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7일 졸업식 '알몸 뒤풀이' 파문을 일으킨 경기도 고양 A중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 교장과 교직원들을 질책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 학교에 도착해 알몸 뒤풀이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이해 못 할 사안"이라며 "교장, 교사가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교장이 잘 하는 학교는 잘 되고 교장이 잘못하면 그 학교는 잘못된다"며 "교장이 모범을 보여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육문화가 권위적에서 민주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학생 지도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며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대화하면서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세계에서 이 같은 일은 없다"며 "학생과 대화가 없어 생긴 일이며 학생들이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은 교육당국과 교장, 교사의 책임"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안 장관은 "절대로 어린 학생들이 벌인 일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감을 갖고 심도 있게 논의해 좋은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잘못이라고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학부모, 지역 주민과
교총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졸업식 일탈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학생들의 비윤리성, 도덕성의 후퇴를 막기 위해 학교, 가정,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교총은 논평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식을 통해 해방을 만끽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나 과도한 졸업식 뒤풀이가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 모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문제의식이나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학교를 중심으로 이러한 비교육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교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모두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국민소득 2만 달러 및 세계 10대 무역국에 다다른 시점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도덕성, 윤리성이 후퇴되는 현상에 대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총은 “교육행정 당국은 점차 변해가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에 적합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학교에 제공하고, 학교와 가정에서도 학생지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폭력 등 범죄행위는 반드시 사회로부터 배척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는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지역내 3∼5세 유치원생의 절반 가량인 1만 5840여명에게 유치원비를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저소득 가구의 영유아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유아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30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소득 하위 70%(4인기준 월 평균 436만원) 이하 가구 유치원생의 학비를 이처럼 감면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 5세 어린이의 유치원비를 전액(공립 월 5만7천원, 사립 월 17만2천원) 지원해주고 3∼4세의 어린이 학비는 소득 수준과 연령에 따라 공립은 1만7천∼5만7천원을, 사립은 5만1천∼19만1천원을 각각 보조해줄 예정이다. 또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의 3∼5세 어린이가 종일반을 다닐 경우 공·사립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 등을 위해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의 3∼4세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해선 유치원비를 전액 지원하는 한편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부부 중 적은 소득의 25%를 뺀 뒤 합산, 결정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어린이의 부모는 가구 소득과 금융자산 조회 동의 등이 담긴 '사회복지서비스 및 급여제공 신청
대전시교육청은 대성고와 서대전여고 등 2개 사립고를 2011학년도 자율형 사립고 지정 대상학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신청한 이들 학교의 건학이념, 학교 및 교육과정 운영 계획, 입학전형 실시 계획, 교원배치 계획 등 17개 항목을 심의해 지정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작년에 신청했다가 반려된 대성고는 문제가 됐던 재정 여건을 수익용 기본재산 매각 등으로 개선했다. 자율형 사립고는 자율학교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이 정하는 법인전입금(학생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아야 하며, 교과부령이 정한 교육과정 이수단위를 충족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3월중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고시되면, 올해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해 2011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신입생 정원의 80% 이하는 일반학생, 나머지 20% 이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자녀, 국가보훈대상자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각각 선발해야 한다. 이들 학교 학생의 입학금, 수업료,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초등학교 체육과 수업·학습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사용 보조교재인 '1340 살아 숨 쉬는 체육수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체육수업을 내실화해 학생 체력 저하 현상을 다소나마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개발된 교재로, '1340'은 한 주 체육 시간인 3시간40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은 체육 교과과정을 개괄한 1장 '체육과 교육의 이해', 체육수업의 핵심개념을 정리한 2장 '체육과 핵심역량과 내용 교수지식', 체육교육의 문제점과 모범사례를 제시한 3장 '수업전문성 신장' 등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이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고교 교사 업무 급증,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낳는 만큼 공통추천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림대 이교혁 선임입학사정관은 18일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주최로 경희대에서 열릴 예정인 '입학사정관제 운용의 실제' 심포지엄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다양한 전형 영역이 나타나고 그로 말미암아 수험생이나 고교 입장에서는 대학별로 다른 전형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한정돼 원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교사는 대학별로 다르게 요구하는 자료 준비에 애를 먹는 게 현실이어서 대학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천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교 학교생활기록부가 있지만, 대학이 별도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학생부가 수험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탓이라며 잠재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공통 양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정관은 "학생부에는 진로지도 상황에 대한 자료와 학생의 창의성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유아교육선진화 방안’을 통해 유치원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연한 단일화 추진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한국전문대학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가 18일 토론회를 열고 개편 방안과 고려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길근 회장(사진)은 “정부가 밝힌 수업연한 연장 방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수업연한 규제 해소는 유치원 교사 양성제도의 선진화 실현은 물론 유아교육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이희경 부천대 교수는 “4년제 수업 연한 현실화는 유치원 교사 양성대학 간의 학력 수준 단일화 실현과 유아교육의 전문성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특성화된 전문대학이 우수한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업연한 규제를 풀겠다는 현 정부의 대선 공약 의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대근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51개 대학의 학과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4.7%가 초·중등 교원교육연한과 동등한 학사 취득 단일화 방안을 지지했고 전환방식에 대해서도 72.5%가 4년 과정으로 일괄 전환하는 방식에 동의했다”고 설명하고 지역별 상황을 고려한 입학정원 및 교수확보율 조정의 필요성을
정부가 추진중인 교과교실제에 대해 대다수 교사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과교실의 시설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수업을 교과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학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교실제는 정부가 647개교에 3000억 재정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진행한 ‘교과교실 개선이 교수·학습 활동과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조사 분석 연구(연구책임자 조순일)’에서 2008년 이전부터 ‘1교사 1교실제’나 일부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 등 교과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교사 397명과 학생 9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의 70%, 학생 4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불만족 교사 5%, 학생 25%) 특히 교사 중 70%는 교과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 수업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54%는 학생과 교사간의 정서적 교감이 잘 이뤄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학생들이 만족도는 교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교실의 규모, 기자재 확보, 조도 등 교과교실의 시설환경에서 특히 불만족한 경향을 보였다. 또 이동시간과 휴식시간 확보가 어렵고 기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
수업 방법 개선과 강의능력 신장을 위해 교육정보를 공유하고 유통하는 새로운 체제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펴낸 ‘학교 간 잘 가르치기 풍토 조성을 위한 교육정보 공유 유통 촉진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는 탁월한 수업을 하고 있는 우수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web 2.0의 패러다임을 차용한 새로운 교육정보공유·유통체제 개발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이용하는 매체로 에듀넷이 이용되고 있지만 중앙집중형의 공급자 중심으로 개발·보급돼 사용자인 현장 교사들의 요구 및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업상황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료의 부족 등으로 현장 교사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공유·유통체제는 ▲중앙집중식이 아닌 분산형 연결체제로 구성되고 ▲교사 스스로 교육정보를 검색·저장·활용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동호회 자료는 물론 학원과 교육방송 우수콘텐츠, 교육유관기관의 콘텐츠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고서는 “유통체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교육청별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통
미국 학교에서 불고 있는 중국어 열풍이 무섭다. 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 사립을 합친 약 1600 여개의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약 300 여개에 불과했던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불과 십년 새 다섯배가 넘는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미국 학교의 여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크게 상반된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다른 외국어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어 교육만 팽창하는 추세를 보임으로써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였던 독일어 대신 중국어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이어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중국어가 미국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르치고 배우는 외국 언어가 될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미국 학교에서 다른 외국어 교육은 점점 위축되어 가는 반면, 유독 중국어에 대한 열의는 높아져만 가는 이유는 뭘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국어 교육에 대한 교육지원 부족 및 예산 축소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특히 2001년부터 낙오방지법 (No Child Left Behind: NCLB법)이 시행된 이후, 영어, 수학, 과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