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후보(66)는 "서울교육에 경영을 접목시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경력과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거쳐 경일대 총장까지 역임,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교육에 경영을 접목시켜 교육자와 피교육자, 학부모가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적격자라고 역설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3년간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평가에서 연속 꼴찌했다는 점도 지적,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청렴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온 자신이 바로 혁신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인을 자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후보는 최근 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과 인물 됨됨이를 보지 않고 '보수 대 진보'의 이념 대결 구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감을 뽑는 선거"라며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념 논리를 이번 선거에 적용하는 것은 서울 시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의 부적격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시킴으로써 공교육을 살리겠습니다." 박장옥(56)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부적격 교사 퇴출'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정책 1호로 내걸고 있다. 교직사회에 강력한 개혁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 자신도 27년 간 교단에 서 온 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는 '스스로 제 살을 깎는 고통'이라고 설명한다. 박 후보는 "철밥통을 스스로 깨는 고통을 수반해야만 공교육이 부활할 수 있다"며 "교사들 스스로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육 수요자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의 '교단 개혁론'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도 연결된다. 온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교단 개혁을 통한 공교육 부활'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사도, 학교도 경쟁을 해 학교가 달라지면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로 돌아올 것"이라며 "사교육비를 70% 줄일 때까지 학교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추진되고 있는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 박 후보는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일선학교 교장에게 30%의 교사 선발권 및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징계권을 부여하는 등 학교의 교육과정 운
"수요자의 '니즈'를 무시하고 기회조차 박탈하는 '평등교육'은 이제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이영만(62)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30여년 간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근간이 돼 온 '평준화 교육'을 손질하는 것으로 교육 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평준화 정책을 통해 나아진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학생, 학부모들이 우리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교사들이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바로 평준화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는 새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학교 자율화는 곧 학교 서열화'라는 논리는 위험하다"며 "이 같은 획일적 사고는 학생들의 꿈을 빼앗고 학부모의 입시부담을 가중시키며 교사들에겐 질 낮은 수업으로 일관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평준화 정책 재검토, 학교 자율화 확대를 강조하는 그의 교육 공약은 수월성 교육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 그는 수월성과 평등성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개념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특목고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좋은 콘텐츠를 공교육에서 적절히 제공해야 한다"
'반(反)이명박ㆍ반(反)전교조' 기치를 내건 이인규(48) 후보는 우리 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정부 관료체제나 교원단체의 기득권으로부터 모두 자유롭기 때문에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런 입장은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와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경복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 교육감인 공 후보의 경우 기존의 교육관료 체제를 공고히 할 뿐 시대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주 후보는 자기 목소리 없이 또다른 기득권층인 교사단체의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교육 비전문가라는 게 이 후보의 평가다. 그는 이 때문에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라 교육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면서 "보혁 양자대결로 몰아가는 양 후보 진영을 비판하고 이에 식상한 국민의 변화 욕구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영어 몰입교육 등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고 전교조에 대해서도 "시대의 변화를 가장 보수적으로 거부해왔다"고 비난했다.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면서도 전교조와 거리를 두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주경복(57) 후보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사교육비를 폭등시키고 아이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 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결국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가장 충실히 추진해온 장본인이라며 지난 4년간의 서울교육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주 후보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가 명목상으로는 자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율권을 보장하기보다 학교를 지나치게 입시교육으로 몰아 가고 사교육기관까지 학교로 끌어들이는 '학교의 학원화'라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의 공약에는 최근 '쇠고기 정국'과 관련해 미국산 쇠고기가 없는 친환경 직영급식을 실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특목고 확대, 학교선택권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 외고 등 특목고의 경우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초등학교
청소년기 왕따 등 집단 괴롭힘 현상은 특정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이며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에게 큰 상처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의대 김영신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국제청소년의학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dolescent Medicine and Health)'에서 13개국 실시된 청소년 괴롭힘과 자살 관계 연구를 분석한 결과 둘 사이에 명백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수년 전 한국 방문 시 왕따와 은따(은근히 따돌림), 전따(전교생이 따돌림) 등 괴롭힘에 대한 은어들을 듣고 집단괴롭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런 용어들은 청소년층에 정교한 괴롭힘 체계가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괴롭힘이 자살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이번 연구에서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를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예방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에서 실시된 어린이 또는 청소년 괴롭힘과 자살에 관한 37가지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방부, 노동부와 공동으로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기본계획’을 2008년 7월 초에 확정․발표하였다. 전국 702개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2008년 9월중에 20개교 이내를 선정하여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부터 개교할 예정이며, ’09년까지 10개교 내외로 추가 선정하여 운영 성과․평가를 거쳐 50개교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시․도 교육감 추천을 거쳐, 산업체, 관계부처 등이 참여하는 ‘마이스터고 심의위원회’에서 시․도별 육성 분야 중복 여부, 기준 충족여부 등을 심의 후 9월말까지 선정한다. 한국형 마이스터고교는 어떤 학교일까? 전문계고교중 특성화고교와 특목고와 차이는 무엇일까? 이번에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형 마이스터고교의 요건(Standard)이 제시되고 있어 중학교나 전문계고교에 근무하는 교원들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이스터 고교 설치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유망분야에 집중한다. 기계·자동차,메카트로닉스,금형,철강,조선,전자,반도체,항공,건축·토목,환경,항만물류,농업,수산해양,경마축산,섬유패션,조리,미용,관광,전통문화 등 상호 연계된
창원지방검찰청은 21일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경남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당시 TV방송 토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된 권정호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경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지역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상대를 떨어뜨리기 위해 무책임하게 '아니면 말고식'의 허위사실 공표 행위는 선거 과정을 왜곡시켜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등 사안이 중대한 불법행위에 해당돼 이같이 구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권 교육감은 당시 상당한 근거가 있는 의혹을 상대 후보의 자질 검증 차원에서 질문했을 뿐이며, 고의적이거나 의도를 갖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같은 질문은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의 후보 자질 검증을 위해 충분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재선거를 실시할 경우 엄청난 비용이 들고 혼란이 초래되는 점을 감안, 선고유예 등 관대한 처분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교육감도 41년 6개월간의 교직 생활을 언급하면서 "(나의) 법적인 무지의 소치와 불찰로 이번 문제가 불거졌다"
- 2008년 곤충과학전을 다녀와서 나비와 나방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아이들이 도우미 언니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자, 설명해줄게. 우선 나비는 나방에 비해 몸체가 작아요. 그리고 나비는 가느다란 더듬이가 있는데 반해 나방은 털이 달린 더듬이를 가지고 있어요. 또한 나비는 앉아 있을 때 날개를 접지만 나방은 날개를 펼치고 있어요. 더 큰 차이점은 나방은 날개에서 털을 날린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나방을 싫어하지요. 이제 알겠어요. 아하, 그렇구나.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비와 나방을 관찰한다. 세계의 휘귀 곤충들을 모아놓고 전시회와 테마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 곤충과학전에 가면 바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지난 7월 12일부터 열린 이 과학전은 그야말로 희귀한 곤충들을 맘껏 볼 수 있는 과학전이다. 어쩜 저리 큰 나방이 다 있을까, 어쩜 저리 큰 장수풍뎅이가 다 있을까, 게다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저 소똥구리 좀 봐. 저 소똥구리는 아마 코끼리나 코뿔소의 똥을 굴리겠지, 하하. 국내외 200여종, 3,000여점의 곤충표본을 전시하고 있는 이 과학전은 총 6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고대어와 파충류가 전
서해상의 작은 섬이지만 그래도 관광지로 꽤 이름난 곳의작은 분교. 그 곳에서근무했을 때 일이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 중의 한 날..그날은 유난히도 새벽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새벽 5시인가? 그렇게이른 시각이 결코 아니었지만 전 날 시골 밭에 열무씨를 뿌리고 고향친구들과 막걸리를 했다. 숙명처럼 고향을 떠나지못하며 노모가 계시는 시골집을맴도는 생활 속에서의 일이었다. 시골 밭일을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와 푹 잔다곤 했는데 피곤은 여전했었다. 오늘 학교가 있는 섬으로 들어가는물길은 아침 7시 12분까지는 통행가능..조수표를 확인하고 도시락을 조수석에 저고리와 함께 놓고는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학교까지는48km. 5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새벽 비를 가르며 달려서 학교까지는 12km 남았을 때로 기억된다. 보통때면 수 많은 차와 스쳐가며 차 번호로 라이트 껌벅이며 인사를 했던 장소인데도 왠일인지 통행하는 차가 별로 없었다. 비가와서 섬사람들이 육지로 나가는 일이없나보다라고 단순히 생각하며 막 섬으로 들어가는바닷길을 접어들 무렵 더 세차게 내리는 빗물과 바람.. 바닷길 군인들의 통제소 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그 때는 바닷길을 군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