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나의 배움의 대상은 우리 집 반려묘다.조용하고 단순하게,느리게 사는 모습은 녀석의 전생이 수도승이 아닌지.나는 녀석을 기르며 인간은 평생 동안 공부를 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그만큼 불완전하게 태어난 존재라는 뜻이다.내 곁에서 존재만으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사는 우리 집 고양이에 비하면 그렇다.녀석은 생이지지(生而知之:태어나면서 아는 자)로 사는 게 분명해 보인다.녀석들은 가정교육을 하는 것도,고양이 학교도 다니지 않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배워도 생이지지의 단계에 이르는 사람이몇이나 될까?배워서 아는 자(學而知之학이지지)가 되면 최상의 복을 받은 사람일 것이요,곤란을 겪으면서 배우는 자(困而知之곤이지지)라도 되면 그야말로 다행이다.불행하게도 인간 세상에는 곤란을 겪으면서도 배우지 않는 자(困而不學곤이불학)가 넘쳐나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그러니 인간은 가장 손길이 많이 가는,비용이 많이 드는 존재가 아니던가.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그의 조상으로부터 유전된 형질을 바탕으로 약간의 적응 과정만으로도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으니,그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
우리의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보편적인 기대는 과거를 잊고 새로운 정치,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매번 좌절되고 절망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도 초반부터 ‘제 버릇 개 못 준다’ 하듯이 과거의 기억만 들추어내면서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 찬 채 희망 고문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 이외의 우리의 다른 문화는 어떤가? 2년 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의 기고문을 다시 인용해 본다. “사십 년 가까이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예리하게 관찰해온 영국인 기자 마이클 브린은 『한국, 한국인』에서 지난 오십 년간 우리가 경제발전 기적과 정치 민주화 기적을 이룩한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질문한다. 이제 한국에서 제3의 기적이 가능할까. (…) 마이클 브린은 외국에서 깜짝 놀랄 한국의 제3의 기적은 ‘문화’가 될 것으로 본다. (…) K-Pop, K-드라마뿐 아니라 K-뷰티를 넘어 예술적 감각이 내재된 가전제품, 스마트폰, 조직문화, 교육의 탁월함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로 한국 의료체계 및 의료인들의 우수성과 헌신이 또 다시
교육부가 14일 2023학년도 유·초·특수 신규교사 임용시험 모집인원을 확정 공고한 결과 2022학년도 때보다 총 899명을 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유치원 157명, 초등 197명, 특수 545명의 인원이 줄었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은 비판 성명을 내고 “수 만 개에 달하는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에 정면 배치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맞춤형 교육과 건강 보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원을 대폭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특수교사 모집이 전년 대비 61% 축소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교육권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소외되기 쉬운 부분이라 정부가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하는데, 오히려 뒤로 갔다는 이유에서다. 교총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법정 정원 대비 배치율은 83%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지난해 894명보다 무려 545명이나 줄인 349명만 모집하는 것은 특수교육 포기에 가까운 조치”라며 “이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침해다. 특수교육 교사의 교권침해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했
김주환(세명대 1학년) 군에게 보디빌딩은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남들보다 작고 마른 몸 때문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속된 또래들의 괴롭힘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그가 주변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기를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구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때리지 않기를 바라고만 있기보다 스스로 달라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는 사실 말이다. 보디빌더 겸 스포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환 군에게 운동은 ‘성장’과 ‘극복’의 상징이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때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운동으로 체격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때리거나 무시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콤플렉스였던 신체가 오히려 기폭제가 돼 힘들고 괴로울수록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어요. 운동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소심한 성격도 극복했어요. 또 변화하고 성장하는 제 몸을 보면서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정직한 땀방울의 가치도 몸소 배웠답니다.” 김 군은 보디빌딩 분야에서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다. 지난해 MUSA KOREA 일반부 1위, WNGP KOREA 루키부문
한국교총과 교육부 간 정책 현안에 대한 적극적 공조 등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13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열렸다. 교총을 인사차 방문한 오승걸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사진 오른쪽)은 교총이 제안한 주요 의제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의 교육정책 성공을 위해 교총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이 자리에서“현장출신 전문직으로서 현장 교원들이 매일 겪고 있는어려움을 잘 살펴주길 바란다”며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총은 ‘학생 학습권·교원 교권보호를 위한 생활지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협조’, ‘공무원보수위원회 교원대표 참여’ 등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오 실장을 비롯해 이진화 교육협력팀장 등 교육협력팀 직원이 참석했으며, 교총에서는 정 회장과 여난실 부회장(영동중 교장), 양영복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온라인 상에서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첫날, 접속 장애는 없었다. 평가 첫날인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접속 장애 신고는 ‘0’이었다. 만약을 대비해 평가원 내 상황실과 콜센터가 가동됐지만 첫날은 문제 없이 마감됐다. 교육부와 평가원은접속 장애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 7일부터 자율평가시행학교별 네트워크 속도 등 환경을 점검해왔다. 또한 시행 첫 주인 13부터 16일까지는 평가 참여 학교별로 평가원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고교 2학년 학생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접속 오류로 시험이 도중에 중단돼 이번 자율평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전국의 모든 초6, 중3, 고2 학급은 전국 어느 곳이나 컴퓨터를 통해 치를 수 있으며, 학생들의 지식과 역량 등을 진단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평가 대상은 내년 초5·6, 중3, 고1·2, 2024년 초3∼고2로 확대될 계획이다. 학교는 교과영역과 설문영역 중 선택할 수 있다. 교과영역은 초·중교는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고교는 국어·수학·영어로 구성됐다. 설문영역은
▲유보통합추진준비팀장 서기관 지혜진
교육계 현안인 과밀학급 문제가 교육당국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과밀학급 현황’에 따르면 과밀학급 기준인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 학급은 2021년 초‧중‧고 전체 23만3345개 학급 중 5만4050학급(23.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과밀학급 수가 5만6270학급(24.2%)이었던 것에 비해 1%만 감소해 개선 정도가 미비했다. 과밀학급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2만3616학급), 서울(6243학급), 경남(3371학급)순이고,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40.1%)로 제주(37%), 충남(30.6%)이 뒤를 이었다.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도 전체학급 중 2만8127학급(12%)이나 됐고 이 중 중학교가 1만5786학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2021년 전국 과밀학교 현황’에 따르면 과밀학교 비율은 경기도(19.7%)가 가장 심각하고 다음은 제주(12.8%), 인천(12.6%), 대전(11.4%), 충남(10.2%) 순으로 과밀학교 비율이 10% 이상인 것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사진 왼쪽)은 5일 의료법인은빛의료재단 참사랑요양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발전과 교총 회원 및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부산교총 회원과 가족들은 참사랑요양병원에서 외래진료나 입원진료 시 본인부담금의 1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의료전담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교총 회원들의 상담을 맡는다. 본원인 동래 참사랑요양병원(051-553-0050)과 분원인 광안 참사랑요양병원(051-751-1515)에서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 History 방송에서 퇴역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서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퇴역 군인7명씩청팀과 홍팀으로 구성한 후, 팀 간 경쟁을 통해서 진 팀은 반드시 한 명을 방출하는 규칙이 있어 팀 간의 경쟁력이 극대화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최종 우승자 1인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개인 간 경쟁을 부추켜 복합적인 경쟁이 일어나게 하고 있다. 청팀이 초반에 우세하여 두 번 연거푸 이기며 상대 홍팀 선수 두 명을 방출했다. 여기서부터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청팀의 한 구성원인 '아담'은뛰어난 활약을 보인 같은 팀 두 사람을 제거하기 위한 모사를 꾸민다.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다음 게임을 일부러 져서 방출하는 데스매치에 두 사람을 내보내자고 했다. 이런 제안을 받은 나머지 구성원들의 생각 흐름이 재밌다. 나중에 자신이 살아남아 최종 경쟁까지 가는 구도를 그리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동참하지 않은 ‘칼립슨’은일단 팀이 계속 이겨 홍팀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 결정하자고 했다. 그러나 칼립슨의 의견은 환영받지 못한다. 결국 칼립슨이 두 사람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그로 인해 청팀은 내분이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