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雖賢(자수현)이나 不敎(불교)면 不明(불명)이니라” 자식이 비록(雖) 어지나 가르치지 않으면 밝게 되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비록 자식이 어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밝게 되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배움에 강조를 두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자식의 성품이 착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고 해도 자랑할 것이 못 된다. 배움이 없으면 밝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식이 아무리 성품이 착하고 마음이 너그럽고 성격이 온화하다고 해도 배움이 없으면 모자랄 수밖에 없다. 不明(불명)에서 明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 우선 잘 알아서 막힘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있다. 배워야 잘 알게 되고 무엇이든 막힘이 없게 되어 시원스럽게 된다. 배워서 지식에 능한 자는 막힘이 있을 수 없다. 요즘 대학시험이나 각종 시험에서 심층면접을 강화하는 것도 明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함이라 하겠다. 얼마만큼 전문지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전문지식에 대한 막힘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 하겠다. 아무리 어질고 착하고 마음씨 곱고 넓은 마음을 지녔다 해도 배움이 없으면 不明(불명)하게 되니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배움에 임해야 하는
어제는 딸아이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기에 서산시내에 있는 '떡삼시대'란 고깃집을 찾았다. 1층에 위치한 매장에 들어서자 천정에 무수히 매달린 청사초롱을 닮은 듯한 조명기구가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떡삼돌김치삼겹(8,000원), 떡삼치즈떡갈비(8,000원), 떡쌈부대찌개(5,000원- 사면사리 1,000원 추가), 모둠세트(21,000원), 김치치즈볶음밥(6,000원), 김치찜(5,000원)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 중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떡삼돌김치삼겹살을 주문했다. 고기를 주문하고 나서 얼마가 지나지 않아 고기대신 조금 큰 반달모양의 얇은 떡이 먼저 나왔다. 고깃집에 웬떡? 종업원의 설명을 들으니 노랑, 분홍, 갈색, 흰색으로 예쁘게 물들여진 떡에 소스를 찍은 고기를 올리고 파채와 함께 싸먹으면 된다고 했다. 떡삼시대에서 고기를 싸먹으라고 제공되는 '떡삼' 이어 벌겋게 달궈진 참숯돌판에 김치, 두부, 양파, 양송이버섯, 감자 등을 함께 올려놓고 지지기 시작했다. 특히 숯돌판 맨 아래쪽에 펼쳐놓은 김치에는 삼겹살이 익는 동안 고기에서 배어나온 기름기가 서서히 스며들며 저절로 요리가 된다고 했다. 참 아이디어
대학교 때 전공과목인 마케팅을 배웠었는데 흥미로운 심리 용어 하나가 생각난다.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 歸因理論)이라는 것인데 어떤 하나의 사상과 그 원인을 서로 연결시키는 개인의 심리적 성향이나 경향을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탓이다'고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귀인행동이라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1958년대 Heider에 의해 대체적인 기본가정이 성립하였다. 그 후 1970~80년대에 Weiner에 의해 성취 귀인이론으로 발전하였는데, 사람이 상황에 대한 귀인을 할 때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귀인을 시킨다고 한다. 이것은 내부귀인과 외부귀인으로 나뉘는데 내부귀인은 성격, 능력, 동기, 기분 등의 당사자의 내적 특성에 원인을 귀속시키는 것이며, 외부귀인은 외부적인 특성, 곧 상황적인 특성, 타인의 영향, 날씨, 돌발적인 사고 등으로 귀인 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곧 관찰자(귀인을 하는 사람)가 관찰하는 행동이나 사건에 대해 당사자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한 일인지, 외부 상황적인 요소에 따른 사건으로 판단하는 지 여부를 결정
이 책은 교사들이 현대사회를 좀 더 총체적이고 심층적으로 통찰하는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데 유익하다. 무엇보다 이 저술에서 보여주는 지적 통찰의 배경과 학문적 훈련이 매우 광범위하고 또 그만큼 학제적(學際的) 탐구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교사들의 종합적 교양과 비판적 실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인 부르디외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 사회학자 중 한 사람으로 사회학뿐만 아니라 철학, 문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구별 짓기’는 1979년에 출간되었으며 부르디외는 이 이외에도 ‘알제리의 노동과 노동자들’ ‘뿌리 뽑기’ ‘재생산’ ‘말하기의 의미’ ‘국가귀족’ 등 일련의 사회학 저서를 남겼다. 이 책은 세계사회학회(International Sociological Association)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학 서적 10권 중의 하나다. 우리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주 거론하는 ‘문화자본’ ‘사회자본’ ‘상징자본’과 같은 용어는 그의 저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비투스(habitus)’와 ‘장(field)’ 등과 같은 개념은 그의 브랜드 네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구별 짓기’(디스뗑끄시옹
정부는 2월말로 퇴임하는 각급학교 교원 6236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퇴직하는 대학총장에게 수여되는 훈격이 가장 높은 청조근정훈장은 박정미 전 가톨릭대 총장 등 7명, 40년 이상 재직자에게 수여되는 황조근정훈장은 박순덕 대구성명초 교사 등 992명에게 수여된다. 38년~39년 재직자에게 수여되는 홍조근정훈장은 박가영 서울양동초 교감 등 1299명, 36년~37년 재직자에게 주어지는 녹조근정훈장은 박병욱 대구동부공고 교감 등 1030명, 33년~35년 재직자에 주어지는 옥조근정훈장은 최종문 부안여상 교사 등 1171명이 받게 된다. 또 30년 이상~33년 미만에게 주어지는 근정포장은 김원석 담양고 교감 등 785명, 28년 이상~30년 미만의 대통령표창은 엄종필 포항여자전자고 교사 등 345명, 25년 이상~28년 미만의 국무총리표창은 한수경 인천청천중 교사 등 365명, 15년 이상~25년 미만의 장관표창은 전순희 금마초 교사 등 242명이 받는다. 정부 포상자 명단은 아래 첨부 파일 참조.
200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려 결국 고려대의 손을 들어줬다. 대교협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려대의 입시 논란에 대해 대교협 대학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고교등급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린 정의를 보면 대입에서 학생 능력 차가 아닌 고교의 실적, 특성, 소재지 차이를 반영해 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정의에 입각해 볼 때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목고 우대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도 고려대 측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고려대 입시 의혹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4차례에 걸쳐 윤리위를 열어 이기수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직접 소명을 들었으며 그
일본 중·고교생들의 휴대전화 의존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문부과학성이 인터넷에 공개한 '어린이 휴대전화 이용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학생의 20%는 하루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나 메일을 50건 이상 이용했고, 고교 2년생의 20% 안팎이 식사나 목욕은 물론 수업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교 2학년 학생 총 1만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휴대전화 소지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생이 25%, 중학교 2학년생은 46%, 고교 2학년생은 96%로 각각 조사됐다. 음성통화의 경우 이들 전 학년에 거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와 "사용해도 하루 1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는 사정이 달랐다. 하루 송수신 건수에 대해 초등학교 6학년생들은 '10건 미만'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와 32%로 높았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은 10건 이상이 61%를 차지했고 50건 이상이라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100건 이상을 사용한다는 학생도 7%나 됐다. 평일 오후 11시 이후의
영국에서 연간 수업료를 2000~3000만원씩 지불하는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의 숫자는 약 2500 개교이며 학생 수는 60만 명, 전체 학교 수의 약 7%를 차지한다. 이러한 학교의 학생 수는 불경기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정부의 공립학교 교육정책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가디언지의 조사에 따르면, 열 개중 한 개의 사립 학교장은 이번 불경기의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상당히 우려하고 있으며, 전국 250개 명문 사립학교장협의회(HMC)의 조사에서도 올해 0.2%의 학생들이 자퇴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수치를 전국 평균으로 확대 추산해 보면 약 3500 명에 달하는 숫자이다. 데이비드 리스컴(David Lyscom) 사립학교협회장은 “최대의 위기는 이번 신학기가 시작하는 9월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 불경기 때에는 92년 5000명, 93년 3000명으로 약 8000여 명이 줄어들었었다. 다시 정원을 회복하는데는 7년이 걸렸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황금기였던 60년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불경기로 인한 이러한 변화는 공립학교의 정원에 대한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1980년 영국의
새로운 교실, 선생님, 친구 등 낯선 환경은 자녀들에게 충분히 불안감을 주게 마련이다. 그 불안감이 클수록 자녀들이 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설사, 구토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학교 가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는 생활의 변화에 따른 적응과정의 하나일 수 있다. 개인마다 적응의 정도차는 있지만 입학 후 2~3주가 지나가는데도 계속 학교거부 증세가 심각하다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단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것이 단순히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어 하는 게으름 때문이라면 가정에서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고치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건지, 학교의 규칙 자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 때문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이를 다그치거나 지나치게 큰 문제인 것처럼 과민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자녀가 제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담임교사나 주변의 친구들을 통해서라도 자녀의 상황을 알아두는 대안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식이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이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