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매주 한번 만나는 발명교육 시간, 교실에 있던 모든 발명반 어린이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TV시장에서 10위권 안에 전혀 들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작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드디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가슴 벅찬 자료를 소개하자 발명꿈나무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작년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참가했을 때 한국 대표단이 머문 호텔 객실마다 우리나라 브랜드가 선명한 TV가 보란듯이 놓여있어 어린 학생들과 함께 매우 가슴 뿌듯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미국 LED TV 10대중 9대가 삼성전자 제품이고 지금도 17초마다 1대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반도체는 물론 휴대전화, 세탁기, 노트북 시장에서도 끊임없이 세계 1등을 넘보고 있으니 외국인들의 '묻지마 주식 투자'를 이해할 만하다.
도대체 삼성전자를 이렇게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든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필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예전에 했던 말 중에서 그 교육적 가치를 찾고 있다. 2007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이 전 회장은 "2010년 정도 되면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지금부터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에측했다.
또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4~5년 후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뜻이며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렇게 CEO의 정확한 예측과 진단 그리고 임직원들의 의지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경쟁상대를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교육적 가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단적인 예로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TV시장에서 끊임없는 R&D 투자와 상상을 초월한 디자인 발상, 창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5년 만에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얼마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올해의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7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계단 높은 19위에 올랐다. 이렇게 삼성전자가 만들어 내는 글로벌 위상은 국내외 투자고용효과는 물론 G20 정상회의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하는 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위상까지 올려준 삼성전자의 도약과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욕심을 더해 본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사업, 열악한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교육투자, 미래 신성장산업을 위한 연구 지원 등에 좀더 적극적인 나눔의 경영정책으로 미래 꿈나무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길 기원하며 다시한번 삼성전자의 도약에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