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나눔을 배우는 기회의 장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삶 살게 됐죠” 8월의 어느 목요일 오후, 충남 공주에 위치한 소망공동체 입구에 다다르자 장애인 몇몇이 밝은 표정으로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이들의 안내를 받아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노란색 단체복을 맞춰 입은 마시멜로우 봉사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마시멜로우 봉사단 교사들은 소망공동체에서 장애인들의 취미활동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주 봉황중학교에서 근무했을 때 봉사에 뜻 있는 교사들이 모여 공주 내 여러 기관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였어요. 소망공동체도 그 중 한 곳이었고요. 2004년부터 4년간 봉사활동을 지속해오다 교사봉사단을 정식 모임으로 만들어보기로 의견을 모았죠. 책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시멜로우 봉사단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주 교사(충남예고)는 2008년 마시멜로우 봉사단 창단을 이끈 장본인이다. 봉사단 교사들은 현재 각자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총 10명의 교사를 주축으로 교사의 자녀, 배우자 등 가족들도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재능 개발 위한 동아리 운영 마시멜
30여 년 전 어느 가을, 결혼 6년 차에 두 아이와 한 여인을 먹여 살리고 있던 나는 서울 금호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대학시절의 스승을 찾아가 인생 상담을 해보고자 함이었다. 당시 나는 영등포지역의 한 제조 기업에 근무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일하는 재미로,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래서 조금의 성과도 있었고 나름대로 인정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회사생활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칠 년이 지났을 때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친구를 만나거나 선배도 찾아가 보고 책도 여러 권 읽었다. 그러나 시원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시절 가장 많은 소통을 했던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향후 진로에 대해 지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여러 달 동안 그 스승의 전화번호를 다 눌러 놓고도 신호가 울리기 직전에 그냥 내려놓곤 했다. 스승의 기대에 어긋나 있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드러내 공연한 걱정을 끼치는 것도 싫었고,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도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겐 그것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
업무분담팀 구성해 사건 확산 방지를 모방 자살, 2차 피해 없도록 유의 학생 사망이나 자살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위기관리팀에서는 생명존중교육 지도 계획 및 실적, 학생상담카드, 학생상담일지, 심리검사 결과, 사안보고서, 주변 학생 상담의뢰서, 유서 등의 자료를 정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정보를 일원화해야 하며 시간대별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자살·사망 현장의 모습, 자살 수단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지양해 모방 자살 또는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자살 예방을 지원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 (지원기관 및 상담전화 안내)하고 투신 등 자살 충동을 자극하는 요인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한다. 자살 고위험 학생 선별 조사 및 상담을 통한 예방지도도 병행해야 한다. 또 학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교사들로 ‘피해가족 위로팀’을 구성하고 교육청 공보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불필요한 언론 노출을 막아 다른 자녀나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사건처리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피해자 가족 위로와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경남교육청에서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를 통해서 제시하고
학교에 모든 답이 있다 지난 5월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시행하는 교장자격연수에 참여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선진교육 현장 연수로 스웨덴과 핀란드 선진국 교육체험 활동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선진교육으로 유명한 북유럽의 대표 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의 교육은 어떨까? 사교육이라는 용어조차 모르는 공교육의 천국, 두 국가의 초등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육제도, 시설, 환경, 교수조직 및 방법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초등교육 현실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스웨덴의 사례를 소개한다. 5박 7일 간의 일정으로 떠난 해외 연수 둘째 날 인구 9만 명의 Nacka Kommun(지역자치구)에 위치한 Duvns skola(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창의력의 나라, 경쟁 대신 협동이 있고 억압과 차별 대신 자유와 평등이 살아 있는 스웨덴의 초등학교 교육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마음이 설레었다. 반갑게 맞이하는 교장선생님과 인사 후 운동장과 여러 동으로 나눠놓은 교수-학습활동 공간들을 살펴보았다. 직접 계획하고 만들어보는 목공수업 스웨덴 초등학교는 공작교실, 음악교실, 미술교실 등 특별교실 건물이 따로 있고, 학생들이 해당교실을 방문해 전공교과 선생
진로관련 교과를 교양과목으로 자체 운영하는 학교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시간을 통해 다양한 진로활동을 진행한다. 진로활동은 매주 일정시간 수업을 통해 진행하기도 하고 진로체험이나 진로특강, 진로관련 동아리 지도 등 다양한 진로관련 활동과 행사로 치러지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다. 진로교사는 진로수업이나 행사가 아닌 아이들,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상담 업무가 주가 되기도 하니 그 업무는 사실 혼자 감당하기엔 벅찰 정도로 많고 힘겨울 때도 있다. 하지만 일이 주는 즐거움, 이제껏 제대로 맛보지 못한 아이들과 어우러지는 기쁨이 있으니 오늘도 난 진로교사의 역할을 하려고 이리도 열심히 뛰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바람직한 진로활동’에 대한 고민 내가 수업을 통해 학교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 시간이 전부다. 물론 개별적으로 진로상담을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만나는 진로활동 한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아마 교사라면 누구나 하는 수업에 대한 고민 정도라고 해두자. 지난해 나는 진로와 직업교과서 목차 순서에 맞춰 진로활동 수업을 진행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나에 대한 이해, 직업정보
동화 속 ‘퐁당’ 빠지니 영양수업 ‘저절로’ 도서를 활용한 영양수업은 주제와 피교육자의 눈높이만 잘 잡는다면 어렵거나 딱딱한 수업이 아닌 흥미를 끄는 수업이 된다. 수업시간에 도달해야 할 학습 목표를 학생들이 활동 속에서 자연스레 접근할 수 있으며 말하기, 듣기, 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 보물 상자와 구연동화로 흥미 끌기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식을 주제로 한 영양수업을 진행했다. 우선 학교급식에서 가장 많이 잔반처리 되는 채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섭취를 늘려보고자 그린 망토의 피망맨 동화책을 활용하기로 했다. --- 그린 망토의 피망맨 | 사쿠라도모토 저 | 나카무라 게이지 그림 | 한국몬테소리 채소, 특히 피망을 싫어하는 주인공 아이들에게 목앓이 세균과 배앓이 세균이 공격해온다. 다른 채소와 기구들은 세균이 무서워서 벌벌 떨지만 피망은 나서서 세균들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세균들의 공격을 잘 막아내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아이들에게는 ‘주인공인 철수와 영희에게 어떻게 하면 몸에 좋은 피망을 맛있게 먹일 수 있을까?’라는 문제 해결이 과제로 주어진다. --- 수업 준비물로 함께 가지고 들
학교폭력법 접근방법 학교폭력에 관해 우리 사회가 일반 사법절차를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법’이라 함)이 학교폭력사건을 특별히 취급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는 아직 사회화가 덜 된, 주로 교육의 대상인 학생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렸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학교폭력법’은 학생인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 대해 사법절차와 교육절차를 혼용하고 있는 특색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러한 중첩적 접근은 많은 문제점에 노출될 수 있다. 사법적 접근과 교육적 접근의 경계 선상에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 해결은 좀 더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의 일반적인 처리절차를 요약해보면,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교폭력법상 자치위원회의 징계나 선도 교육으로 해결된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정도가 중하거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소가 있는 경우에는 사법절차를 따른다. 가해자가 14세 이상 19세 미만인 경우에는 형법에 우선해 소년법상의 소년사건 처리절차를 따르게 되어 보호처분절차에 따라 사건처리가 이루어진다. 14세 미만의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미성년자로
학교안전사고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써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 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또는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 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써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고를 말한다. 교권침해는 보통 학교안전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또는 학생이 학교장이나 담당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해 과도한 요구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거나, 학부모가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지급하는 요양급여액에 불만을 제기할 때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권침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안전사고에서 교사의 책임범위와 한계 학교안전사고에서 교사의 책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교육활동과의 관련성이다. 이는 수업시간, 특별활동, 자율학습 등 정규 교육활동 시간 중이냐 아니냐에 따라 교사의 책임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 정규 교육활동 중에 발생했다면 교사의 책임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예측 가능성이다. 만약 사고를 예측 가능했음에도 교사가 예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교사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예측
1. ‘막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점잖게 설명이 되어 있다. ‘함부로 지껄이는 말’로 되어 있기도 하고 ‘속되게 마구잡이로 하는 말’로 풀이되어 있기도 하다. 그 풀이가 너무 차분하고 온건하여 이런 말이 무슨 막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걸 막말이라 한다면 천지에 막말은 지천(至賤)으로 깔려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기야 막말은 그 천박함이 지극한 경지에 달한 것이니 ‘지천(至賤)’이란 말과 절묘하게 호응한다. 사전 풀이대로 하니 막말이란 것이 특별히 잘못된 말이 아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더구나 이게 뭐 매우 나쁜 말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막말에 대한 나의 경험이 사전의 풀이를 정정하고 싶어 한다. 막말이라 하면 사전에서 풀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약하고 악독한 말로 풀이해야 할 것 같다. 예컨대 ‘막가파 식으로 상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듯이 하는 말’이라거나 ‘막다른 지경에서 죽기 살기로 상대를 해치는 말’ 정도로 풀이해야 ‘막말’을 올바르게 풀이하는 것 아닐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왜 사전의 낱말 풀이가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말이 변한 것일까.
미디어 속 키워드, 소통·공감 바르게 이해하기 요즘 TV 예능 프로그램들은 소통과 공감이 큰 화두다. 가족 간, 친구 간,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내용으로 하는 토크쇼들이 적지 않다. 과거 같으면 TV라는 공적 매체에서 하기 힘든 말도 솔직히 털어놓는 토크쇼가 대세다. 이른바 ‘툭 터놓고 말해요’라는 형태다. 대중문화는 소통과 공감이 화두 스타 부모와 사춘기 자녀 출연자들의 소통을 다루는 ‘유자식 상팔자’는 시청률 5%를 돌파해 JTBC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 워낙 솔직하고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청자들도 자신의 상황을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궁금해 한다. 특히 ‘유자식 상팔자’는 부모와 자식 간의 예민한 주제까지 다뤄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도 한다. 이경실은 사춘기 아들 손보승에 대해 얘기하며 “언제까지 내가 학교에 불려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아빠(김구라) 사건이 터지고 나서 기자들이 학교 앞까지 찾아온 적이 있는데 너무 창피해 가출 충동을 느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소통 토크쇼를 표방하는 ‘자기야’는 ‘스타부부쇼-자기야’에서 ‘백년손님-자기야’로 제목을 변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