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의 ‘찾아가는 건강검진’이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고 작은 질병이 걱정스러우면서도 꽉 짜인 수업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생님들은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교총은 동아의료재단과 제휴,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지난달 10일까지 희망학교들을 대상으로 종합검진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1000여개 학교 2만여명의 교사들이 이번 학교방문 종합검진을 신청했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지역도 전국적으로 다양하다. 교총은 지난 1일 수원 영동중 등 6개 학교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신청학교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건강검진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외에 체성분 검사, 동맥경화 검사, 골밀도 검사, 갑상선 초음파, 복부 초음파 등이 검진항목에 모두 포함된다. 초음파, 골밀도 등 부피가 큰 기기도 크기를 최소화해 직접 차로 운반한다. 동아의료재단은 학교마다 8,9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은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눠서 시행되는데 중·고등학교는 오전을, 초등학교 교원들은 3시부터 시작되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정홍섭)는 초ㆍ중등학교 학년군제 및 고교 무학년제, 홈스쿨링제, 교사자격갱신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 2030'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래교육 2030은 참여정부 및 차기정부가 추진해 나가야 할 향후 10~15년 뒤의 중장기적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8월 초안이 발표된 바 있다. 혁신위는 초안 내용을 토대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일부 내용을 수정ㆍ보완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 대통령에게 서면보고하고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제출했다.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초ㆍ중학교는 지역별, 학교별 특성에 따라 몇개의 학년을 하나로 묶는 학년군제가 시범도입되고 고등학교는 학년 구분을 없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 듣는 무학년제 및 학점이수제가 도입된다. 가정에서의 교육을 학력으로 인정하는 홈스쿨링제, 교사 자격증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교사자격 갱신제, 교원대 및 사범대를 대신할 교원전문대학원 도입 등도 추진된다. 교원전문대학원의 경우 의견수렴 과정에서 일반대학 출신자의 입학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교원 전문성 제고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교직적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되는 2008학년도 수능과 관련, "이번 수능 난이도도 예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수능을 한달여 앞두고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험생들이 시험을 안정적으로 준비토록 하기 위해서는 예년 수준과 같이 출제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며 "전년도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교육방송(EBS) 강의가 수능에 어느정도 반영될 지 알수는 없지만 사설 학원에 못가도 학교 공부와 교육방송 강의에 열중한 학생이 시험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자는 방침을 갖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원은 문제은행식 출제 여부에 대해 "2005년부터 '문제은행' 연구가 진행중이고 모의 수능을 통해 일부 과목에 적용해 보기도 했지만 이번 2008학년도 수능에는 문제은행식 문항 출제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또 "이번 수능부터 등급제(9등급)가 적용되는데 원점수나 백분위가 공개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이 있어 수험생들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은 10월 8일 오전 9시 30분 터머르 오치르(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차관)과 몽골 한가이 대학교 학장 등 몽골측 관계자 4명과 대전시교육청 초청으로 정보화 연수를 받고 있는 몽골 교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정부로부터 교육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교육자 훈장을 전수받았다. 몽골정부는 김신호 교육감이 지난 해와 올해 몽골 교원의 초청연수와 컴퓨터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쳐준 데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 몽골 정부 최고교육자 훈장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177명의 몽골 교원을 초청하여 교육정보화 연수를 실시하고, 컴퓨터 3,929대를 기증하는 등 교육정보화 사업을 지원하였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서 터머르(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차관)은 "그동안 대전시교육청이 몽골의 교육정보화 사업에 수년간 많은 지원을 해 준 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대전시교육청의 도움으로 몽골은 교육의 여러 분야 가운데 정보화 사업이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 김신호 교육감은 "대전시교육청이 펼치는 교육정보화 사업은 한국과 몽골이 아시아 국가로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
그녀는 늘 2층 베란다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까맣다 못해 칠흑처럼 어두운 머리를 양 갈래로 곱게 땋고서, 그녀는 까만 스웨터를 받쳐 입은 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녀는 눈을 들어 푸른 하늘을 쳐다보았으며 나는 그녀의 눈동자에 들어 있었던 하늘을 몰래 숨어서 보곤 했다. 하늘은 푸르고 깊디 깊은 심연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집 마당에는 무화과가 한그루 심어져 있었다. 무화과의 잎사귀는 달처럼 둥근 그녀의 모습을 닮았으며, 풀색으로 짙게 채색되어 있었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의 부끄러운 곳을 가린 무화과 잎은 그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의 부끄러움도 가끔 가려주었다. 우연히 소녀를 발견한 소년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홍자색으로 물들어갔고, 이제나 저제나 그녀를 한 번 만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숫기가 없었다. 그저 부끄럽고 용기가 없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소년은 5월의 문턱에서 소녀를 그렇게 만났다. 소년은 때때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에디뜨 피아프의 가냘픈 목소리에 감상적인 기분이 되어 잠을 못 이루는 날도 많았다. 소년과 소녀의 집은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대문을 마주한 집이었다. 간혹 그녀와
평준화 정책이 사교육을 오히려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태중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한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이 사교육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입시제도가 사교육을 좌우하고 있으며, 사교육비가 교육 분야의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이지만 그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연구는 현재까지 부진했다”며 “이번 연구의 분석 자료로 활용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 데이터는 2004년 중학교 3학년생 2000명이 2006년 고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이들의 진학과 사교육 현황 등을 추적한 종단연구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학생들이 중3일 때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1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지역은 27만5000원, 비평준화지역은 17만6000원으로 9만9000원(56.3%)의 차가 났다. 두 지역의 소득 격차를 감안한다고 해도 평준화 지역의 사교육비가 1만5000원(8.5%) 더 많은 것이다. 학생들이 고교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0일 2층 소회의실에서 농산어촌 교육 말살 정책 저지를 위해 '교원배정안 기준 변경 관련 관계자 협의회'를 열었다. 김동극 경북교총회장이 교원배정 기준 변경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10일 김신일 교육부장관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2008년도 교육인적자원부 소관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분야 공약 발표식을 갖고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며 연간 30조원 규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사교육비 절반 5대 실천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이 후보는 우선 누구든 적성에 따라 골라갈 수 있도록 특성화 고교를 300개 만들고 돈이 없어 원하는 학교에 못가는 학생이 없도록 맞춤형 장학제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성화 고교와 관련해선 농촌지역과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에 1개 이상씩 총 150개의 '기숙형 공립고교'를 설립하고, 전문인 조기 육성을 위한 '마이스터 고교' 50개를 집중 육성하며, 다양한 인재를 배출해 낼 수 있는 '자율형 사립고' 100개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매년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 3천명 이상을 양성하고 '영어교사 자격인정 제도'를 도입해 교사들의 영어연수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교내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국제화 특구'를 확대 도입하고, 특구내 교육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와 함께 입시부담 완화를 위해 ▲첫 단계로
경기도내 9개 외고들이 내년 신입생중 14%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기로 한 가운데 이들 외고를 포함한 국제고와 과학고, 예술고 등 도내 18개 특수목적고가 10일부터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모두 3천60명을 뽑는 도내 9개 외고와 1개 국제고는 10-16일 학교별로 특별전형 원서를 접수하고 20일 시험을 실시한다. 이어 10월 20-26일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한 뒤 30일 각 학교들이 동시에 일반전형 시험을 보며 11월3일 이전에 일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외고와 국제고는 내년도 신입생가운데 48.7%(1천490명)는 특별전형으로, 나머지 51.3%(1천570명)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성남외고.수원외고.동두천외고 등 공립 3개 외고를 포함한 7개 외고가 전체 선발인원의 13.9%에 해당하는 424명을 특별전형 방법의 하나인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이번 전형에서 성남외고와 수원외고의 내신성적 실질반영률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12.5%와 9.75%로, 과천외고는 지난해 2.2%에서 올해 10.7%로, 명지외고는 지난해 2.0%에서 올해 5.0%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외고.국제고의 올 내신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