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중에는 발음과 의미가 비슷해서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있다. ‘좇다’와 ‘쫓다’가 그 예다. 둘은 모두 올바른 표현이고, 쓰임만 다르다. 그런데도 일반인은 ‘쫓다’만을 쓰는 경향이 있다. 즉 ‘좇다’를 써야 할 자리에도 ‘쫓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좇다’와 ‘쫓다’는 차이가 있는 말이다. 두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좇다’ 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 명예를 좇는 젊은이 - 태초부터 사람은 살기 편한 것을 좇게 마련이오. 그래 연장이라는 것도 생겨나고 모든 것이 발전해 간다고 소생은 생각하오(박경리, ‘토지’). 2.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 아버지의 유언을 좇다. - 부모님의 의견을 좇기로 했다. 3. 규칙이나 관습 따위를 지켜서 그대로 하다. - 3일 아니면 4일 신행이 관례였다. 그러나 그런 관례를 좇고 있을 계제가 못 되었다(하근찬, ‘야호’). 4. 눈여겨보거나 눈길을 보내다. - 시선은 서편 하늘로 멀어지는 까마귀 떼를 좇고 있었다(김원일, ‘어둠의 축제’). - 사열받는 병사들처럼, 곁을 지나가는 무당을 좇아 눈길만 따라갈 뿐이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5. 생각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다
#1950년 6·25전쟁은 우리민족사에 가장 참혹한 시련과 비극을 안겨주었다. 3년간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화(戰禍)는 전국토를 폐허로 만들며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산가족을 남기고도 완전종식이 아니라 멈춘 상태로 우리 앞에 완강히 버티고 서 있다. 남북이산가족 재회의 감격으로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인간드라마 ‘특별생방송-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첫 방송이 시작된 날도 1983년 6월 30일이었다. #1987년 6월 9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항거하던 ‘이한열’이란 대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숨졌다. 이 사건은 다음 날 6월 10일, 전국에서 민주화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기폭제가 되었다. 당시의 함성과 피눈물은 마침내 독재정권을 굴복시키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일대 분수령이 되었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일제치하인 1926년 순종의 국장일에 일어났던 ‘6.10만세운동일’이었다. #1995년 6월 29일, 서울의 한복판 5층짜리 삼풍백화점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폭삭 가라앉았다. 사망 501명 등 1,4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 참사는 건국 이래 최대 인적재해로 기록됐다.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로 유치원생 등 23명의 새싹들이 처참히
이 책은 독일의 유명한 역사가이자 문학가인 외르크 마이덴바우어가 여러 방면의 과학자들과 과학사 전반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쓴 책이다. 특히 개인의 발견과 발명이 과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서술되어 있고, 과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요소들을 선택해 설명하고 그것이 미친 여러 영향을 강조했다. ‘처음 그곳엔 불이 있었노라’로부터 시작해 50만년 동안의 과학의 역사, 즉 수, 화살, 등잔, 바퀴 등 기본적인 물질과 재료에서부터 신경망, 전자, 인터넷 등 근현대의 발명을 거쳐 서가 2000년의 인간 게놈에 이르기까지 180개 항목에 걸쳐 지식의 최첨단까지 총 망라하는 이 책은 최상의 과학사이자 인간 문명의 역사이기도 하다. 과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은 모든 교사들의 교양자질이라 할 수 있다. 또 교육의 장면에서 이를 유익하게 적용하고 전이할 수 있다. 시대적 상황과 과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의 발견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것이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인간의 문명과 삶과 의식과 생태를 학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과학이나 수학의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상황 역시 과학의 발전과 같이 변화했기 때문에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외도에서 대전교총 대의원 연수과정 중에 듣게 되었다. 외도에 관광을 하러 온 50대 후반 쯤 보이는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받드니 괴성을 지르며 “뭐야!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구?”하는 소리에 모두가 서로 귀를 의심하면서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만우절도 아닌데 장난하는 거 아녀?” 일행 중에 한 분은 핸드폰을 꺼내어 “야! 어디에 있냐? 인터넷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기사가 있는지 알아보라”며 전화를 한다. 이 모두가 도무지 믿기지 않기에 하는 행위들이다. 나도 처음 이야기를 듣고 설마 자살을 했으리라는 믿음이 가지 않기에 누군가 장난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나만 그렇게 생각을 하였던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위에 여행자들을 살펴보니 너나 할 것 없이 확인하느라 여기저기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이 눈에 띈다. 어느 누구인가는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라는 이야기, 응급실인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 심지어는 문자로 노무현 대통력이 자살했다는 내용을 보내니까 황당하다는 의미로 ‘내가 노무현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느니, 만나는 사람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화두가 되어, 삼삼오오 그 동안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된
대전시교육청은 시내 138개 모든 초등학교에 학생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꿈나무 지킴이' 200명을 배치한다고 1일 밝혔다. 꿈나무 지킴이는 학생 등.하교 지도, 취약시간대 학교 주변 지역과 교내 순회지도, 학생 상담과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생 생활지도 등을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한국 노인인력개발원 중부지역사업본부와 대한노인회 대전시지회를 통해 60세 이상 전직 공무원,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꿈나무 지킴이 활동 지원서를 받아 희망 학교에 위촉을 마쳤다. 꿈나무 지킴이에게는 교통비 등으로 하루 3만원씩 지급된다. 대전시교육청은 143개 중.고등학교에는 146명의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해 운영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실시한 스승의 날 기념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대회에 응모한 총 399편의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 5편, 우수작 12편 등 19편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최우수작은 함양 위성초 박예빈 학생의 '다섯 빛깔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거제 제일중 김한나 학생의 '2학년 1반이 떴다', 전주 근영여고 박다영 학생의 '전주 근영여고 3학년 8반 임진모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등 5편이다. 입상한 UCC는 공모대회 카페 홈페이지(http://cafe.edunet4u.net/09ucontest)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학교 수업시수를 확대해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검토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여기에 현재 10개의 국민공통교육과정의 과목군을 7개로 줄여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밖에 고교내신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연합뉴스, 2009.5.31, 07:00). 기본적으로 이 시안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과목군을 줄이되, 유사한 과목끼리 통합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시안은 수년전에 검토되었던 안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런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될 것이라는 소문이 많이 돌
일본어와 한국어가 아주 비슷하게 닮은 원인은 아무래도 고대 한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 기원을 찾아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역사학자 이병도 씨는 그의 저서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낙동강 유역의 변진족은 25개의 소국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며, 그 중 12개 소국은 가야국으로써, 이들 가야국은 고대 이집트 문화가 나일강 유역에서 꽃피었던 것처럼 낙동강 유역에 가야 문화를 꽃피웠다’고 기술하고 있다. 낙동강은 경상북도의 태백산 황지(黄池)에서 부터 시작해 김해에 이르는 길이 5300㎞의 대하로서, 유역의 넓이는 34750㎡로 하구에는 삼각주 델타를 형성하고 있다. 풍부한 수량, 비옥한 토지, 온난한 기후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꽃피었고, 양질의 철을 바탕으로 한 철기문화의 발달로 내륙의 타 지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융성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가야국들 중에서도 특히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본가야(아라가야,下伽倻)인 구야국(狗邪国)이 특별히 번성하였는데, 이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함으로써 직접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춘 데다, 그들의 해운 기술이 크게 발달되었었기 때문이다. 당시 본가야는 주요 생산물의 집산지로서
연구수업과 차별…내가 ‘원하는’ 수업 조언 자기계발로 이어주는 동기 부여 효과 탁월 “2007년 교원평가 시범 선도학교 운영을 하면서 동료평가나 학생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어요. 평가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는 교사가 많아서인지 결과가 자기계발로 이어지지도 않더라고요. 제대로 된 진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들었지요.”(우정호)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먼저 교과부에서 제공한 교원평가 척도부터 손을 봤다.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설문문항을 이해하기 쉽게 바꾸니 피드백도 제대로 돌아왔고, 결과를 대하는 교사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계발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컨설팅을 받으면서 생긴 변화였어요. 내 수업의 모자라는 부분을 개선하고 싶다는 선생님들의 요구로 교원평가 컨설팅이 수업컨설팅까지 이어지게 된 거죠.”(이광명) 먼저 국어과와 자동화모델링과부터 컨설팅이 시작됐다. 교과협의회를 열어 스스로 하고 싶은 수업에 대해 교사가 설명을 하고 컨설턴트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공개 수업과 참관, 수업분석 협의회 등 7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수업컨설팅이 진행됐다.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수차례 학교 방문, 대화 등 통해 현장 밀착형 컨설팅 진행 교원평가 진행 원활, 평가 토대 교원전문성 개발지원 중점 유한공고(교장 연태철)는 1952년에 유한양행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의 사재로 설립된 사립 전문계 고교로 현재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해 있으며 교직원수는 72명(교사60명)에 학생 수 700여명의 학교다. 이 학교는 안정적인 사학 재단,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 학생의 생활지도가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인근에 평이 나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아침에 학생 식당 문을 여는 등 지역사회 여건을 고려한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적이고 긍정적 학교 운영이 때로는 교육계의 변화와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특성화고교로의 전환 논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지정 등을 통해 조직구조의 변화와 학생 및 학부모 평가 등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전환의 시기에 놓이게 된 학교는 분위기 쇄신을 하고자 학교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 ▪본 사례 개관 및 의뢰의 배경 보다 구체적으로 의뢰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한공고는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