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6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교육감 선거 최대 쟁점은 '학력향상'과 '교육비리 척결' 두가지로 좁혀진다. 초·중·고등학생을 막론하고 경남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올해초 교육과학기술부 공식 통계자료를 통해 공개된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묵은 학교급식 비리와 사학재단 교사채용 비리 등이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입선발고사' 부활 = 지난 3월 교과부가 공개한 2009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경남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기초학력미달 비율 순위가 초등학생은 6위, 중학생은 10위, 고등학생은 13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월 공개한 '2010학년도 수능성적 기초분석'에서도 경남 응시생들은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이 낮고 표준점수 역시 언어영역에서 꼴찌를 하는 등 4개 영역에서 모두 전체평균을 밑돌았다. 경남의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 지출이 전국 9개 도(道) 가운데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데도 이같은 결과가 나와 학부모들을 더욱 허탈하게 했다. 6명의 후보들은 "초등학교 학력부진이 수능까지 이어진 결과"라는 지적에 동의하면서 앞다퉈 학력향상
'필요성은 공감, 시행시기는 온도 차' 6·2 지방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제주도 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들의 태도다. 16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3명. 이들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일치를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 시행대상과 방법에서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입장을 달리했다. 3선에 도전하는 현 제주도교육감인 양성언(68) 후보는 단계적, 점진적 시행을 선호했다. 올해부터 제주도 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데다, 도내 모든 학교에서 100% 친환경 직영급식이 이뤄진 만큼, 급한 불은 껐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지역과 학교급별을 고려해 조금씩 대상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양창식(57) 후보는 무상급식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인 만큼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임기 내 초·중·고교에 단계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
9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최근 전국에서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대구의 학력향상과 학부모들의 최대 바람인 사교육비 경감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중·고교 교사를 거쳐 대학교수가 된 김선응 후보는 "사범대 교수로 미래 교육자를 양성하는 데 열정을 바쳐왔으나 전국 최하위 수준의 학력으로 더이상 대구교육 현실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철저한 교원평가와 행정도우미제 도입 등으로 공교육 경쟁력을 키우고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교수 출신의 김용락 후보는 "학력신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과학고와 외국어고식 수업 실시, 장기적으로 독서교육 강화를 통한 수학(修學)능력 향상을 꾀하겠다"면서 "교육부조리 해소책으로 비리교직원에게 강한 페널티를 주며 학
서울시교육청은 별도 선발시험 없이 추천과 서류심사 및 면접으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는 내용의 '2011학년도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입학전형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서울교대 등 과학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3개 대학은 올해부터 선발시험을 폐지하고 시교육청이 관찰·추천한 학생 중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시교육청은 "각 영재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밟은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 검토를 거쳐 대학에 추천하는 영재교육 이수자 전형과 영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중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추천받아 대학에 추천하는 학교장 추천 전형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각 대학은 5월 중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하고 12월 중 시교육청이 추천자 명단을 넘기면 내년 1~2월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쳐 2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전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오근량 후보가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 표절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한국교원대와 공주사대, 충남대, 전북대, 군산대 등 전국 5개 대학 일부 교육학과 교수들이 16일 "오 후보의 석사논문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국교원대 백영균 교수, 공주사대 한승록 교수, 충남대 김정겸 교수, 전북대 왕병수 교수, 군산대 조현철 교수 등에게 석사학위 논문의 검증을 의뢰한 결과 '표절이 아니다'는 소견서를 보내왔다"며 "논문 표절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 문제를 왜곡 유포하거나 선거에 악용할 경우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논문 표절의혹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선거전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20일께에 전북지역 각 언론사에 그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됐다는 내용의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달되면서 학위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이들 대학에 검증을 의뢰했다. 그는 이에 앞서 학위논문 표절 시비가 선거 쟁점화되자 한국교육학회와 한국교육사회학회에도 논문 검증을 요구했으나 한국에는 논문표절 검증을 하는 공식 기관이 없는 데다 석사논문은
요즘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버락오바마 미 대통령까지도 부러워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학교의 위상이 학원들에 의해 사라지고 있다는 전제조건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 학원들의 사교육비의 문제 때문에 낳는 자식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하니 사회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의 강화는 정부뿐만이 아니라 전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인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사교육비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교육비란 학원이나 과외의 수강료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재비, 준비물, 교통비, 유학비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료를 뺀 나머지들은 모두 사교육비로 취급대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실상 이렇게 까지 되는 더 이상 학원과 과외를 죽인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교육비의 주범이 이들인 줄 알았는데 학교의 수업료를 뺀 모든 교재비, 준비물, 급식비, 교통비 뿐만 아니라 부유층 자식의 고액 유학비까지 더한다면 충분히 사교육비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결국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학원과 과외를 억압한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싶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석가탄신일, 부부의 날이 꼬리를 문다. 짙은 녹음과 따뜻한 날씨가 기념일을 즐기기 좋게 하는데다 법정공휴일이 이틀이나 되니 1년 12달 중 제일 신나는 달이기도 하다. 오늘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33번째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다. 그런데 기쁨보다 ‘스승의 날을 또 맞이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앞선다. 어린이날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나 어버이날 자식에게 대우받지 못하는 어버이들을 생각해보라. 기뻐해야 할 기념일이 슬프고 원망스러울 것이다.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스승의 날이 꼭 그 꼴이다. 이번에도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꽃이나 기념품을 절대 받지 않겠다’는 것을 알리며 낯이 뜨거웠다.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이지만스승의 날 자체를 폄하시키는 말을 교사들이 왜 해마다 반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교사들이 도와줘야 할 아이들도 있다. 학부모들의 의식 수준도 예전과 다르다. 혹 기념품을 바라는 교사가 있다면 교원평가 등 교직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마련하면 된다. 지난 어린이날, 학급의 아이들에게 칼라 연필세트와 지우개를 선물했다. 유난히 지우개를
이영관 선생님께 선생님, 축하 축하합니다. 처음에는 한국교육대상에 대해 잘 몰랐으나 어제 시상식에서 선생님과 여러 수상자를 보았을 때 이 상이 정말 교육자로 있을 때 타는 ‘정말 대단한 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약력 소개 시 ‘대지초등학교를 초임으로’ 라는 말에 왠지 짜릿하고 제가 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참석 못한 친구들 대신하여 축하드립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생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요, 좋은 글 계속 쓰시고, 훌륭한 제자 많이많이 길러 주세요. 어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오니 미흡하지만 이해해주세요 선생님 덕분에 시상식 끝나고 전일 부부, 영희 부부와 같이 황학동 벼룩시장 및 원할머니 족발 본점에 들려서 데이트하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고요. 제자 최재관 올림 최재관, 이영희, 김전일에게 어제 먼 길 마다 않고 시상식에 달려온 그 정성 고맙습니다. 역시 초임지 3년 동안의 제자가 최고예요. 그 이후 여러 학교를 근무했지만 스승과 제자 사이를 만들지 못했지요. 아마도 스승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나 봅니다. 부족한 스승의 시상
학생들에 있어서 학교란 존재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학교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필요한 무엇인가를 간접경험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성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배우기 위해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그 이유들 중 하나이다. 이번에 학교를 총괄하는 ‘교육감 비리’, ‘전교조 명단 공개’, ‘EBS 수능반영’, ‘무상급식법안’ 등등 매우 많은 일들이 교육계와 그에 따른 학교가 요동을 쳤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사립학교의 비리에 관한 것인데. 이사장의 친인척을 고용한 비리라던지, 교과서 회사에서 학교에 뇌물을 주고 교과를 채택해 달라고 하는 사례,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의 교사 고용 사례도 있었다. 물론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에 있었던 사립학교의 비리를 말하고자 함이다. 옛날 어느 분이 ‘아이들 장사가 최고로 남는 장사이다’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어느 사립학교의 이사장이 급식예산을 조작하여 돈을 빼돌려서 15억을 챙기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말하듯이 이번
"내 영혼을 바치지 않았다면 남의 영혼이 흔들리기를 바라지 말라." - 이외수의 청춘불패 요즈음은 많이 사라진 애국주회지만 아직도 한 달에 한, 두 번쯤은 생활주회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애국주회 시간. 나는 그 시간이 되면 30년이 다 되어가는 햇병아리 교사 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웃음짓곤 한다. 고생을 미덕으로 알고 달린 젊은 시절, 직선도로를 달릴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우회도로로 산길을 지나며 어찌어찌 교단에 섰던 스물넷의 새내기 교사였던 나는 고향을 떠나 거의 반나절이나 차를 타고 찾아 산길과 바닷길을 지나던 털털거리던 시골버스 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바닷가 학교를 찾아갔다. 500명에 가까운 12학급의 초등학교는 운동장에서 공을 세게 차면 바다로 풍덩 빠질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바다 냄새가 나던 학교였다. 그 시절은 교사가 부족했었다. 그래서 우리 반 48명은 거의 반 년 동안 옆 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학력은 말이 아니었다. 매년 누적된 학습결손을 보충하지도 못한 채 학년만 올라온 아이들이라 15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글을 못 읽거나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의 문맹 수준이었다. 부임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