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전국 교육감들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정해가겠다"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과부 정책을 일단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맞지만 사안을 놓고 대화하고 협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 유·초·중등 교육이 교과부 중심으로 운영돼왔지만, 올해 전국에서 직선 교육감이 탄생한 만큼 교육감협의체는 교과부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가 내놓는 정책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거나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어긋나면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적극적인 반대의견도 개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곽 당선자는 그동안 밝혀온 대표 공약들이 갖는 함의와 대략적인 추진계획도 밝혔다. 그는 교장공모제와 관련, "신임교장 만족도 조사 결과 임명형, 내부형(일반교사 대상), 초빙형(교장자격증 소지자 대상) 중 내부형 교장이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가 있다"며 내부형 공모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 공약이 특수
중국에서 대입수능고사가 눈앞에 닥치자 입시준비생들을 위한 '합격기원' 사이트들이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수능고사를 나흘 앞둔 3일 신식시보(信息時報)에 따르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기원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자유게시판들에 최근 들어 고3생들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자유게시판인 '바이두바이선(拜神)'과 런런왕(人人網)의 자유게시판인 '시험신 홈페이지(考神主頁)'이다. 바이두바이선이 모신 '시험신'은 과거시험의 장원급제자나 제갈량(諸葛亮) 등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계속 시험을 본 것으로 유명한 청나라의 판진(范進). 바이두바이선에 지난달 11일 "판진은 중국의 시험신, 중국시험의 종사, 전설중의 문곡성"이라면서 "시험신 판진을 숭배하지 않았다가 낙제하면 원망말라"는 글이 등장한 이래 이미 입시생 1030여명이 댓글을 올렸다. 시험신홈페이지에는 15만을 넘는 댓글이 올라있다. 고3생들이 자신의 합격을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을 올렸고 학생들의 부모나 친지들 심지어 입시생 부모의 네티즌 친구들이 응원해주는 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입시준비생 리(李)군은 "우리에게 시험신은 이미 비밀이 아니
6·2 지방선거에서 광주시교육감에 당선된 장휘국 당선자의 임기 개시가 다른 후보와 달리 11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3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선거 소회를 밝히며 "남은 임기 5개월을 5년처럼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교육감은 이어 "44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44년간 교직생활 보다 더 많은 걸 배우고 깨우치고 반성했다"며 "첫 교육감 직선제 문제점이 적지 않았지만 근본적인 패인은 부족한 내 탓이다"고 말했다. 이는 안 교육감의 4대 교육감 임기 개시일이 지난 2006년 11월 17일로 4년 임기 마감일은 오는 11월 16일이기 때문이다.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률에 따라 현 교육감은 임기를 보장받도록 별도 규정하고 있어 다른 15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는 모두 7월1일자로 취임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사정이 다르다. 안 교육감은 법률에 따라 잔여임기를 성실히 채울 계획이며, 오는 7월과 9월로 예정된 교직원 정기인사 등도 관례에 따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 교육청은 당선자의 취임이 늦춰지는 사례가 처음이어서 앞으로 당선자에 대한 예우 등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제철지곡초 6년 방제준(13)군이 세계수학교육자협의회가 주최한 제8회 초등 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학년부 대상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함께 참가한 6년 김지호(13)군 등 4명은 학년부 금상, 4년 장효은(11) 양 등 2명은 학년부 은상을 수상하는 등 참가학생 전원이 입상(대상 1, 금상 4, 은상 2, 동상 1)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23일부터 4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7개국 대표 122명이 참가해 수학 실력을 겨뤘다. 학년부 대상을 차지한 방 군은 지난해 7회 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초등학교는 2004년 2회 대회때부터 7회 연속 학년부 대상자를 배출하는 실력을 자랑했다. 포철지곡초 김영종 교장은 "체계적인 수학반 운영과 수준별 학습 지도를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꾸준히 지도해 온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서울 ◇제1선거구(종로·성북·강북·중구) = 정상천(52·주원정보통신 이사) ◇제2선거구(용산·서대문·마포·은평구) = 최보선(50·이탈리아문화연구원장) ◇제3선거구(도봉·노원·중랑구) = 김덕영(63·미래교육연구회 회장) ◇제4선거구(성동·동대문·광진구) = 한학수(66·교육위원) ◇제5선거구(강서·양천·영등포구) = 김형태(43·교육자치시민회 사무국장) ◇제6선거구(구로·금천·관악구) = 최홍이(67·교육위원) ◇제7선거구(동작·서초·강남구) = 최명복(62·교육사업) ◇제8선거구(송파·강동구) = 김영수(76·전 강동교육청 학무국장) ■부산 ◇1선거구(서구·사하구) = 배종웅(61·전 한국중등교육협의회 부산회장) ◇2선거구(중구·동구·영도구·남구) = 최부야(63·전 부산교육청 과장) ◇3선거구(진구·연제구) = 김정선(59·교육위원) ◇4선거구(북구·강서구·사상구) = 황상주(54·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5선거구(동래구·금정구) = 이일권(53·부산교육연구소 상임이사) ◇6선거구(해운대구·기장군·수영구) = 김길용(66·전 대진정보통신고 교장) ■대구 ◇1선거구(중구·서구·남구) = 김경식(62·전 신서초 교장) ◇2선거구(동구) = 최병욱(73·
한국, 중국, 일본은 지리적인 관계로 예로부터 서로 빈번한 접촉을 해왔다. 그러다보면 상대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서운함을 느낄 때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이 쌓여 대를 물리다보면 자연히 상대를 얕잡아보는 표현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럴 때 서로를 비하하는 멸칭이 먼저 만들어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일본인을 ‘왜놈’, ‘쪽바리’라고 부르거나 중국인을 ‘되놈’, ‘짱꼴라’라고 부르는 것이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인이나 일본인도 한국인을 비하하여 부르는 호칭이 있다. 일본인은 한국인을 ‘죠센징’ 또는 ‘쭁’이라고 부르는데, 중국인은 일찍부터 우리를 ‘까오리빵즈’(高麗棒子)라고 불렀다. 이 말은 굳이 번역하자면 ‘몽둥이 같은 고려놈’ 정도이다. 하지만 그 유래는 아직 정설이 없다. 대개, 옛날 만주에서 일본 경찰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조선 사람들이 몽둥이 휘두르며 중국인을 괴롭혔기 때문에 이러한 호칭이 나왔다는 설, 몽둥이가 무식함을 상징한다는 설 또는 몽둥이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설 등 수많은 단편적 근거와 추론이 존재해, 중국인들도 사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이 모르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서 이 말
일전에 한국의 한 독자로부터 정중하고도 조심스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3월 중순경 필자가 쓴 ‘호주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는 글을 보고 혹시 호주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지를 타진해 온 내용이었다. 호주의 한국어 교사 자격으로는 학력이나 경력 면에서 화려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이력서가 훌륭했지만 소정의 영어 시험 통과 등 몇 가지 조건에서 당장은 일자리를 구할 형편이 못돼 훗날을 기약하며 서로가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한국어를 신설하는 호주의 초·중등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국 45개교, 총 4200여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천명을 상회했다. 고등학교 때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은 대학에서 전공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 지난해 호주 각 대학의 한국어 전공자도 2배가 증가했다. 호주의 한국어 교육 확대는 케빈 러드 수상의 집권 후 곧바로 실시된 아시아언어 진흥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어를 비롯하여 중국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러드 수상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뿐더러 사위도 중국인이기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호감이 높아 아시아 언어를 호주 교육 과정에 정착시키는 데 열성적이다
종교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학교 안에서도 여러 가지 다른 종교를 위한 기도실이 있어야 할까? 베를린의 한 인문계학교에서 교내 기도금지 문제를 둘러싸고 이와 관련된 논쟁이 불붙었다. 문제의 발단은 2년 전 터키계 무슬림 거주민이 많은 베를린 베딩 지역의 디스터벡 김나지움에서 이슬람 신자 학생들이 쉬는 시간 학교 마당 구석에서 이슬람식 기도를 하면서부터다. 무슬림 학생 8명이 쉬는 시간 교내 마당에서 윗도리를 깔고 무릎을 꿇어 메카를 향해 절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였다. 이들은 하루에 다섯 번 메카를 향해 절을 하는 기도를 올려야하는데 날이 짧은 겨울에는 학교에서 이슬람식 기도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도행위는 분란을 일으키며 급기야 법정 분쟁으로 발전했다. 학교는 종교적 중립성이 지켜져야 하는 곳이므로 종교적 행위를 금지 한다는 학교 측과 독일 기본법 14조의 ‘종교의 자유’를 강조하며 언제 어디서나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이슬람 신자 학생 측이 맞섰다. 당시 교내 기도를 금지하는 학교 방침에 반발해 소송을 건 학생 측은 2009년 9월 행정 재판소에서 ‘교내에서 분리된 공간에서 기도하는 것을
수석교사의 자격요건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으로 낮춰지고 자격갱신도 ‘4년’마다 하는 것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또 엄격한 선발을 위해 역량평가방식이 도입된다. 4일 교과부는 총리실과 함께 수석교사제 전문가토론회를 개최하고 당초 도입방안(5월 11일 브라운백 미팅 발표내용)을 일부 변경한 시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수석교사 지원자격 요건이 당초 1정 자격의 교육경력 20년 이상자에서 15년으로 5년 낮춰졌다. 젊고 유능한 우수교사를 유인하고, 현재 15년 이상 경력으로 시범활동 중인 수석교사들에게 지원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자격갱신도 당초 5년 단위에서 4년 단위로 주기가 짧아졌다. 수석교사 자격을 더 일찍 받을 수 있고, 갱신 주기도 짧아진 만큼 수석교사 활동기간 제한규정은 삭제했다. 당초 안에서는 5년간 2회(10년)로 직무수행 기간을 설정한 바 있다. 갱신 심사 결과 부적격으로 판정되면 직무를 정지시키고 연구활동비 및 시수경감 혜택은 중단된다. 다만 당초 안처럼 수석교사 자격과 1호봉 승급분까지 박탈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홍민 (주)휴먼이케이션 대표가 ‘역량평가를 통한 수석교사 선발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얼마 전 한 시간강사가 자살하면서 유서를 통해 우리 대학의 모순을 폭로헸다. 교수임용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과 현직 대학교수가 시간강사의 연구업적을 부당하게 착취했다는 것이다. 일부 대학이나 일부 교수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참으로 참담한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매관매직이나 연구업적 도용은 엄연한 불법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려서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 시간강사와 관련하여 진정으로 검토가 필요한 문제는 전업 시간강사의 생계를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가이다. 대학 강의의 약 절반 정도는 시간강사가 맡고 있다. 시간강사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박사과정 수료자가 대부분이다. 박사과정 수료자들의 경우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강사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러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도 계속해서 시간강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전업 시간강사의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시간강사직을 통해서는 생계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강사는 신분 자체가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생계유지에 필요한 수입도 없는 실정이다. 학기별로 강의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 강의를 한다고 해서 다음 학기에 강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