른 한편에서는 이른바 ‘교과서 지침’을 통하여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독도=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명기토록 하는 명백한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아무리 한류스타를 앞세워 '급속하게 가까워진 한일관계'를 외친다 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로 교육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반면 교총이나 시민단체 등 많은 국민들이 촉구하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좀더 신중하게 심사숙고 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의 전통적인 선린우호를 해치고 정치 외교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분란을 일으키는 저의를 바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분쟁 유도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불순한 저의가 깔려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본의 이번 조치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