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회) 주관 초·중학교장 연수가 있었다. 주제는 '건전한 성문화 조성을 위한 성교육 연수' 혹시 교장들이 교직원들에게 조심해야 할 성희롱 언어나 성추행 행동 아닐까? 그게 아니었다. 주된 내용은 아동청소년 성폭력 예방에 관한 것이다. 우리사회는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매우 고조되고 있다. 피해아동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반면에 청소년 가해자의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2008) 통계자료에 의하면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성폭력 피해자가 2003년 642명에서 2004년 721명, 2005년 738명, 2006년 980명, 2007년 1,081명, 2008년 1,220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동성폭력은 피해대상인 아동의 특성상 성폭력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 또길들이기(Grooming) 과정에 의한 가해자와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피해 사실을 아동 스스로 말하기란 매우 어렵다. 또한 가해자의 협박이나 성폭력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인해 아동이나 가족이 피해사실을 알아도 성폭력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특성으로
선택의 어려움은 그 대상이 많을 때 더 가중된다. 특히 어느 공공기관의 장을 뽑을 때 후보군이 많게 되면 유권자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물며 126만 명이 넘는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서울교육감의 자리에 ‘누굴 뽑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후보등록 마감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우려되는 것은 일반 유권자는 물론 교육계 내에서조차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의 면면을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우파와 좌파, 중도 성향이라고 분류되는 후보들만 20명에 가깝다. 최근 잇따라 선거출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계에서조차 이름을 모르거나 생소한 인사도 있다. 이렇다 보니 유권자들이 후보의 인물, 공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표장에 가는 이른 바 ‘깜깜이 선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후죽순 같은 후보 난립은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줘 탈정치를 실현하고 교육본질을 지켜낼 훌륭한 교육감이 선출하는데 장애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지적에 따라 우파와 좌파진영 공히 후보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나름대로 검증절차를 통해 적합한 후보를 뽑는데 매진하고
부산남구청에서 방과후학교 일을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문화, 체육, 복지를 교육과 엮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소질에 맞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여건을 조성해주는 지역사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특히 요즘처럼 묻지 마 범죄나 학교폭력, 자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에 지역 사회에서 뒷짐만 지고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해결하라고 맡겨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자체-교육청 협의체 구성해야 특히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예체능 활동, 인성교육 등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학교나 가정에서 다 마련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대로 학생들의 교육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교육청과 지자체의 원활한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의체가 부실하거나 역할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정보 전달체계 미흡, 중복되는 프로그램 과다, 지원 시기 부적절로 인한 지원효과 감소, 역할 분담 혼선, 토요프로그램 운용 시 안전·시설 관리 문제 노출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럴 때 지자체는 교
개인 정치활동 허용 정치편향 수업은 금지 정치는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막강하면서도 직접적인 장치다. 때문에 독일이든 한국이든 선거 때가 되면 다양한 교육정책 공약 또한 난무하기 마련이다. 독일은 교사도 개인적으로 한 정당의 당원으로 등록하고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적 발언이나 교육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모든 정치활동은 허용된다. 독일 선거에서 교육은 총리와 연방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인 분데스탁스발(Bundestagswahl)보다는 주총리와 주의원을 선출하는 란트탁스발(Landtagswahl)의 중요한 이슈다. 독일 교육 정책은 연방이 아닌 주 소관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인 란트탁스발의 핵심 정책대결 중 하나인 교육 분야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는 교원단체는 26만30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독일 최대의 교원노조인 독일 교육학술노조(Gewerkschaft Erziehung und Wissenschaft, GEW)다. GEW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교육의 기회균등, 교원 처우 개선, 사회 안전, 민주적 교육 등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나 정당에 청원을 하는 압력단체 역할이다.
사생활 침해 vs 폭력·범죄예방 찬반분분…영·미·호주 등 확산 지난 주 발달장애 중증장애학생들을 위한 한 특수학교 학부모들이 일부 교사로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교실 내 CCTV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것은 지난 6월7일. 5개월에 가까운 조사를 하고 있는 인권위측은 11월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는 이미 지난 3월14일 교실 내 CCTV 설치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실 내 CCTV 설치가 확대되자 서울시교육청이 인권침해 여부를 질의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특수학교를 비롯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CCTV가 교실 내 범죄·학교폭력·교권침해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반대 측은 사생활권, 표현의 자유 등이 침해되니 첨단기기가 아닌 교육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실 내 CCTV 도입에 대한 찬반논란은 외국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에서는 2003년 맨체스터에서 학교폭력해결을 위해 교실 내 CCTV 설치를 추진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韓 교사 질 높고 상호협력 분위기 美 수업만 전념, 개인전문성 존중 “미국에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학생들 각자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교육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24~25일 경인교대에서 열린 ‘2012 글로벌교육 심포지엄’에서 만난 안산선부고 김가혜 교사(26·사진)는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우수교원해외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뉴욕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등 3개교에서 약 5개월간 수학교과를 가르친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 교사는 “외국 학교에서 직접 가르쳐보니 양국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글로벌 교사교육이 단순한 문화체험이 아닌 교단 경험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양국 간 가장 큰 차이점으로 교사들의 일상을 꼽았다. 교무실 여건이 열악해 교과별로 큰 탁자 하나와 컴퓨터 2~3대를 공유하고 심지어는 캐리어에 자신의 수업준비물 등을 넣어 끌고 다녀야하는 학교도 있었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근무환경에 실망했지만 이내 그만큼 교사들에게 수업 이외의 업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업무 없이 수업만 하는 미국 교사들은 굳이 개인 컴퓨터나 용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정업무는 학과
지난 대회 우승 문턱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셔야 했던 충남교총이 우승의 꿈을 이뤘다. 체육교과연구회 활동으로 오랜 기간 팀워크를 다져 이뤄낸 쾌거다. 20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에서 충남교총이 2회 대회 우승팀인 대전교총에 52분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한 점씩 주고받으며 시작한 첫 세트는 7번의 동점 끝에 최정호 선수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운 대전에게 돌아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충남은 강원식 선수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연이어 들어가며 2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세트는 초반에 점수를 내주며 시작한 대전이 5:5로 따라붙은 뒤 7:5까지 앞서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는 듯했으나 판정시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기세를 놓쳤다. 한때 경기장을 나갔던 대전 선수들이 다시 심판판정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 경기는 재개됐지만 흐름은 충남으로 넘어갔다. 결국 집중력을 발휘한 송학림, 박상헌, 구본명 선수 등의 조직적 블로킹에 힘입은 충남이 15:13으로 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 장형주 감독(공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매번 우승
지자체 성공 모델 ‘챔피언스리그’ 학교스포츠클럽 생활로 연결돼야 “시·군교총에서 운영을 맡은 것은 처음이지만, 학교스포츠와 생활체육대회를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오늘 대회를 잘 치러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중환 대회운영위원장(포항교육지원청 장학사 54·사진)은 포항의 학교스포츠·생활체육 기반을 시·군교총 주관 전국교원배구대회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안 위원장은 특히 포항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 이전부터 시와 교육지원청은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체육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축구 챔피언스리그는 기초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이 손잡은 성공적 토요스포츠데이 모델로 꼽힌다”고 자랑했다. 포항의 ‘초·중·고 축구 챔피언스리그’는 시의 전폭적 지원 아래 결승전을 K-리그 포항 스틸러스구단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치른다. 상금도 1등 1000만원을 비롯해 500만원, 300만원으로 규모가 크다. 1등 팀은 시내 카퍼레이드도 실시한다.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스틸러스의 교육기부 참여로 운영되는 ‘신나는 축구클리닉’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지난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챔피언스리그 출전 중·고교를 방문해 실시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포항 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
“나날이 증가하는 교권침해 블로킹! 교육정책은 정부·정치권에 스파이크!! 복지서비스 토스! 회원 목소리 리시브!” 제4회 한국교총회장기 전국교원배구대회가 236개 학교 27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20일 포항실내체육관·포항 효자초·포항여중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시·도교총에서 주관 운영하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윤시오 포항시교총회장(포항 양학초 교장)이 대회추진단장을, 안중환 포항시교육지원청 장학사가 운영위원장을 맡아 대회 준비와 운영 전반을 책임졌다. 또 기초자치단체인 포항시도 운영비 등을 후원하며 대회가 지역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배구의 기술처럼 한국교총은 나날이 증가하는 교권침해 사건을 ‘블로킹’하고, 교원의 염원을 담은 교육정책을 정부 및 정치권에 ‘스파이크’하며,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서비스를 ‘토스’하면서 동시에 회원 목소리를 모두 ‘리시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회장은 “지역사회 참여로 전국교원배구대회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며 박승호 포항시장의 전폭적 지원에 감사도 표했다.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은 “교육발전의 중심인 교총과 산업발전의 중심인 포항이 함께 손잡고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