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을 변화시킬 시기가 이미 지났음을 자각하고 하루빨리 창조적 발상에 따른 교육개혁을 서두르자는 취지로 열린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개혁을 위한 세미나’의 출발점은 예술체육 교육 강화였다. 예술체육 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성과 창의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세미나는 최용석 공교육살리기교육자연합 간사의 사회로, 김종효 서울 중원중 체육교사, 박석순 경기 석우중 음악교사, 전재현 서울 신서고 미술교사의 주제발표와 3명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각 발표자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체육활동은 전인교육의 최고 수단 ‘전인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체육활동’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정효 서울 중원중 체육교사는 우리 사회의 체육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를 먼저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으로 중학교의 체육수업 시수 확대 방안을 내놓은 이후 중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은 증가했다. 그러나 이것이 체육 교과목의 격상이나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고등학교의 비정상적인 체육수업 형태가 지적되고 있는데 중학교에만 한정해서 체육수업과 스포츠 활동 시수를 확대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오후 3시, 정규수업은 모두 끝났지만 오천초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일과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방과후 교실과 엄마품 돌봄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산골 오지에 위치한 오천초는 지역 여건상 사교육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하교 후에도 아이들만 집에 남겨지는 경우가 대부분.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공부 잘하는 학교, 특기·적성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원했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규수업이 끝난 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방과후 교실을,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는 엄마품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한자 등 기초교과를 중심으로 한 학력신장 프로그램과 바이올린, 미술, 서예, 외발자전거, 음악줄넘기 등과 같은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학교에서 밤 9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니 학부모들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아이들은 다양한 영역을 배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죠.” 권병규 교장은 “교육과정을 독창적으로 운영한 뒤로 인근 지역은 물론, 외부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입학이나 전학 관련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주도학습법으로 ‘학습부진아 제로’ 오천초 방과후 교실에서는 조금
서비스 이용 및 현금 지원으로 부모 선택권 강화 우리나라 영·유아 부모대상 육아지원정책은 크게 서비스 지원과 현금 지원, 그리고 세제혜택,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서비스 지원은 유치원·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라면, 현금 지원은 기관에 보내지 않고 대신 양육수당에 해당하는 현금으로 수령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부모는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므로 우리나라 영·유아기 육아지원정책은 서비스 지원과 현금 지원이 상호 대체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 번째 지원에 해당하는 세제혜택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한적이어서 육아지원정책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연말소득공제에서 기본 인적공제 외에 6세 이하 자녀의 경우 100만 원 추가공제 및 2인 이상 다자녀 추가공제가 대표적인 세제혜택의 육아지원정책이다. 향후 소득공제가 아닌, 예를 들어 일정소득수준 이하의 가구에서 영·유아 자녀 1인당 일정금액의 세금을 직접 깎아주는 자녀세액공제가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편적 육아지원체계로의 발전 2012, 2013년에 확대·강화된 육아지원정책의 대표적 특징은 과거의 정책이 소득수준에 따른 차등지원으로 육아지원 대상이
초등학교에서 글쓰기 포털사이트에서 대입논술이라는 주제어를 넣고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은 뉴스 헤드라인이 뜬다. 생글논술대회 잘 쓰는 방법 없나요? "제시문 분석 후 '나만의 상상력' 펼쳐야" "대입논술 대학과정에서 어렵게 출제…선행학습 유발" ‘대입논술’ 대학과정 출제 여전… 연대 70%·홍대 54% 차지 대입 핵심 관문, 논술! 대학입시에서 논술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논술 능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을 위한 각종 논술학원이 성행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초등논술은 어린이들 발달 단계에 맞는 일상의 학습활동이어야 하며 즐거워야 한다.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어야 한다. 그 역할을 나는 교사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글쓰기는 미래의 경쟁력 조앤 디디온(Joan Didion)은 “글쓰기는 ‘나’를 말하고 ‘내 생각’을 사용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행위”라고 했다. 즉 글쓰기란 한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말과 함께 그 사람의 전체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인 것이다. 한
마이피플, 구글어스, 네이버, 세카이카메라, QR코드 등 앱을 활용한 블렌디드 앱 CI(Collective Intelligence, 집단지성) 학습은 오프라인 교실수업과 온라인 학급홈페이지를 연계한 모둠 CI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이 서로의 학습 결과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 공유하고 서로 배워나감으로써 단순한 지식의 수용자가 아닌, 지식을 만들어가는 창의적이고도 주체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다양한 교과에 활용할 수 있는 블렌디드 앱 CI 학습 사례를 소개한다. 교수-학습 자료개발 앱을 활용한 블렌디드 앱 CI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자료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1학기 사회, 재량 eNIE 논술수업과 2학기 도덕, 재량 광고UCC 수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 위해 교수-학습 자료를 다음과 같이 개발·적용했다. 교수-학습 자료개발 앱 활용, 재량 교육과정 재구성 1학기 사회 13개 소단원 수업과 재량 논술수업을 ‘블렌디드 앱을 활용한 CI 수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인터넷 신문인 eNIE로 연계해 ‘사회-eNIE 논술 수업’으로 재구성했다.[PART VIEW] 사회, 재량 논술수업 연계 교육과정 재구
만성 피로 증후군이란? 피로(fatigue)는 지극히 주관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사전적 의미로는 정신이나 몸이 지친 상태라고 정의돼 있다. 그러나 의학적인 정의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신체적 활동 후 혹은 정서적, 정신적 압력을 받은 후 탈진되거나 힘이 없어지고, 기능이 상실한 상태로 정의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려워진 상태라는 것이다. 만성이라는 의미는 어떤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때문에 의학적으로 만성 피로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피로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것을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고 한다. 피로감을 유발하는 질환은 굉장히 많은데 흔한 것들만 나열해 보면, 우울증,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갑상선 질환들, 당뇨병, 간장질환, 신장질환 그리고 결핵과 같은 감염증이다. 따라서 피로감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이런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가 이뤄지고, 원인이 밝혀지면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진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원인 없이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게
[PART VIEW]보통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을 꿈꾼다. 그저 정규직이 된다면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간절히 원한다. 어쩌면 그들에게 정규직은 유일한 소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스 김은 정규직 제의가 들어와도 “난 노예가 될 생각은 없다”며 거부한다. 이 정도면 비정규직으로서 착취당하는 을이라기보다는 ‘근로 계약’을 좌우하는 권력자라 할 수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계약직 사원 정주리(정유미)가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도시락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도시락 카페 기획안이 사내 기획안 공모전에서 최종심의에 올랐지만, 계약해지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 그려졌다. 정주리(정유미)의 독백은 의미심장하다. “누구나 한때는 자기가 크리스마스 트리인 줄 안다. 하지만 곧 자신이 트리를 밝히던 수많은 전구 중 하나일 뿐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더 중요한 진실을 알게 된다. 그 하찮은 전구에도 급(級)이 있다는 것.” 대부분 비정규직 계약직이라 할지라도 직장에서는 비슷한 업무를 하고 정규직 직원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은 자신의 신분과 처지를 깨닫게 된다. 그 순간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기도 하고 임금과 같은
1. 가족끼리 진짜 친해지기가 점점 어려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 그러기는커녕 불화와 갈등이 더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것이 가족인지도 모르겠다. 헐벗고 못살 때는 이런 걱정은 오히려 덜했다. 부자유친(父子有親)은 신화나 전설처럼 아득한 화석으로 남는 것일까. 자녀사랑이니 효도니 하는 것들에서도 왠지 이기적 술수들이 숨어서 넘실대는 느낌도 든다. 부모는 자애하고 자식은 효도하라는 것 사이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멀고 무관하다. 세태를 탓하기는 쉬워도 막상 진지하게 깨달아 실천하기는 날로 더 어려워 간다. 어린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과 어버이를 받들고 감사하는 일이 서로 힘을 보태고 정을 더욱 도탑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사이에는 어떤 필연의 섭리가 있다고 생각을 해 보자. 자녀들 사랑하기는 자녀들이 그것으로 인하여 마침내 어버이를 다시금 느끼고 생각하는 데에 이르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버이 받들기 또한 부모님들을 하루 호강시켜 드리는 이벤트로 끝나서는 모자란다. 어버이 공경하는 일로 인하여 마침내 부모가 자녀들을 다시금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데에 이르게 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녀 사랑이든 효
김수영을 위하여 | 강신주 저 | 천년의 상상 | 2012 책의 디자인과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애인 김수영을 기리기 위해 쓴 책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 강신주는 고인이 된 시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글을 썼다. 단순한 애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김수영 시인의 삶, 철학과 사상을 통해 인문학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있다. 문학과 철학의 만남, 김수영과 강신주 철학가 강신주의 책 김수영을 위하여는 학창 시절 ‘풀’이란 시로 누구나 한 번쯤 만나 보았을 시인 김수영의 재발견, 모색의 시간이다. 강ㅁ신주는 김수영 시인이당당하고 자신에 대해 한없이 정직하고자 했던 시인임을 알게 해준다. 자유가 억압받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꿈꿨던 김수영의 모습을 철학의 관점에서 시와 함께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은 ‘시인을 위하여’. ‘사람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라는 총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3부작에 실린 키워드는 김수영 시인을 대표하는 단어란 생각이 든다. 시인, 사람, 자유를 위해 온 몸으로 삶을 살다간 김수영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인문학 책에서는 드물게 김수영 연보 및 본문에 수록된 김수영 작품의
동물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 10만 여 평의 숲에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꽃사슴이 산다. ‘어른들 팔뚝’보다도 더 튼실한 오색연못 속 비단잉어 무리는 영롱한 색을 뽐내고 각종 수목과 꽃, 희귀분재 1000여 종과 40만 여 그루의 초목류와 산수조경은 관람객의 한 걸음 한 걸음에 황홀함을 얹는다. 이곳은 송파 이재연 설립자가 젊은 시절부터 가꿔온 수목원을 더 많은 사람과 더불어 즐기기 위해 2009년 베어트리파크란 이름으로 개원한 곳이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심었던 화초와 향나무는 세월이 흘러 늠름한 아름드리가 됐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비단잉어는 초대형 가족을 이뤘다. 자연 속에서 자라는 공작새들은 마치 관람객을 구경나온 듯 유유히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유유자적한 모습이 신기해 따라가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니 이런 인기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 꼬리를 활짝 펴고 자태를 뽐낸다. 보기 드문 흰 공작새도 만날 수 있다. 엄마를 쫓는 병아리마냥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생님을 쫓아 이곳을 찾은 유치원생들의 빨강, 노랑, 분홍 원복이 자연과 어우러져 싱그럽고, 재잘재잘 아이들 소리는 공작새의 요란한 노래와 함께 수목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