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까지 학생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이 운영된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은 제576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학생 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goodword.kr)에 접속하면 초·중등 특별수업 교재와 훈화자료집, 언어방어 훈련법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교육용 동영상과 법무부가 제공하는 자료도 한곳에 모았다. 학생 스스로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게 돕는 ‘언어습관 자가 진단 도구’ 앱도 제공한다. 수업사례 공유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육주간에 학교별, 학급별로 진행한 수업사례를 홈페이지 ‘활동 자랑하기’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선플 달기 이벤트도 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중요성을 담은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이나 다짐 등을 댓글로 달면 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학생 언어문화개선 공모전’ 수상작도 공개했다. ‘바른 언어 사용으로 언어폭력, 학교 폭력 예방’을 주제로 이모티콘, 캘리그라피, 교수학습자료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했다. 이모티콘 부문 대상은 경북 구미
6·1지방선거가 끝난 후 교육계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행보에 촉각을 세웠다. 그동안 경기도 발 교육정책은 진보 교육의 핵심으로 인식됐는데, 임 교육감의 당선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새로 빚은 술을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부대는 터지고 술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임 교육감을 만나고 나서 이 말이 떠올랐다. 인터뷰 내내 그는 새 교육감이 그리는 새 경기교육은 새로운 원칙과 새로운 방식으로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대담=엄성용 편집국장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취임 후 ‘자율’과 ‘균형’, ‘미래’를 경기교육의 원칙으로 내세웠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 시대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배운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이다. 처음 맞닥뜨린 문제를 파악해 스스로 해결하는 문제해결력과 자율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율의 힘을 바탕으로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의 책무성이자 경기교육의 목표다. 탄탄한 기본 위에 기초 역량이 쌓이고, 각자 전문 역량의 토대 위에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대구교총(회장 이용락)의 20~30대 젊은 회원으로 구성된 대구교총 2030이 22일(목) 오후 4시 '슬기로운 교사생활' 언택트 경품 행사를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신세계 상품권(추첨) 등 경품을 제공한다. 대구교총 20~30대 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대구교총 2030 오픈채팅방에서 16일(금) 오후 4시 30분까지만 받는다.‘카카오톡’ → 오픈채팅 → ‘대구교총2030’ 검색(참여 코드: 2030)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권기덕 대구교총2030 회장(대구가창초 교사)은 “새 학기 시작으로 바쁜 교직 생활 가운데 교총 행사가 선생님들께 작은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교총 2030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진행하지 못했던 '대구교총 2030인의 밤'도 오는 11월 25일(금) 오후 6시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23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대진여고(교장 조영동) 3학년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과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있다.
“교장 선생님, 급식실 가림판을 전처럼 안 보이는 걸로 해주세요.” 교장실로 찾아온 학생이 다짜고짜 말을 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설치한 불투명 가림판을 1년 반 만에 투명판으로 교체했는데 다시 불투명 가림판으로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급식 시간에 한입 먹고, 다시 마스크를 쓰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간혹 코로나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그렇게도 하겠지만 큰 이유는 친구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기 싫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는 물론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뿐 아니라 교육 현장까지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1200명이 넘는 우리 학교는 코로나 발생 시, 학생들의 대규모 전염에 대한 염려로 교육 활동이 많이 위축됐고, 원격수업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교생이 시차 등교로 대면 수업을 했다. ‘높게 따뜻하게 함께 큰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배움터’라는 학교 비전과는 맞지 않게 코로나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기쁨을 갖지 못했다. 올해 5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학교에서 일상회복을 위해 현장체험학습, 생존 수영, 야외 모둠활동, 야외 체육활동 등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교육환경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그러나 파리의 노트르담을 단지 집시 처녀를 향한 꼽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만 읽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 노트르담의 꼽추가 아니고 파리에 있는 성당 이름을 딴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노트르담 성당은 파리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쉽게 자주 찾는 관광 명소이니만큼 파리의 노트르담을 다르게 읽는다면 말 그대로 노트르담 성당을 ‘둘러보았다’기 보다는 ‘낱낱이 뒤져’보게 된다. 그만큼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지게 된다. 우선 우리는 빅토르 위고가 파리의 노트르담을 쓴 목적이 숭고한 인간의 사랑을 찬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옛 건축물에 대한 사랑을 불어 넣고 새로운 건축물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오래된 건축물을 잘 보존하자는 의도였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좋겠다. 옛 건축물에 대한 사랑이야말로 파리의 노트르담을 쓴 주요한 목적 중의 하나이며 심지어 빅토르 위고 인생 목적 중의 하나였다. 그렇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콰지모도가 아니고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다.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장광설’로 비하되기도 하며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파리의 하수도 수리 이
경기 용인신촌중(교장 한건준) 교사들에게는 서로를 이어주는 특별한 징검다리가 있다. 바로 매달 마지막 일에 발행되는 ‘월간신촌’이다. 지난해 3월부터 교직원 친목회 차원에서 자생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한 이 소식지는 마스크 속에 가려 서로의 근황조차 알기 어려웠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교사들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월간신촌은 이 학교 친목회장인 윤혜경 교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윤 교사는 “학교마다 친목회가 있지만, 보통은 상조회 등 관례적인 역할에 그치는 점이 아쉬웠다”며 “친목회비 사용 내역도 상세히 알려드리고 선생님들 각자의 크고 작은 소식을 공유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간신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바로 ‘이달의 인터뷰’다. 3월에는 전입교사들이나 갓 입직한 새내기 교사들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빠르게 익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퇴임을 앞둔 선생님의 삶을 되짚어보며 교훈을 얻기도 한다. 때로는 결혼을 앞둔 교사를 인터뷰하면서 선배들의 덕담을 실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고.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교사들을 특집 인터뷰하기도 한다. 80여 명의 교직원들이 여러
학교 현장 냉‧난방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학교 냉·난방기 설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21개교가 설치된 지 30년도 넘은 냉·난방기 1만1550대를 아직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1만2241개 학교에 총 131만7758대(1개교 당 평균 107여 대)의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부 교체 주기인 12년을 넘겨 아직도 운용 중인 냉·난방기는 47만9382대로 36.37%에 달했다. 이 중, 사용연수가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한 냉·난방기도 8만1855대(6.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 연수 12년이 넘은 냉·난방기의 지역별 비중은 충북과 인천, 서울, 대전 순으로 높았으며 20년을 넘긴 냉·난방기 비율은 충북과 경기, 전북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충북은 12년 이상 비중이 51.65%, 20년 이상 비율이 22.71%로 전국 17개 시‧도 중 냉·난방기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초등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비해 사용연수 모든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교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교권 침해를 넘어 교육활동 침해 사례를 매일처럼 접하고 대응하는 교원단체와 교원노조 소속 교권 전문가들이 직접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기한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14일 원격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일 시·도교육청 담당자 의견 수렴 이후 마련된 후속 조치 차원의 자리다. 교육부가 집계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2018년 2454건, 2019년 2662건으로 증가하다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어 1197건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등교가 늘어나면서 2269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과 이상우 전교조 교권기획국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 지산 울산시교육청 변호사 등 학계 및 기관에서 연구하거나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가들이 나섰다. 참석자들은 최근 발의된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지위법’ 개정법률안과 학생 생활지도, 교육활동 침해받은 피해 교원 지원, 교육활동 지원체계 개선 등을 논의했다. 제도 개선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의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4일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 주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6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 참가국 교원단체들은 ‘펜데믹으로부터의 회복: 전염병 이후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교육 설계’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디지털 격차에 대응하기’ ‘새로운 교수 및 학습 절차 실행하기’ ‘예견된 학습 회복을 위해 교사에게 권한 부여’ ‘전염병 이후 학습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회에 참석한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교총 대표단은 ‘펜데믹 이후 학습회복’을 주제로 국가별 보고서를 공유했으며, 병행세션에서 정기영 경기 서천고 교사는 ‘한국 고등학교의 혼합형 학습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교육부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설명하며, 실제 수업 사례를 포함해 국가보고서 발표에 나선 고미소 광주월곡초 교사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대단했다”며 “K-edu에 대한 수준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