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을 골라 올해부터 4년간 3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총 3천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251억원 늘어난 2900억원을 책정하고 이달부터 지원 대상 대학을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특성화 지원 사업, 누리사업 등 종전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에는 '대학 교육역량 강화'와 '학부교육 선진화' 등 두 분야로 나뉘어 예산이 지원된다. 대학 교육역량 강화에 들어갈 예산은 올해 총 2600억원으로 대학 교육과정 개편, 교육 및 실습활동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는 졸업생 취업률, 외국인 학생 비율, 장학금 지급률 등 각종 성과 지표를 반영하는데, 일부 지표를 교육 현실에 맞게 수정 또는 추가했다. 즉, 취업률은 '부풀리기'를 하는 대학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건강보험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수치만 반영하고 장학금 지급률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것은 제외하고 교내 자체 장학금으로만 계산하기로 했다. 또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따른 중도이탈 등 부작용을 막고자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2층 다산홀에서 교총의 교육·교원 정책 현안 등에 대해 자문 및 협력 활동을 할 전문위원 10명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식에 참석한 '한국교총 2010년 전문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민(전북 익산 전부기계공고 교사), 곽태훈(경기 수원 태장중 교사), 이경호(서울 성일초 교사), 지윤섭(서울 영훈고 교사), 안희정(서울 신정여중 교사), 민부자(서울 신창초 교사), 이원희(교총회장), 신옥주(서울 영서초 교장), 장은조(서울 광영고 교사), 한희섭(인천 부평초 교사). 정찬기(광주 용봉중 교사) 전문위원은 불참.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는 최근 ‘編修의 뒤안길’ 제9집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편수인들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연구·개발하고, 편찬·심의·결정하는 과정에서 겪은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상진 회장(전 서울 동작교육장·사진)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은 정권에 흔들림 없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 책은 후배 편수인들에게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을 다룰 때 지혜와 결단력을 갖게 하는 텍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편수관리관을 지낸 함수곤 전 한국교원대 교수는 책에서 편수국 직원들이 출·퇴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한편 담당 교과에 관련된 각종 학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는 등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1982년부터 12년간 문교부 인문과학편수관실에서 국어교육과 어문정책 업무를 담당한 정준섭 동숭학술재단 이사는 “제4차~제6차 교육과정 개정의 실무자로, 국립국어원의 전신인 국어연구소의 설립과 한글 맞춤법·표준어 규정고시의 실무자로 보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낀 시절이었다”고 말
일반학교 교장을 학운위 의결로 공모할 수 있게 하고, 그 공모교장에는 15년 이상 경력의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교과위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급학교 학운위 위원장은 교장 임기만료 1년 전에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절차 및 학운위 의결을 거쳐 교육감에게 교장 공모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응모 자격은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초중등교육법 제61조에 따라 교육과정, 수업일수, 교과서, 교사운용 등에서 특례가 인정되는 학교는 아예 자격 제한을 주지 않도록 했다. 최 의원은 “연공서열에 따른 폐쇄적 교장 승진제도를 개선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물을 교장에 임용하려는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개정안은 현재 자율학교에 한정하고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를 전체 일반학교로 확산시키고, 자율학교 전체에 개방형 교장공모를 확대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총은 “이미 내부형 교장공모는 6차에 걸친 시범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문제를 드러내 사실상 거의 폐기상태”라며 “개정안은 교직의 전문성을
부산시교육청은 18∼21일 학생교육원에서 고교 2학생을 대상으로 '동계 논술캠프'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2011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고교 2학년 220여 명(인문계열 117명, 자연계열 103명)이 참석한다. 캠프에서는 부산시논술교육지원단 소속 교사의 특강과 대학별 기출문제 분석, 실전 모의논술고사, 지도첨삭 등으로 진행된다. 강사진 중 인문 논술팀은 서진관 단장(부산국제고 교사)을 비롯한 국어과와 사회과 교사 13명으로 구성됐고, 수리 논술팀은 김종훈 팀장(연제고 교사)을 비롯한 수학과 교사 11명으로 짜여졌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2007년부터 부산시교육청의 특색사업으로 시작된 논술캠프는 지도교사의 대면 첨삭지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학습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학습자료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어 학습자료인 '오색동이의 한글놀이터!'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5개국 언어로 개발돼 학생들이 모국어를 바탕으로 더욱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다. 오색동이의 한국문화 배움터!는 한국을 빛낸 인물과 전통문화, 생활예절, 명절 이야기, 체험학습 장소 안내 등 5가지 주제를 신문기사, 게임,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개한다. 경기교육2청은 학습자료들을 DVD 자료와 함께 이달말 관내 초등학교 329곳과 25개 지역교육청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 국제결혼가정 자녀 등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2천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새 학기부터 관행적이거나 비효율적인 교육부문 사업을 절반 가까이 폐지해 교육활동을 현장중심으로 진행하고 교사가 학생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교육청이 자발적으로 사업을 대폭 정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은 17일 초·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국(6개 부서) 소관 교육사업 194개중 43.8%를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폐지되는 85개 사업은 관행적이거나 일회성인 사업과 비효율적이거나 시대성이 뒤떨어지는 사업, 기한이 만료되거나 통합이 가능한 유사 사업 등이다. 나머지 109개 사업중 91개는 계속 추진하고 18개 사업은 업무추진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직속기관이나 지역교육청으로 이양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말 수년간 성과없이 누적된 사업과 각종 대회·행사·보고업무로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를 시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20일 초·중·고 교사 대상 모니터링에서도 중복 사업과 실적 위주 사업이 64.5%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정비하기 위해 업무 담당자별로 모든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고 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울산지역 일부 농촌지역 초등학교에 올해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울주군 청량면 청량초등학교 문수분교와 서생면 명산초등, 서생초등 등 3개 농촌지역 초등학교에는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했다. 문수분교는 지난해 3월 학생이 전교생이 19명이었으나 올해 32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68.4%)이 늘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학생 수가 줄어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학교 측이 지난 한 해 동안 학교 담에 '자연속 초등학교 문수분교, 전입학 환영, 시내 무거동에서 5분 거리'라는 홍보 현수막을 걸고, 오후 8시까지 학생을 학교에서 관리하는 '돌봄학교'를 운영하는 등 학생 유치전을 벌인 끝에 학생 수가 급격히 불었다. 서생면 명산초도 올해 전교생이 84명으로 지난해 3월 72명보다 12명이 늘었다. 이 학교는 지난 2007년 42명이던 전교생 수가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이 학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금으로 학생들에게 소풍 등을 비롯한 체험학습을 무료로 보내주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자 농촌지역이지만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났다. 방과후학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휴교를 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던 충북 근대교육의 산실인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청남초교(교장 김종수)가 오는 18일 100회 졸업식을 한다. 도내에서 100회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는 충주 교현초교(올해 101회)에 이어 이 학교가 두 번째다. 청남초교는 이날 오전 9시 청남미래관에서 졸업생 178명과 학부모,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하고 재학생과 졸업생, 교사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열어 100회 졸업생 배출을 자축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또 100회 졸업생들의 미술 작품 등을 청남미래관 입구에 걸어 영구 보존할 방침이다. 청남초교는 개화사상에 자극돼 교육 구국의 이념을 갖고 있던 방흥근, 김태희, 김원배 선생 등이 뜻을 모아 1904년 11월 1일 방 선생의 사택에서 '광남학교(廣南學校)(청주군 남주내면·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1가)'로 문을 열었다.. 당시 학생은 15명이었다. 이후 1908년 8월 청남학교(淸南學校)로 교명이 바뀐 청남초교는 1936년 10월 12일 신사참배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9일간 휴교 처분을 받았고 1945년 4월 1일에는 일제 강압으로 성남국민학교로 개명
이명박(MB) 대통령은 17일 일부 중학교 졸업생들의 '알몸 뒤풀이' 물의와 관련해 "경찰이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졸업생과 학교가 근본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지, '사건'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문화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방치한 데는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도 책임이 있다"며 "이런 의식을 바꾸지 않고 선진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을 사건 해결하듯이 수습하려 하지 말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선진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평생을 갈 교육, 무너진 사제간에 신뢰와 존중을 다시 세우는 것도 선진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책임의식을 갖고 제도적으로 선도할 필요가 있다.이번 일을 계기로 졸업식과 입학식 문화가 정상화하도록 힘써달라"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장관에게 즉시 물의가 있었던 해당 학교를 방문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희망을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 졸업식의 의미가 잘못돼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