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카피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지난 1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연무동에 위치한 도담어린이작은도서관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바로 도담돌봄공동체 개소식. 이 개소식을 동반 취재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도담어린이작은도서관의도담돌봄공동체변신은 무죄라는 것. 도서관으로 그대로 머물러도 누가 무어라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지식과 간접경험의 공간으로 이만하면 족하다. 그러나 이경숙 도서관장을 비롯 이곳 봉사자에게는 불만족이다. 흡족하지 않다. 좀더 나은 환경, 좀더 나은 조건의 안전과 행복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도담돌봄공동체. 이 공동체에 참가한 단체는경기도, 수원시, 도담어린이작은도서관,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꽃맘센터협동조합, 평생학습을실천하는사람들, 연무초등학교 등이다. 이 중심에 선 사람들은 도담어린이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주민봉사자들이다. 도담돌봄공동체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방과 후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이다. 봉사자들은 놀이 활동을 함께 한다. 또래 관계형성에 도움을 준다. 다문화 어린이에 대한 학습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의 간식은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제공한다. 즉, 안전하고 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민음사 펴냄 1770년 5월 16일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철없는 막내딸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부르봉 왕가 루이 15세의 손자 루이는 결혼했다. 당시 유럽 왕가의 결혼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들의 결혼은 다분히 양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략결혼이었다. 틈만 나면 자물쇠를 만들면서 소일하던 루이는 당시 15세였고 착하고 정이 많지만 산만하며 사려 깊지 못했던 신부 마리 앙투아네트는 14살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이야말로 세기의 결혼이라고 부를만했다. 루이 15세는 황녀를 맞이하기 위해서 사람이 살짝 당기기만 해도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쏜살같이 앞으로 굴러갈 것처럼 보이는 호화스러운 수십 대의 마차와 온갖 보석으로 치장을 한 예복을 준비했다. 합스부르크 공국도 이에 질세라 사치스러운 혼수를 준비했다. 프랑스로 시집가는 황녀를 수행하기 위해서 동원된 340필의 기마행렬이 프랑스 국경 근처에 접근했을 때 라인강 줄기의 한 조그마한 모래섬에서는 나라 안의 내로라하는 목수와 실내 장식공들이 마무리 망치질에 여념이 없었다. 오스트리아 공주를 영접하는 행사를 어디에서 치를지를 두고 양국 간의 치열한 논쟁이 오가다가 결국
학생 기초학력 문제가 교육계의 우려를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갈 소양이라는 점에서 기본권이다. 그러나 그 기본권의 보장이 몇몇 교육감의 학력 등한시 정책에 이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급격히 무너졌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기초학력보장법 제정, 교육회복 지원사업 등 해결책도 내놨지만 산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학생별로 밀착 맞춤형 교육을 해서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국가 교육책임제 실현을 위해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나서서 기초학력에 대한 국가책무 의지 표명을 하고, 교육부가 실제적인 평가 강화와 지원방안을 내놓은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일제고사’ 폄훼 도움 안 돼 정부 발표의 핵심은 학업성취도 평가의 참여 기회 확대라 할 수 있다. 평가의 대상과 역할을 확장하고, 기초학력 진단검사와의 연계성을 수립했다. 국가 차원에서 개별 학생의 성취 수준 및 비인지적 역량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저해요인을 다각도로 판단하도록 하고,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특수
지난 달 20일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전대미문 실질임금삭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저경력 교사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연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기자회견 이후 주변에선 “할 말 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교직 포기하는 박한 처우 젊은 교사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비단 보수 1,7% 인상 때문만은 아니다. 실제로 교사들에 대한 처우를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다. 낮은 보수뿐만 아니라 보직 수당은 19년째 동결이고, 담임수당은 19년간 2만원 오른 데 그쳤다. 특히 연금 문제는 더욱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2030 교사들은 연금이 노후를 보장해 준다는 믿음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대 학생들 중에는 타 직종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교생활은 힘들고 처우가 박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교직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 같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 발표를 철회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한다. 1.7%는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낮아 사실상 임금 삭감과 동일하다. 내년 9호봉 기본급은 대략 월 215만원 정도로 최저임금
본교에 근무하면서 시작한 로봇AI 동아리가 올해로 10주년이 되었다. 10년간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홍대부속중 로봇’ 이라는 검색어를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면 다양한 대회 수상 경력 및 활동에 대한 기록과 신문기사가 뜬다. 동아리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예산 지원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2012년은 사비를 써가며 중고 로봇을 장만하기도 했다. 풀리지 않는 대회 미션을 대회 당일날 아침까지 학생들과 고민하며 대회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선‧후배 함께 이뤄낸 프로젝트 하지만 최근 동아리 졸업생과 함께한 ‘우주 풍선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AI 동아리의 성과를 실감한다. 우주 풍선 프로젝트란 기상관측용 대형 풍선을 성층권에 진입시켜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상승 고도에 따른 온도와 기압 등을 측정해 기록을 하고 GPS를 통해 풍선의 착륙지점을 찾아 회수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동아리 지도교사 없이 졸업생과 재학생만으로 구성된 ‘로봇AI 동아리 팀’이 성과를 낸 것이다. 동아리 지도교사의 역할은 물품 구매, 진행 과정 체크, 행사 당일 풍선 착륙지점까지의 차량 운전이 전부였다. 이렇게 동아리가 10년간 유
“도시와 시골, 섬까지 두루 근무하면서 지역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곳 완도도 그렇고요. 그런데 ‘우리 지역이 낙후됐다’, ‘지방이다’, ‘시골이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더군요. 나고 자란 지역에 자긍심을 가질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코로나로 다양하게 활동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했고요. 그게 ‘체인지 메이커’ 수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최근 전남 완도중(교장 위계용) 3학년생 6명과 최재원 교사는 완도군청 행복소통방을 방문했다. 이들 손에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사회과 프로젝트 ‘체인지 메이커’ 수업의 결과물인 정책제안서가 들려 있었다. 신우철 완도군수와 한희석 완도군 기획예산실장이 자리한 가운데 ‘완도중학교 체인지메이커 정책제안회’가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인구, 도시 재개발, 경제, 지역브랜드 등 네 가지 주제로 정책을 제안했다. 이승연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에 주목했다. 여기에 현재 완도군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해양 치유 관광을 접목한 관광고 신설을 제안했다. 임지민 학생은 도시재생을 주제로 연구했다. 빈집을 활용한 지역 페스티벌 개최, 마을 커뮤니티
▲경기도 제1부교육감 이경희
수원 원천초(교장 이봉섭)는 원천초 학부모폴리스 학부모회 주관으로 10월 14일 학생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폴리스 수원 연합회, 수원경찰서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및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서는 하굣길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친구와 우정을 나누며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자고 홍보했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피켓과 함께 캠페인에 활용된 표어는 원천초 5~6학년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 교육 주간에 직접 만든 것이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그리고 하굣길 학생들에게 SPO홍보 물품을 나눠주고 경찰차 앞에서 포돌이, 포순이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 있었고, 학생들이 친구의 소중함을 느껴 더욱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봉섭 교장은 “꾸준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하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원천초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급 자치 협약 실천, 존중어 사용 생활화하기 운동 등 인권 친화적인 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
14일점촌북초(교장 박희묵)는 (사)한스케어스쿨협동조합과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과 1일 동물매개치료 수업을 운영했다. 1일 체험학습으로 이루어진 이번 수업은 반려견 행동전문가 등 훈련사 4인과 드라마 ‘환혼’의 스타견인 ‘마루’를 비롯한 훈련견 6마리가 찾아와 동물보호 및 펫티켓 등의 이론 수업과 직접 훈련견들의 사료를 주며 교감할 수 있는 실습형 수업을 진행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동물 매개 치료 교육 시간에는 동물 사진으로 이름표 만들기, 함께 산책하기 등 동물 매개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동물과 친해지며 즐거운 마음으로 교감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2학년 신00 학생은 “귀여운 강아지들과 같이 놀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이런 재미있는 수업을 자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업에 대한 소감과 동물들과 헤어지게 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희묵 교장은 “앞으로도 점촌북초등학교는 동물사랑배움학교 등의 사업을 통해 학생에게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하고, 올바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교육활동을 제
열심히 운동하고 뿌듯하게 잠이 든 후, 다음날 밀려드는 고통에 아파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분명 운동할 때는 몸이 조금 피곤할 뿐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꼭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몸 이곳저곳이 쑤시곤 합니다. 늘 한 발짝 늦게 찾아오는 근육통!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근육통은 오랜만에 운동할 때, 평상시엔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했을 때 생기는 아픔을 말합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을 이루고 있는 근섬유가 파괴되며 찢어집니다. 이때 상처가 난 섬유를 고치기 위해 백혈구나 단백질 등이 모여들게 되지요. 백혈구나 단백질이 섬유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생겨난 자극 물질이 바로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근육 섬유 속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에 자극 물질이 배출된 시점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극 물질은 근육 속을 떠다니다가 하루 이틀 정도 걸려서 근육을 싸고 있는 막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근막에는 통증 감지기가 있어서 그때야 비로소 아프다고 느끼는 겁니다. 즉, 자극 물질이 통증을 느끼는 곳까지 운반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근육통은 하루 늦게 찾아오는 것이지요. 근육통은 근섬유를 튼튼하게 재건하기 위한 명예로운 고통임에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