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월 15일이면 일본은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 듯한 거대한 착각에 빠져든다. TV와 신문은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의 원폭 투하로 숨져간 불쌍한 죽음을 추도하며 일제히 슬픔에 잠긴다. 당시의 쓰라린 고통과 공포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인륜적 핵무기를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같은 모습은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는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피해자일 뿐 가해자로서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원죄’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무자비하게 숨진 한국인의 죽음과 일제의 무모한 침략전쟁 속에 아시아 각국이 당한 피해에 대한 추도와 반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이러한 사실을 아는 젊은이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올해 종전기념일(일본에서는 패전일8월 15일을 이렇게 부름)에도 어김없이 도쿄야스쿠니 신사는 일장기로 온몸을 휘감은 우익들로 넘쳐날 것이다. 일제 침략전쟁은 제국주의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투쟁’으로 재해석되고 미화됐기 때문이다.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육의 수장인 장관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교원은 그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원의 업무는 학생의 교수활동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원은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업무 외에도 정부관련 기관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교원의 업무경감 대책은 교육기관만이 할 일이 아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 도교육청, 시군교육청, 학교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교원이 가장 기대하고 바라던 바이므로 교원의 고유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년 형식적인 교원업무경감 대책 발표에 대하여 교원들은 이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오히려 업무경감 대책 관련 공문으로 인하여 새로운 교원업무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일어난다. '학교 공문 50%이상 줄이기'는 겉보기에는 공문의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어다보면 비공문 형식인 메신저를 통한 교감, 부장교사에게 전달되는 문서의 양은 오히려 늘었다는 불평이다. 한 마디로
방학이 임박한 7월 중순, 대구에서 2학년 학생이 전입을 왔다. 전입생이 오면 언제부터인가 가장 먼저 한가지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2009개정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따른 집중이수제 문제이다. "먼저 학교에서 안 배운 과목 좀 이야기해 줄래?"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글쎄요 안 배운 과목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선택과목은 몇 과목 배웠어?"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한문하고 컴퓨터 두 과목 배웠는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어, 그럼 뭔가 한 과목을 안배웠을 것 같은데... 잘 생각해봐 1학년때 배웠는데, 2학년 때 안배운 과목이 있을거야" 이 학생이 잠시 학부모 얼굴을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잘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았다. 잠시 후에 "아 맞아요. 우리 학교 미술 안배웠어요. 2학기 때 배운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한 명의 교육과정 미아를 찾아냈다. 얼마 전에 지역교육지원청에서 미이수 학생에 대한 공문이 내려왔다. 겨울방학 때부터 전부 또는 2/3이상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거점학교에서 이수하도록 한다는 공문이었다. 그 이하는 각 학교에서 이수시키도록 하고 있다. 주로 방학 때 이수를 하
진위중학교 교화는 백합입니다. 백합은 자태와 향기가좋으며,전설이 있습니다. 하나는쥬피터 신은 갖난 헤리클레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싶어, 하루는 그의 아내 쥬노를 잠 재우고는 헤리클레스에게 쥬노의 젖을 빨게 하였습니다. 젖을 빨던 헤리클레스가 몹시 보채자 쥬노의 젖이 땅에 몇방울 떨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쥬노의 젖방울이 떨어진 자욱에 향기로운 백합꽃이 피었다고는 것과 또 하나는옛날 아리스라는 소녀를 탐내는 못된 성주가 있었는데, 아리스는 갖은 방법으로 성주의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애를 썼으나 힘이 모자랐습니다. 아리스는 성모마리아 앞에 꿇어 앉아 기도를 올리자 어여뿐 아리스는 한송이 아름답고 향기높은 백합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꽃말은 순수, 순결, 순수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주관하고 국명여자대학교 글로벌 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주최한 '지도에 없는 한국사여행' 중등교원연수가 숙명여자대학교 용인연수원과 서울백주년 기념관 강의실에서8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되었다. 이번 2011 우리역사 탐방프로그램 '지도에 없는 한국사 여행'을 통하여 근현대사의 재조명을 통해 편향적이지 않은 근현대사 사실, 지식, 전달과 한국 근현대사 내용중 대중적 유의미성과 사적가치가 있음에도 정규교과서에 포함되지 못한 중요한 역사적 도시인 부산, 목포, 인천현장을 현장탐방과 세미나 워크숍 디지털학습교안을 결과물로 제작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일차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의미'(강사 최동주)로 근대국가의 형성과 패러다임변화에 국가, 국내자본, 국제자본의 삼자동맹속에 정치사 최적안정도와 리스크를 분석하고 어떤 정체성을 지향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교육의 반성과 올바른 방향'(강사정영순)는 한국근현대사 쟁점을 역사교육의 관점에서 편향성없이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한국사와 문화콘텐츠'(강사 강혜경)에서는 근현대사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역사문화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고 적용해 보았다 2일차에는, '박물관은 살
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
지금 학교는 학생 생활지도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의 인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생활지도 보다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지도가 주종을 이룬다. 이렇게 지도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도 이에 따라 형성되고 있다. 엄격하게 지각생을 단속하는 학교와 느슨한 학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지각하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다. 지각이건 담배 피우는 행위건 대체로 인간이 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66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그 행동을 충분히 오래 동안 반복하기만 하면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있어 지각하는 습관을 고쳐햐 할 과제이다. 이에 고쳐야 할 단계를 살펴보면, ○ 습관고치기 1단계 - 자기행동 계약서(Self Contract) 문제행동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가 친구들이라든가 부모, 지인들에게 약속한다. ○ 습관고치기 2단계 - 자기기록(Self Recording) 시간대별 자극하는 환경 등을 자세히 알리는 보고서를 만들어 체크한다. 자기가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하게 되면 그것을 객관적
일본 오사카는 관서지방의 중심도시로 일본에서도 상업이 발달한 도쿄에 이어 두 번째 큰 도시이다. 이 지역의 단체장인 오사카부 토오루지사는 취임하면서부터 지방 재정의 건전성 유지와 교육개혁에 주력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대표를맡는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가소속의원이있는부의회와오사카·사카이두 시의회9월각각제출하는 '교육기본조례안'의구체적인 내용이밝혀졌다. 교육위원을파면하는지사나시장의권한을확대하는것외에부립,시립학교의전교장을공모하고교과서의채택권을 부여하는등,종래의교육행정을근본적으로흔드는내용을 담고 있어큰논의를부를것같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조례안에서는지사나시장은교육위원회와협의해,학교가실현해야할목표를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실현시키는책무를완수하지않고,교원에대한징계처분을게을리하거나한교육위원은의회의동의를얻어수장이파면할수있다는 것이다, 교장은 조례 제정으로부터5년이내의임기를 정하여채용하는 것으로전환해공모한다. 교원임용은교장이1차전형을실시하고교육위원회는원칙적으로교장의의향에따라서인사를실시한다. 교육위원회가실시하고있는교과서채택도보호자 등이참가하는 '학교운영협의회'와협의하여교장이실시하는등 이른바 '학교자치'를선명하게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학교가 방학 중이라고? 아니다. 몇몇 교장들이 욕보이는 뉴스를 만들어내며 학교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교육업체와 학교장의 검은 유착, 방과후학교 관련 사업권을 놓고 뇌물 잔치를 벌인 교육업체와 초등학교 교장들이 덜미를 잡혔다.’ TV와 라디오의 톱뉴스, 인터넷의 머리글자가 다 교육계의 부조리를 탓한다. 뉴스에 의하면 돈을 받아 챙기고 편의를 제공한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 16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5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돈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다. 사교육비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방과후학교에 금품로비가 웬 말인가? 대낮 시청사 안에서 관련 업체 직원에게 현금(500만원)을 받다가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적발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공무원에 관한 소식이 함께 전해졌지만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들의 부도덕성에 관한 얘기라 차원이 다르다. 교장 자리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도 될 만큼 낮은 자리가 아니다. 교육이 무엇인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에 앞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사람다운 사람은 본능이 아니라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
얼마 안 있으면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8·15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우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북한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일이다. 이 시기에 있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대구사범 은사인 김영기 선생님(당시 대한 삼락회 회장)에 대한 기사가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 실렸다. 1974년 8월 29일자 신문에는 “대통령 내외분은 대구사범 은사이신 김 회장을 매년 스승의 날마다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스승으로서의 대접을 아끼지 않았으며, 김 회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한 이래 두 분의 결혼생활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 왔다”고 했다. 김 회장은 와병 중에 육영수 여사의 타계소식을 듣고 “내가 몸이 이렇지 않다면 단숨에 달려가야 할 내가 이렇게 누워있다니. 대통령이 외로워서 어쩌나”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974년 9월 12일자 신문에는 김 회장의 와병소식을 들은 박 대통령이 은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전했다. “뜻하지 않던 8·15의 흉변으로 저도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느라고 소식을 진작 듣지 못하여 문병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