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교육과 좋은 교육 우리말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쁘다’는 ‘나뿐이다’라는 의미라고 쓴 글을 보았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으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것은 나뿐인 것이고 나뿐인 것은 나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 기업은 나쁜 기업,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종교는 나쁜 종교,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국가는 나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볼 때 우리나라 교육은 나만 생각하는 나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 문장을 줄이면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이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결과로 이런 지표가 나타난 것이
[초등학교 추천도서] ♣ 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너에게 박수를! 시즈미 치에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 곰 주인공 유이치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가 있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잘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유이치는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며 밝고 씩씩하게 지낸다. 유이치는 11월 학예회에서 선보인 연극 ‘행복한 왕자’의 제비 역할을 꼭 하고 싶어 한다. 반대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유이치는 가장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을 맡고 싶었다. 유이치가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준다. 발음 교정과 감정을 알려주며 연습을 도와주는 아이들 모습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 우물 파는 아이들 두 아이의 희망깃기 린다 수 박 지음 |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미국 중학교 세계사 교재로도 채택되기도 한 이 책은 1985년의 열한 살 소년 살바와 2008년 열한 살 소녀 니아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두 아이의 생존을 위한 힘든 여정을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니아의 마을에 우물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고난의 여정을 계속해 온 살바가 절망적인 니아에게 다가와 희망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아프
영원에 대한 인간의 욕구, 불로장생 프로젝트 이 책은 먼저 미래사회의 핵심이 될 굵직한 트렌드 10가지에 대해 소개한다. 세계정세, 비즈니스와 경제, 건강과 의료, 사회와 문화, 로봇과 컴퓨터, 식품과 농업, 주거와 생활, 직업, 에너지, 환경이 바로 그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세계정세, 건강과 의료, 직업 그리고 에너지와 환경 관련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트렌드는 지금도 중요한 내용이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고 보완해야 할 내용이다. 책에서는 불로장생 프로젝트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10년 이내에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완벽하게 작동되는 안드로이드 아바타를 제작하고, 2025년까지는 아바타를 움직일 뇌의 생명유지 장치를 만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두뇌를 인공 환경에서 지속적인 역할을 이룩함으로써 인간은 로봇 또는 기계 속에서 불로장생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는 생물학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생명정보공학의 탄생으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인간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학문의 탄생으로 인간과 동물의 잡종 ‘키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전갈의 아이에 등장하는 인간 복제술처럼 유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인데 그만큼 ‘본다’는 행위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다’는 행위를 하는 기관이 바로 ‘눈’인데 많은 사람들이 ‘눈’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큰 눈동자’를 만들어 주는 미용렌즈의 경우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렌즈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눈’에 관련한 질병들과 눈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이 50%가 넘고 있다. 이는 안타깝게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좋아지기가 매우 어렵다. 요즈음은 책을 많이 보는 것뿐 아니라 눈 건강에 해로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눈 건강관리를 위해서 좋은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용렌즈 부작용 증가, 의사 상담 권유를 눈 건강관리를 위해선 4세 이전부터 시력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이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학생들은 눈과 책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는 등의 관리를 한다. 책과
국어과 창의·인성교육의 필요성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 국어과 수업은 막연하다. 가르치기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쉽고 어렵다고 느끼면 정말 어려운 수업이 바로 국어수업이다. 우리말을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교육만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과 가치관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머릿속에서는 ‘의미재구성’ 과정이 일어난다. 이 과정이야말로 많은 사고 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은 철저히 사고력이 발휘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국어과 수업은 사고력을 기르는 마당이 되어야 한다. 즉 바람직한 가치관을 지닌 언어 창의를 가르치는 수업이어야 한다. 교수-학습 기법 및 전략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적절한 사고기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실에서는 수업의 각 장면이나 상황에 적절한 구체적인 사고기법 도구를 적용해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적인 사고나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여기서는 국어과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인성 교수-학습 전략 및 사고기법과 이를 적용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는 임꺽정이나 장길산 같은 문학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권장하고 싶다. 욕설언어에 대한 총체적 인식력을 기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습득한 욕설이나 막말은 내 안에서 제압되고 극복된다. 그뿐이랴. 일종의 지적 만족감까지 수반하게 한다. 이런 아이들은 욕설과 막말을 상당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사용은 하지 않는다. 욕설지도를 하려는 선생님이라면 필수적으로 이 작품을 독파할 것을 권한다. 욕설 지도와 관련해서 아주 신통방통한 자신감이랄까 은근한 내공이 생긴다. 1. 좀 엉뚱한 질문을 해 보자. 평판과 가치가 널리 알려진 한국 소설 중에 막말과 욕설이 푸짐하게 나오는 작품을 들라고 한다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는가. 더구나 그것이 한국문학사에 한 봉우리를 이루는 작품이라면 무엇을 들겠는가. 나는 그 분야에서 홍명희의 임꺽정과 황석영의 장길산 만한 작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낡은 파본의 임꺽정을 제대로 본 것은 1960년대 중반 고등학교 때 학교도서관에서였다. 장길산은 20대 초반 군대를 막 제대하고 중학교 교사를 하던 때 봤다. 나는 이 작품들 속에 나오는 무지막지한 욕의 언어들에 거의 압살되는 느낌이었다. 임꺽정을 읽을 때는 어리기도
학부모의 교육권과 부당행위 학부모와 국가는 교육의 공동 주체로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분담한다. 이때 국가는 학부모를 대신해 학생의 전반적인 성장 과정을 모두 규율하려고 해서는 아니 된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교육권의 실현을 위해 교권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인식을 확고하게 지녀야 한다. 학부모는 학교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교육기본법」 제13조 제2항). 자녀 교육 문제에 관해 학부모가 의견을 제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행위는 학부모의 정당한 권리행사이며 그 자체만으로는 교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학부모의 의견제시가 권리행사 범위를 넘어서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다면 부당행위가 된다. 학부모의 부당행위는 대체로 교원을 상대로 폭언, 폭행, 협박 등의 행위를 수반한다. 오늘날 학교현장에서 일부 학부모의 부당행위가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직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당행위의 유형 •폭행 : 폭행죄는 폭행의 고의로 사람의 신체에 폭행을 가함으로써 성립한다. 상해의 고의로 폭행을 하였으나 상해에 이르지 못하고 폭행의 정도에 그쳤다면 상해미수죄가 성립하고 폭행죄는 성립하지 않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17개 시‧도교총(회장 신경식)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자치 사수 및 교육감 교육경력 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교육은 정치에 예속화 되어서는 안 되며 교육감 교육경력은 백년지대계를 이끌어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대 명칭이 지금은 경인교대로 바뀌었다. 1975년에 입학했으니 37년, 38년 전 숭의동 캠퍼스 시절 이야기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아직도 그 시절 모습이 생생하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추억은 아름답다. 공부밖에 모르던 1학년 바보였다. 수도권 전철로 통학하면서 친구 사귈 줄도 모르고 동아리 활동도 모르고. 대학생활 어떻게 하는 것이 인생을 풍부히 살찌우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저 수도권 전철을 오가고 전동차 내에서도 공부하고. 그 결과였을까? 1학년 1학기 성적이 반에서 1등이었다. 여자 30명, 남자 10명 총 40명 중에서 1등. 성적 우수장학금 명단에 올랐으나 받지 못하였다. 나중 알고 보니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학도호국단 간부들과 함께 올라가 반려되었다고 들었다. 1학년 2학기. 대학생활이 이건 아니다 싶었다. 방송실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고 들어갔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방송실은 아지트였고 듣고싶던 클래식 음악은 실컷 듣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여학생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 방송제를 준비하면서 ‘단체생활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 방송실 활동은 사회성을 일
우리는 역사보다 뉴스가 중요한 시대에 사는 것 같다.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뉴스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뉴스 속에는 삶과 연결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기에 매일 최신 정보를 탐색하고 수용한다.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서문에는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단다. 엄마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족들 중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동시에 남편의 출근 준비까지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남편이 현관문을 나선 뒤에도 여전히 할 일은 태산이다. 설거지, 청소, 장보기까지…. 엄마의 하루 일과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엄마들은 뭐든 깜빡깜빡 잊을 때가 많다. 뭔가 하려고 했다가도 뒤돌아서면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게 내가 가까이 본 아내의 모습이다. 인간에게 메모가 필요한 이유는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억의 휘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