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5월에 발표한 ‘2021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총 437건이다. 이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은 148건(33.9%)으로 두 번째로 많다. 학생 지도과정에서 교사의 언행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호받지 못하는 교권 가장 심각한 것은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아님 말고’식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장난치는 아이에게 훈계를 했다면 아동복지법 위반, 그래도 계속해서 장난치는 아이에게 꾸지람을 했다면 학교폭력 위반으로 학교폭력전담기구에서 사안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다. 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상정하는 시스템이 작동된다. 혹여 그 아이가 여학생이라면 사안은 성희롱, 성폭력 사안 수사기관 신고로 더 복잡해지고 미궁으로 빠진다. 학교는 처음 겪는 상황이기에 당황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안처리에 동원되는 학폭담당 교원들의 업무는 수업 후에도 계속되며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이중업무에 시달린다. 운 좋게 마무리가 돼도 후폭풍은 가실 줄 모른다. 피신고인 교원은 깊은 늪에서 자괴감을 상실한
2020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병은 무엇일까요? 바로 암입니다. 암은 어떤 병일까요? 우리 몸은 세포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세포는 하나의 세포가 절반으로 쪼개지며 똑같은 세포 두 개가 만들어지는 세포분열을 반복하며 세포의 수를 늘린답니다. 정상적인 세포는 필요할 때만 분열하며 우리 몸에 필수적인 일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암세포는 필요하지 않을 때도 계속해서 분열하며 늘어납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세포의 자리를 빼앗고 영양분도 독차지합니다. 그렇게 되면 암세포 주변의 정상 세포들은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며 우리 몸에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암세포는 혈관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 다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암은 치료가 까다롭고 두려운 질병으로 여겨져요. 이런 무서운 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이 바로 항암제입니다. 그런데 항암제에도 ‘세대’가 있고 세대별로 특징이 다르답니다. 어떻게 항암제가 진화해왔는지 알아볼까요? 가장 처음 등장한 1세대 항암제를 ‘화학 항암제’라고 합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암세포는 다른 세포보다 빠르게 쪼개지며 분열합니다. 1세대 항암제는 암세포의 이러
“수업 중 한 학생이 계속 떠들고 방해해서 몇 차례 좋게 말했으나 듣지 않아 제지했더니 대들어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작은 신체접촉이 있었습니다. 교육활동 침해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려고 하는데,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날 우리 교실에서 숱하게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다. 무너진 교실과 교권 추락의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민형배 무소속 의원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권침해 대응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한국교총과 전교조,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공동 주관해 생생한 학교 현장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그동안 교총에 접수된 다양한 교권침해 사례들을 나열하며 현장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낱낱이 전했다. 그는 “문제행동을 제지하고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무분별한 아동학대로 신고돼 고생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며 “즉각적인 제지 등 마땅한 방법이 없고 무고성의 억울한 교사를 보호할 제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국회에 발의된 생활지도법안을 조속히 심의‧통과시켜 실질적인 예방
서울거원초(교장 권혁주) 5학년 학생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체험관 답사를 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가상·증강현실(VR·AR),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쌍방향·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산업.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관 학생이 굴삭기 시뮬레이트 실제 면허시험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대통령실이 교육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간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최철규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사진 왼쪽)은 교총을 방문해 정성국 교총 회장을 만나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교총의 관심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교육 정책에 대한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정부에서 중요하게 다뤄달라”며 “교총도 현장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총은 ‘생활지도법 국회 통과 협조’, ‘경도된 민주시민 교육 등 가치 재정립’ 등 주요 정책 의견을 제안했다.
배추가 김장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다리며 머리를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서 땅에 쏙 박혀있다. 밭에 심어진 배추를 보니 꼬불꼬불한 머리의 배추를 닮은 어느 분이 떠오른다. 아이들은 그분을 브로콜리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퇴임하셔서 지금은 학교에 계시지 않는 브로콜리 선생님을 떠올린다. 그 선생님을 생각하니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마음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나뿐 아니라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그런 말을 들었던 분이다. "우리나라 학교에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만드신 선생님이 바로 이분이시다. 학생들에 대한 진심과 정성과 인내를 배웠다. 포기하지 않음이란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게 되었다. 일관성 있게, 한결같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정성을 다함, 이런 단어가 의미하는 교사로서의 자질이 내게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시절 함 선생님을 만나 함께 근무하며 배움을 얻은 덕분이다. "제 인생에 교사로서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함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언어와 행동들은 저에게 환한 등대가 되어주었습니다." 몇 년 전 청학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았을 때, 복도에서 어떤 분을 만났다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가 교원단체 추천 위원을 배제하고 출범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추천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현장 교원이 빠진 국교위는 의미 없다”며 “확정된 교총 추천위원마저 배제하는 것은 안 된다.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22일 국교위 설립추진단은 대통령 추천 위원 5명을 포함한 19명의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교원단체 추천 위원 2명을 공석으로 두고 27일 국교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 전교조의 가처분 신청은 1자리에 대한 것인데 2자리 모두 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교총은 비판 입장을 내고 “교육의 핵심 주체이자 직접 당사자인 교원이 빠진 국교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교원이 배제된 국교위 출범은 절대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교원단체 추천 위원을 결정하고 반드시 참여시켜 출범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위원이 채워진 뒤 출범시킨다는 원칙을 져버린 추진단의 결정은 일방적인 약속 파기나 다름없다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이 같은 중대한 결정에 대해 사전 조율 등의 절차
전북교총 시·군교총회장협의회는 20일 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는 교권 회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인사 규정에 명시된 독소 조항 개선 등을 전북교총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용훈 시군교총회장협의회 회장(전북 감곡중 교장)은 “교감 승진 시 근무하던 지역으로 발령받을 수 없게 한 조항이 있다”면서 “학교를 운영할 때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근무하던 지역을 배제하고 발령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이 일부 교원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의 일부 조항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방학 동안 관리자만 일정 기간 반드시 출근하게 한 조항이 있다”면서 “방학 중 출근을 강제하지 않아도 관리자는 출근해 학교를 살피는데, 이를 협약에 명시한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라고 했다. 이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교육청에 전달해달라고 전북교총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올해를 교권 회복 원년의 해로 삼고 21일 교권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도민소통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날 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명예 고문으로 위촉하고, 박성진 위원장과 안상용 사무국장을 비롯해 자문위원과 이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교총은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원들의 고충과 애환을 끌어안고 교권 존중을 위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권이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교권 존중, 교권 회복을 위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국민적·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들이 도민들과 함께 해답을 찾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을 보면 상대의 말을 오해해서 주먹다짐까지 이어지기도 해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듣는 사람이 전혀 다르게 해석한 거죠.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 사소한 오해나 다툼이 없지 않을까요?” ‘2022 학생 언어문화개선 공모전’에서 캘리그래피 부문 대상을 받은 임종민 충남 서정초 교사는 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은어나 지나치게 줄인 말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서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적이 잦았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임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부터 바르게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선생님이 친근감을 표현하려고 유머를 입힌 언어를 사용했는데, 학생은 기분이 상하는 경우를 봤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이인 만큼 학생도, 선생님도 함께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한쪽만 변화해서는 언어 문제를 개선할 수 없어요. 다 같이 해야죠. 학교에서 가정에서 모두 다 같이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어요.” 임 교사는 ‘우리 함께 높여볼까요? 언어의 품격’을 캘리그래피로 표현했다. 전문가의 작품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