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신문을 본다. 사람들이 신문을 통해서 세상을 읽듯 나도 신문을 통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정리한다. 그것이 소소한 일상이든 정치적 이슈이든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주변이다. 신문 하나로 세상을 본다는 논리는 어쩌면 지극히 초라한 변명 같다. 하지만 매일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나는 신문이 전부다. 신문은 자유로움을 준다.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순간은 신문 보는 시간이다. 영상 미디어는 나를 구속하지만 신문은 펼치는 순간 여유가 생긴다. 신문을 보는 순간 다른 매체에서 느끼지 못하는 소박함이 밀려온다. 지난 3월도 나는 신문을 쥐고 세상을 읽었다. 국내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 국제적으로는 중동 사태에 이어 리비아 문제, 일본 쓰나미, 그리고 원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 쉴 사이 없이 일이 일어났다. 내가 신문을 즐겨보는 이유는 사건 사고 소식을 신속정확하게 보도한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간혹 신문에 따라 논점이 다르고 정치적 시각이 다르기도 하지만, 진실을 보도하는 신문의 본래 기능을 신뢰한다. 그리고 신문은 좋은 글과 올바른 표현으로 독자를 만난다는 정신도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 신문(중앙일보)을 보면서 안타까운 면을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 지도를 담당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아이가 머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 공부를 안 해요” “너무 산만해요” “ 난폭해요” 등이다. 한 마디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도 차분하게 생활하고,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에 임할 수 있을지 많은 학부모들이 궁금해 한다. 의외로 그 해답은 간단하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집중을 돕는 인자자 부족하고 폭력적인 인자가 강한 데서 이러한 문제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최근 뇌 과학에 관한 연구에 의하여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세로토닌의 기능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경증의 대부분이 세로토닌 부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해졌지만 자살자와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 것 역시 이러한 세로토닌 결핍 현상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대뇌피질의 예민한 기능을 살짝 억제함으로써 스트레스나 고민, 잡념 등을 없애주는데 그런 만큼 공부도 집중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무뚝뚝한 현대인,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세로토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은
서울시교육청이 ‘교사가 교권을 남용하면 무료법률상담을 활용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교총이 지난달 27일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이 21일부터 초중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교권 남용에 따른 무료법률상담을 적극 이용바랍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가정통신문 내용을 보면 교권남용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교사를 문제집단이자 잠재적 고소대상으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교총은 “교육활동 가운데서 발생하는 ‘교권남용’이라는 것은 결국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직권남용’에 관한 사항으로 관련법령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면 되는 것이지, 이를 행정기관이 앞장서 신고나 고발을 유도하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뒤 “이런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교사에 대한 무분별한 민원과 무고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장 교원들은 즉각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초등 여교사는 “우리가 무슨 범죄집단이나 되는 것처럼 감시하고 있다가 고발하라고 교육청이 안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사소한 것을 결국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교총
“체육은 즐겁고 건전한 활동입니다.” 그래서였을까. 한국체육학회 이종영 회장(한체대 교수)은 인터뷰 내내 건강한 웃음을 쏟아내며 주위 사람에게 즐거운 기운을 전달했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학교체육활동 대학입시 반영 방안 세미나’에서 학교 체육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된 만큼 앞으로 세밀하고 현실성있는 접근으로 학교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 이 회장과 일문일답. - 학교체육 대입시 반영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마쳤는데내부적으로 어떤 평가를. “너무나 당연할 이야기지만 학교체육이 활성화되고 학생들이 건강해져야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 분야가 학교에서, 학부모 사이에서 덜 중요하게 여겨져 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어떻게 학교체육을 활성화 해 학생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지, 어떻게 대입시를 통해 그 방안을 마련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해법이 모색됐다고 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우선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리더십전형이나 자기추천전형 등에 학교체육활동이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체육계 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다만 이를 어떻게 객관
2011년도에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998년에 태어난 ‘IMF 둥이’들이다. 경제 한파 속에 출생한 IMF 둥이가 중학교에 입학해 처음 느끼는 것은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한 혼란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중앙정부나 시·도 교육청의 기준 및 지침에 의거해 운영되던 경직성을 탈피해 단위학교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군과 학년군, 집중이수제 등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을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교과(군)별 수업시수 증감을 허용해 교과 이수시기와 수업시수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단위 학교에 부여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와 더불어 학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 줌과 동시에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 강화 등도 이번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 학교현장은 어떤가?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있는 부분은 교과군에서 학기당 8개 교과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단위학교에서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 수 없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게 한 강제 규정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본교는 매년 4월의 첫 주 24명의 교생 선생님들을 맞아 교생 실습을 시작한다. 올해도 교생 선생님들을 맞이했는데, 전원 여자 교생들이다. 필자는 이 점과 연관해 기회 있을 때마다 학교 당국에 건의하곤 했다. 남자들도 교생 실습 등록을 받자는 것이다. 학교의 대답은 간결하다. 안 될 일이야 전혀 없지만 관례상 여자 교생을 받아 온 데다, 관례를 바꾸려 해도 요즘 남자 교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참 무색해진다. 일이 이리 되면 논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왜 이런 교직의 강한 여초(女超) 현상이 일어났을까. 갈수록 여성들에게 교직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싶다. 직업에 있어서 성적 차별이 없고(사실상 심심찮게 남교사가 역차별을 당하기도 한다), 안정적 느낌을 주기 때문인가 한다. 근 4년여 간 본교도 남교사를 거의 선발하지 못했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응시율도 저조하며, 전형 과정의 비교 경쟁력 측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사범대학의 여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데다, 비사범대의 경우에도 남성들은 여성에 밀려 교직 이수 조건을 갖출 기회조차도 요원하단다. 게다가 군 입대니 제대 후 복학이니 하며 덤벙대다 보면, 집중력 측면에서 여성들의 상대
일본 문무성이 30일 독도 영유권 기술을 노골적으로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교육계가 일본의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교총은 29일 한국청소년연맹과 ‘독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공동 심포지엄을 가진데 이어 30일 이사회를 갖고 일본정부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중학교 검정교과서를 통과시킨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독도를 포함한 역사교육을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는 영토 침탈 행위일 뿐만 아니라 일본 대지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올바른 역사교육에 앞장서야 할 교육자단체로서 이러한 역사 왜곡과 영토 침탈행위를 막자”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30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승인 규탄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결의문에서 “지금의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은 반역사적 행위이자,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권에 대한 침탈행위이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무시하고, 위협하려는 철저히 의도된 만행이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시·도교육감들은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21세기 동북아의
현재의 학교 관련 평가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 교원들의 업무만 가중시키므로 일원화하거나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교육정책네트워크’는 30일 서울시학교보건진흥원에서 ‘현행 학교 관련 평가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올해 첫 순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전제상 경주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학교현장에서는 학교 관련 평가의 복잡성과 잦은 평가로 인해 평가 스트레스가 크다는 비판이 높은 실정”이라며 “중복되는 평가의 복잡성을 단순화․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기관평가에 대해 “시·도교육청평가는 지역교육지원청 평가와 학교평가로 이어지면서 상시적인 평가체제로 학교현장을 전환시켰다”면서 “최근에는 학교단위 성과급 평가와 연구학교평가, 학교컨설팅까지 추가되면서 학교현장의 평가 관련 업무 폭증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평가 간소화의 현실적 대안으로 공통문항을 학교정보공시 내용을 활용해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주기도 1년으로 통일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교원 개인 관련 평가에 대해서는 “교원근무성적평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이 3월 18일 개정·공포되었음에도 일부 시·도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에 반한다며 간접체벌을 반영하는 학칙 개정을 인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학교의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교과부가 학생 신체에 직접 손을 대는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손들고 서 있기, 운동장 돌기, 팔굽혀 펴기 등의 간접체벌을 허용한 것은 학교현장의 교실붕괴와 교권추락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한국교총에서 전국 초·중·고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적인 학생지도를 위한 교육벌 아이디어 공모에 참신한 제안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중에는 선생님에게 사인받아오기, 사랑의 화초 가꾸기, 몸으로 나무 만들기, 생각하는 책상, 만보기를 이용한 체력단련, 축구·배구·탁구의 기초 동작연습, 학생건강 체력평가를 적용한 체력 향상, 요가를 이용한 바른 자세 지도 등 정규교육과정 중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우수 독후감 펜글씨 쓰기, 좋은 글귀 쓰면서 마음 다스리기,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벌과 같은 방과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또한 자신이 정하는 외부 봉사활동, 상점제를 통한 생활지도, 교사·학생·학부모의 나
최근 좀 독특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청소년들이 시민의식 관련 ‘지식’은 38개국 중 3위인데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관계를 맺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즉 더불어 살기 능력은 35위라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0 한국 청소년 핵심역량 진단조사’ 보고서가 그것이다. 더불어 살기와 관련된 지식은 많이 가지고 있는데 실행 능력은 최하위라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그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핵심 이유 중의 하나는 더불어 살기라는 것이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고, 그 역량을 기름으로써 몸에 배야 하는 능력이지 지식을 배운다고 해서 저절로 발휘되는 능력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가 바로 더불어 사는 능력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교나 학부모 모두 아이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 아이들에 비해 어울리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뭔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혹시 길러준다고 하면서 그러한 능력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