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판을 뒤흔드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무상급식 문제는 대전시 교육감 후보 간에도 대결전선을 형성하는 중심 고리 구실을 하고 있다. 후보 간 찬반 견해차가 이 지점에서 뚜렷하게 갈려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시 교육감 선거는 김신호(57) 현 교육감과 한숭동(58) 전 대덕대 총장, 오원균(64) 전 우송고 교장 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 무상급식을 두고 3선에 도전하며 수성하는 처지인 김 후보는 1천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점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반대쪽에 기울어 있다. 대신 김 후보는 저소득층 전원과 법정 차상위계층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반해 공격하는 입장인 한 후보와 오 후보는 초·중학교 의무교육 기관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하며 협공을 펼치고 있다. 한·오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재정을 지방자치단체와 국가로부터 이끌어 내겠다고 맞서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교총·전교조 등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 공개 문제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반대했다. 하
사상 처음 직선제로 치러지는 '6·2 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운영위원에게 교육감 선출권이 있던 4년전 간선제와 비교해 쟁점의 분야나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계 전반의 현황, 문제점 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기존 선거에서는 대중적인 선거전략 구사에 한계가 있었다. 유권자 모두가 교육 현황을 잘 아는 만큼 무리한 공약 남발 등은 오히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무상급식에다 무상교육까지 듣기만 해도 귀가 솔깃한 공약이 넘치고 수학여행비와 교복값까지 지원하는 공약도 등장했다. 모든 후보는 '공약(空約)'이 아닌 '공약(公約)'임을 주장하고 재원마련 대책 등 나름대로 신뢰와 믿음 쌓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입후보한 5명의 후보자들은 일부 시행 시기가 다를 뿐 무상급식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 정서가 강한 지역 특성상 인연을 맺어야 할 정당의 핵심 공약인데다 유권자도 크게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수능성적 전국 최우수 부분에 대해 일부 후보는 전혀 다른 해석과 함께 독특한 처방을 내리고 있
추락할 대로 추락한 학력을 끌어올려라.' 6·2 지방선거 인천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출마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선거 구호다. 16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나섰다. 권진수(전 부교육감)·김실(시교육위원)·나근형(전 교육감)·유병태(시교육위원)·이청연(시교육위원)·최진성(전 강화교육장)·조병옥(시교육위원) 후보(이상 투표용지 성명 게재 순)가 그들이다.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최대 교육 현안으로 학력 높이기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이 지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지역 중·고교생 성적은 중위권에, 초교생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역사회에 교육 위기감이 고조된 것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학력 향상 문제는 교육감 선거의 울타리를 넘어 인천지역 지방선거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 원인 진단과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 9명의 후보가 난립, 갖가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동고서저(東高西低)' 학력격차 해결, 교육비리 척결에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무상급식과 교원노조 명단공개 등 '핫이슈'에 대해서는 조금씩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후보들 성향을 보면 박영관(전 부산시교육위원) 후보만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8명의 후보들은 '보수후보'를 자처하고 있다. 그런데 보수진영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데다 공약도 대동소이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도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복권 선거'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모든 후보가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동서간 학력격차 해소의 필요성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부 내용에서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김진성(전 동아대 교수) 후보는 수준별 맞춤수업 확대와 지역별 특기 중심학교 지정, 방과후 학교 내실화를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견해다. 현영희(전 부산시의원) 후보는 교원평가 시스템 일원화와 교원 초빙제, 교원 능력개발 지원을 통해 공교육 종사자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은 후보 난립으로 판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각 보수와 진보 단일후보인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가 예상대로 본후보에 등록했다. 또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김성동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 박명기 서울시교육위원, 권영준 경희대 교수도 등록해 후보는 총 8명이나 된다. 보수 및 진보 진영의 각 단일후보를 포함해 3~4명이 나설 것이라던 교육계 안팎의 예상과 상당히 다른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올해 선거 구도가 과거처럼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후보로 곽노현, 이원희 후보가 거론된다. 진보 성향은 곽 후보와 박명기 후보 둘 뿐인데 곽 후보가 '단일후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고, 일부 보수 후보가 참여해 단일후보로 뽑힌 이 후보는 지난 14일 투표용지 게재 순서 추첨에서 가장 윗자리를 배정받았다. 최대 변수는 두 진영의 '막판 단일화' 여부다. 특히 6명의 후보가 나선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거리다. 최근 보
6·2지방선거에서는 교육위원 직선제가 처음 시행되는 가운데 1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27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82명의 교육의원을 직접선거로 뽑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 경쟁률은 3.3대 1에 이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은 등록 첫날인 13일에만 전체 8개 선거구에서 3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완료해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이튿날인 14일에도 추가로 8명이 등록해 최종 경쟁률은 5.4대 1로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고 대구와 전남도 각각 4대 1, 3.8대 1 등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 제3선거구(도봉·노원·중랑구)에는 8명이 몰렸다. 후보자들은 대학교수, 전직 교사와 교장, 교육활동가 등 교육계에 몸담고 있거나 교육경력을 가진 인물들로, 직업군 분류를 보면 교육위원이 39명, 교수·교사 등이 41명이었으며 교육자 출신이 대부분인 무직자가 94명 등이었다. 이는 지방교육자치법이 교육의원에 입후보하려면 과거 1년간 정당원이 아니어야 하고 교육경력이 5년 이상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고령 후보는 서울 제8선거구에 나선 김영수(76·전 서울 강동교육청 학무국장) 후보이고
6·2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14일 마감한 결과, 모두 81명이 등록해 평균 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간접 선출한 교육의원도 서울 8명, 경기 7명 등 시도별로 정족수의 절반인 4~8명씩 총 82명을 주민이 직접 뽑는데, 전국에서 273명이 후보등록해 3.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감 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은 8명이 등록했다. 등록 마감 직후 열린 추첨에 따라 투표용지에는 위에서 차례로 이원희(전 교총 회장), 남승희(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영숙(여·전 덕성여중 교장),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박명기(서울시 교육위원),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권영준(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후보 순으로 기재된다. 교육감은 정당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아 투표용지에 기호 표시 없이 후보자 성명만 위에서 아래로 나열된다. 진보 성향의 김상곤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 진영을 대표해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도전장을 내민 경기는 강원춘 전 경기교총 회장과 한만용 전 시흥대야초 교사가 막판에 후보로 등록해 '4파전'으로 치러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각각 모교를 찾았다. 특히 두 후보는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보육교사 문화체험행사에 나란히 참석, 토론회를 제외한 공식석상에서 첫 조우했다. TV토론을 둘러싼 날카로운 신경전에 이어 내주 불꽃 튀는 토론의 본격 개막에 앞선 만남이었다. 오 후보와 한 후보는 "반갑습니다", "바쁘시죠"라는 말과 함께 악수했고, 행사장 내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이들을 본 참석자들이 환호로 반기자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잡은 손을 들고 보육교사들에게 인사했다. 나란히 자리한 두 사람은 행사 중간중간 엷은 미소를 띤 채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공교육 살리기 공약의 한 축인 '학교폭력 근절'의 세부 정책을 제시했고, 한 후보는 무상급식에 이은 무상보육 실현 의지를 강조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오 후보는 자신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 온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를 방문,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입체적인 학교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치추적시템 등을 활용해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위치를 부모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 구축
경기지역 청소년들이 스승의 날인 15일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교육현안에 대한 후보의 견해를 묻고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YMCA협의회는 이날 오후 수원 경기대학교 강당에서 경기신문과 공동으로 강원춘(전 경기교총 회장), 김상곤(경기도교육감),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한만용(전 초등교사) 등 4명의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후보 모두발언, 공통질의, 상호토론, 개별질의, 자유질의 순으로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YMCA에서 활동하는 10대 청소년 패널 9명이 나와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특히 한 패널이 한 후보를 선택해 질의하는 개별질의에서 청소년 패널들은 학교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을 사례로 들며 후보들의 대책과 견해를 요청했다. 부천의 박현호 군은 "체벌보다는 진심이 담긴 따뜻한 조언이 더 필요하다"면서 교장 경력의 강원춘 후보을 지목해 체벌에 관한 견해를 물었고 강 후보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가는 단계에서 (체벌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교사의 자질에 달려있는데 자질이 부족하면 퇴출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용인의 강원모 군은 김상곤 후보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
이스라엘 경제 중심 도시인 텔아비브에 담 없는 고등학교가 세워질 전망이다. 16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주말판은 텔아비브 시청이 2천 호의 주택이 새로 조성되는 텔아비브 북서쪽 신주거지에, 담 없는 고등학교를 2년 안에 건축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설계를 맡은 건축가 엘리 엘야킴은 "우리는 학교가 도시와 연결되는 것을 원했다"며 "연결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스라엘 학교 건물 대부분은 단절돼 마치 게토(유럽의 유대인 강제거주지역)를 연상시킨다"며 건축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사회는 주변을 경계와 담으로 둘러싸는 경향이 있다"며 "때로는 유럽이나 미국의 주거지 담보다 훨씬 높고 특히, 교육시설 등이 담에 갇히고 주변환경과 단절된 것은 물론 시내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이번 설계의 콘셉트"라고 덧붙였다. 학교는 텔아비브 중심가에 있는 하축 해변과 나미르 거리 사이에 위치하고 인근 광장을 접경으로 하게 된다. 학교 입구는 광장의 한 모퉁이를 이용하는 만큼, 인근 커피숍과 가게를 지나 내부 보안 검문소를 통해야만 출입이 가능하게 된다. 학교는 또 극장 및 커뮤니티 센터와 스포츠 센터를 교정으로 끼는 형태로 설계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