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피크였던 8월 4일부터 5일까지 815투어 회원들과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왔다.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는 처남의 연락과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을 봐야할 모임이 겹쳐 곤혹스러웠으나 주말 남서쪽 해안의 날씨가 맑다는 기상청의 예보 때문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남자 펜싱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 따는 장면을 지켜보느라 날밤을 새우고 출발지인 몽벨서청주점으로 갔다. 오전 7시 목포로 향한 관광버스가 벌곡휴게소에 들린다. 야외의 인공폭포를 카메라에 담고 유부우동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눈을 감고 인생살이가 들어있는 노래들을 이어폰으로 감상하는데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올림픽 중계방송이 피곤에 지친 눈을 뜨게 한다. 두 번째 쉼터였던 고인돌휴게소를 지나자 낮고 작아서 정이 가는 산과 마을들이 이어진다. 유독 홍도로의 여행길에 사건이 많았다. '차에 비디오카메라를 놓고 내려 마음고생을 하고, 태풍에 갇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비오는 날 유람선으로 들이친 빗방울에 디지털카메라가 고장 나고, 흑산도에서 아내의 휴대폰을 분실하고...' 그동안의 악연들을 생각하는데 목포 북항을 지나 목포대교가 눈앞이다. 기사님의 배려로 올해 6월 29일 개통
교육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화, 국제화로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경재적인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이러한 불안은 새로운 욕구를 생산해 내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변화와 혁신을 이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만족시켜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러한 요구에 교사보다는 학교가 먼저 나섰다. 학교 변화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교사가 추진하는 다소 피동적인 과정이었다. 최근 교사들의 연수를 참석해 보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스스로 찾아와 연수에 참석함으로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연수 분위기는 몇 년 전만해도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인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혁신이야말로 성장의 젖줄이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이나, 위기의 GE를 세계
지난 14일 '경기도 아동청소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위한정책간담회에 참석하였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주관 모임이다. 이 자리에는 청소년 활동 전문가들이 모였는데 연구배경 설명 및 현행 청소년정책 현황 검토,향후 경기도 아동청소년정책 수립의 방향성 모색,청소년활동 분야의 중점 추진과제에 관한의견발표 등 진지한토론 및 논의가 있었다. 우리의 청소년들 과연 어떠한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일까?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연령을 9~24세로 정의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중앙과 경기도 모두 청소년정책의 핵심대상은 중고생 연령대인 13~18세로, 초등학생과 대학생 연령대에 속하는 9~12세 및 19~24세의 청소년정책은 매우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청소년 성장 환경의 변화를 요약하면 저출산 ․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아동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및 이혼과 재혼의 증가로 가족구조와 형태는 다변화되고 가정의 자녀 양육 및 보호 기능은 약화되고 있으며, 지나친 학업경쟁의 폐해와 학교폭력 현상의 심화, 인터넷 남용과 스마트 미디어의 영향력 증가, 그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의 심각성 등 청소년의 성장 환경은 지속적
폭염이 계속 되어 비가 그리웠는데 25일 만에 단비가 내리니 기쁘기 그지없다.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위도 식혀 주기도 해 정말 기쁘다. 언제나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공자는 언제나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삶이었다.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는 스승이었다. 공자께서는 훌륭한 제자를 많이 길러냈다. 논어 학이편만 보아도 유명한 제자인 증자, 자하가 나온다. 또 제10장을 보면 또 다른 두 제자가 나온다. 자금과 자공이다. 좋은 선생님은 좋은 제자를 많이 길러낸다. 훌륭한 선생님은 훌륭한 제자를 많이 키워낸다. 좋은 선생님이란 무엇보다 인품이 좋은 분이라 할 수 있다. 공자의 인품은 대단하다. 공자를 곁에서 지켜본 제자들은 공자를 칭송하기에 이른다. 제자들끼리 대화가 있었다. 자금과 자공과의 대화이다. 자금은 스승인 공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공자에 대해 잘 아는 자공에게 질문을 한다. 질문에 답을 하면서 공자의 인품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약하고, 겸양하시기 때문에 스스로 청하신 것입니다.” 5가지의 성품을 설명하면서 정치에 대해 스스로 참여하여 조언을
“학교폭력은 남의 학교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난해 우리학교도 6학년 집단폭력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겪었습니다.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인성지도, 감동이 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죠.” 인천양지초(교장 이장근)가 ‘학년별 생활실명제’, ‘친구사랑 마일리지’, ‘양지 VJ 인성특공대’ 등 실천중심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 손성호 부장교사는 “최근 학교폭력의 시기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초등생들은 인지적으로나 인성생활면에서 발달과정에 있는 스펀지 같은 존재”라며 “이 시기에는 강압적 방법보다 칭찬과 보상 등 스스로 행동하고자 하는 내적동기를 자극해 바른 행동 ‘습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교생이 학년별 색 구별이 있는 명찰을 착용하고 자신의 생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년별 생활실명제’를 실시했다. 마일리지제를 도입, 친구를 돕거나 칭찬하면 ‘친구사랑 마일리지’, 쓰레기를 줍거나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 ‘학교사랑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마일리지 항목을 구성한 것이다. 손 교사는 “마일리지를 매월 합산해 명예의 전당 수상자를 가렸다”며 “수상자들은 명예를 지키고자 더 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사진)이 13일 민간인통제구역(DMZ) 내에 위치한 경기 파주 군내초(교장 이학인)를 방문, ‘국제 유네스코협동학교 네트워크 인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최북단에 위치한 군내초를 유네스코협동학교로 지정하게 된 것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소통하며 세계 평화를 다지는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교 4학년 최단미 양이 협동학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보코바 총장은 “전쟁 방지, 평화 확립, 다른 문화의 이해․관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3년부터 협동학교가 시작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네스코협동학교에는 180개국 85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1년 4개 중․고교를 시작으로 현재 135개교(군내초 포함)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문제, 평화교육 등을 꾸준히 지도해왔다”는 군내초 이학인 교장은 “협동학교 지정을 계기로 우리학교만이 알릴 수 있는 상황을 세계 각국에 전파‧교환하고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을 활용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1회 대회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지역에 눈높이여주스포츠센터라는 좋은 시설이 있어 첫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스포츠센터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행사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인규 여주제일고 교장(53·사진)은 “여주군 교총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인근 학교에서 운동장을 개방해줘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주는 전체 교원 절반 이상이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회원가족 등반대회나 체육행사에 선생님들 반응이 좋다”며 높은 가입률의 비결을 전했다. 최 회장은 군교총 회장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전국대회는 개최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그는 “대회 후에 영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여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여주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1회 대회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얼마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학교폭력 위기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있었다.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래 이렇다 할 실효성은 나타나지 않고, 피해학생의 거듭되는 자살소식만 이어져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학교폭력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보복폭행, 집단적·상습적 폭행 등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한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확대하는 등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가해학생의 특별교육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비행예방교육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증설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학교폭력예방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생자치법정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 법교육 비행억제 효과 필자는 그 가운데 최근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법무부 대안교육센터)의 개청과 운영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05년 일반학교 중도 탈락자를 포함한 위기청소년, 특히 비행선상에 있는 고위험 위기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올해 명퇴교원 수는 4738명이다. 4년 전인 2009년부터 해마다 증가해 당시 2776명에 비해 70%나 늘어났다. 한국교총이 지난 스승의 날에 실시한 ‘교원인식설문조사’에 그 원인이 드러났다. 94.8%의 교사가 명퇴증가의 원인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교사들이 꼽은 ‘변화’는 학생인권 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한 것이었다. 필자의 동료들도 여러 명 교단을 떠났다. 모두에게 이유를 듣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이 설문조사 내용에 공감했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그만큼 ‘선생질’하기가 힘들어진 세상이라는 점이다. 수업시간에 자는 애들 깨우지 않고, 화장하거나 매니큐어 칠한 학생들 봐도 그냥 말로만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야 무사할 수 있고 그냥 0점 받겠다며 수행평가에 응하지 않는 학생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교사 역시 스승이기는커녕 그냥 ‘월급쟁이’일 뿐이라면 필자만의 억지스런 호들갑일까? 명퇴한 교사들은 아마도 그런 ‘선생질’을 하지 못한 강직함으로 똘똘 뭉친 제2의 페스탈로치들일 것이다. 이러니 필자도 학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교
경기도의 한 입시명문고에서 고3 담임교사 세 분이 9개월 사이에 숨졌다는 언론기사를 접했다. 사인은 두 분은 자살, 한 분은 암. 결국 고3 담임을 하면서 받은 과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개탄할 일이다. 요즘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인권이 존중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인권 상황은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열악해진 것 같다. 학생인권만 강조되고, 부모들도 교사를 하찮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니 교사의 인권은 바닥까지 내려왔다. 정부와 교육청은 교사평가다 뭐다 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다. 필자만 하더라도 방학에도 아침 7시 반에 출근해 반 아이들의 등교상태를 점검하고 담당구역 청소배정을 한 뒤, 결석한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어느새 8시 반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부랴부랴 1교시 수업준비를 하고 교실에 들어가면 온몸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돼있다. 하루 5시간의 수업이 끝나면 2시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다시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한다. 어떤 날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주말이면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와 수업준비로 피서는 생각지도 못한다.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