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눈을 끄는 것이 붉게 물든 단풍나무였다. 자기의 때에 자기의 할 일을 아주 잘 하는 것 같아 흐뭇했다. 자기의 때에 자기의 일을 잘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 단풍나무는 어김없이 붉게 물들어 저물어가는 가을을 잘 알리고 있었다. 자기의 역할, 자기의 사명을 잘 하는 단풍나무가 같은 우리의 삶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종종 일흔 되시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다. 어제 네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 이야기를 해 주셨다. 한 친구가 ‘아내가 아파트에서 17년 동안 개를 키웠는데 아내는 개를 너무 좋아하였다. 남편은 보이지 않게 날아다니는 털 때문에 개를 좋아하지 않았고 개를 키우지 말자고 하니 아내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개를 아파트 아래로 던져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 키우는 것이 미웠지만 아내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개를 버렸다면 이혼을 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만큼 그 아내는 개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런 개가 죽었는데 이 개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가 통곡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개를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파 달라고 해서 파 죽었더니 개를 창호지로 싸서 묻어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금요일 저녁. 퇴근을 서두르는데 드륵 드륵 문자 진동음이 울렸다. 무심코 열어보니 학생부에서 보낸 벌점부과문자였다. 김용원(가명) 학생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어 벌점 25점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용원이는 우리반이 아닌가. 순간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큰 충격에 빠졌다. 우리반은 2학기에 들어 환경정리와 청소 상태, 수업태도 등이 27개 학급 중에서 가장 뛰어나 최우수학급 상패까지 받은 상태였다. 우선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자초지종을 들어보기로 했다. 용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아직 학교라고 했다. “그럼 지금 빨리 교무실 선생님한테 와라.” 녀석도 내가 왜 오라는지 짐작이 가는지 겁먹은 목소리로 “네,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용원이가 잔뜩 주눅 든 모습으로 교무실로 들어왔다. 나는 용원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냐?” 그러자 용원이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선생님, 죄송한데요. 저는 진짜 담배 안 폈거든요. 피우려고 막 불을 붙이려다 걸린 거예요. 정말 너무 억울해요.” 녀석은 얼굴까지 새하얗게 질린 채 진짜 억울하단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손 좀 이리 줘 봐.” 녀석의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누구나 훌륭한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좋은 글을 쓸 수는 없다. 훌륭한 글쓰기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평소 많이 써본 사람만이 쓸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글쓰기를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학교에서 일기쓰기를 검열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된다고 하여 쓰기를 않는 아이들이 많다. 더구나 스마트기기가 생활을 점유하여 공책정리가 사라지고 손으로 글을 쓰는 것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자녀로부터 편지글을 받아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지만 요즘은 편지대신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주고받는 것이 훨씬 많다. 이렇게 글쓰기가 사라지면 문학적 작품을 쓰는 힘이 줄어들어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어렵게 된다. 또한 보고서, 연구물 작성,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연설, 발표, 프리젠테이션 등 여러 분야의 기본 능력도 글쓰기다. 이렇게 글쓰기는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수단이며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열쇠다. 글쓰기 생활화를 위해 가장 쉽게 하는 일이 일기쓰기다. 좋은 일기란 무엇일까? 일기 쓰기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 인물의 자취를 살피는데 중요한 기록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통해 전쟁과 나치의 잔학상을 살
글짓기를 잘 하려면 이야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 이야기를 스토리(Story)라고도 한다. 스토리란 주위에 널려있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혹은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나 이솝 우화가 스토리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하시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야기에 취해 눈이 반쯤 감기면 자장가를 들으며 꿈나라 여행을 가고는 했다. 매일같이 들었던 이야기나 자장가라도 말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스토리를 먹으며 자랐다. 옛날이야기든, 라디오 연속 방송극이건 말이다. 세상은 스토리를 벗어나서 살 수가 없다. 적게는 가족의 역사가 그렇고 한 국가의 역사, 다큐멘터리, 위인전의 이야기도 스토리다. 스토리는 역사, 다큐, 위인전 등 비문학적인 글에 차용되지만 노래나 시, 소설이나 동화, 드라마 등 문학적 글도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 스토리를 벗어나 글짓기나 글쓰기를 말할 수는 없다. 문학에서 스토리(story)는 ‘글로 된 작품을 어떻게 만들까’ 하는 고민이다. 그것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사상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형식에 대한 문제다. 이야기 만드는 형식을 플롯(plot)이라고 한다. 플롯(plot)이라는 것은 소설이나 동화, 시나리오, 만화 등 픽션에서 작가
세상의 모든 문학작품은 스토리를 벗어날 수 없다. 스토리(Story)는 읽는 자체로 즐거움을 주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만든다. 스토리는 어떤 글일까? 시, 일기, 편지 등 간단한 글도 스토리가 들어가지만 긴 글 즉 장편동화나 소설은 대표적인 스토리 글이다. 스토리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주제와 소재, 제목이 결정되면 줄거리를 짜는 구상에 들어간다. 줄거리(스토리)와 구성(플롯)의 관계를 설명한다면 줄거리는 물리적이고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이지만, 구성(플롯)은 장면과 장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과 관계를 설정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일이다. 이야기를 구성할 때는 인물, 사건,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이야기의 3요소라고도 한다. 이 세 가지가 인과관계로 얽혀질 때 작품의 리얼리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품의 ‘리얼리티’라는 것은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 그래야 읽는 사람들이 사실인 것처럼 착각하여 글 속의 장면으로 빠져든다. 그러므로 리얼리티는 읽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설득력이다. 흔히 리얼리티는 사실적인 글에만 필요한 것인 줄 알지만 해리포터나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판타지도 리얼리티를 이용하여 써야 한다.
2학기도 거의 끝나는 11월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구나.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창작댄스 대회에 댄스 동아리 '리뉴'팀이 출전하게 된 것을 교장 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난 11월 8일부터 열린 울산의 대회를 통하여 정말 많은 것을 배웠겠지? 대회 가기 전 안무를 익히고 숙달되기까지 계속 연습을 통하여 익숙한 단계에 이르기까지 앞장 서 지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때로는 연습과정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기본을 바탕으로 지루한 반복의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세상에 땀 흘리지 않고 거두는 열매는 없다. 세상 삶의 원리는 심는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이 어렵고 그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눈으로 보기는 쉽지만 모든 멤버가 한 마음이 되어서 일체감을 이룰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그리고 지금까지 순천시와 전남에서는 우리 학교 팀이 최고였다고 생각하였지만 각 지역의 대표되는 학생들이 모인 대회는 역시 그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대회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것을 체험한 것처럼 세상 모든 일이 내가 알지 못하는 넓은
글을 쓸 때 무엇에 대해 쓸까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막연하게 글을 시작하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다. 예컨대 매일같이 쓰는 일기에 대해 오늘은 무슨 일을 정해 쓸까 확실하면 훨씬 좋은 일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쓸 것인가에는 다음의 세 가지 차원이 있다. 무엇을 소재로 할 것인가? 무엇을 제재로 삼을 것인가? 주제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소재란 이야깃거리다. 이야깃거리란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 어떠한 설명이나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야깃거리가 정해지면 무엇을 중심으로 써야할지 고민을 갖게 된다. 이것을 제재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제재란 소재가 가진 속성 중 글쓴이가 주로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중심적인 것을 말한다. 그리고 주제란 글쓴이가 글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나 가치를 내세워 중심적인 의미나 사상으로 삼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소재란 작품의 바탕이 되는 재료로서 환경, 사람들의 생활, 행동, 감정 따위가 모두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재(題材)란 글을 쓰는 바탕이 되는 소재 중에서 주제나 제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를 말한다. 따라서 소재 중에서 중심이 되는
1. 줄거리와 구성 주제와 소재, 그리고 작품의 제목이 결정되고 나면 뼈대 만들기인 구상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는 줄거리(스토리)와 구성(플롯), 문체, 인물의 심리 묘사와 갈등 양상이 다루어지게 되는데, 가장 먼저 줄거리가 결정되어야 한다. 줄거리는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이지만, 구성(플롯)은 장면과 장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를 설정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일이다. 나의 경우 시간 순서에 따라 장면과 사건의 줄거리를 적어놓다. 그런 다음 인과관계를 생각하며 장면과 장면, 사건과 사건을 이리저리 맞춘다. 또한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소진한다. 나의 동화 ‘춤의 요정’에 나오는 ‘울보 동생’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내 동생은 내가 다니는 병설유치원에 다닌다. 하지만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난리를 치른다. 나는 이런 동생 때문에 공연히 다른 유치원 아이도 미워진다. ① 내 동생은 내가 다니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데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한다. ② 오늘도 엄마는 동생을 떼어놓느라고 한바탕 했다. ③ 병설유치원 선생님이 오셔서 달래 겨우 울음을 그치고 교실로 들어갔다. ④ 쉬는 시간에도 동생이 울까 봐 유치원으로 눈길을 보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내 마음도 낙엽처럼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 이런 날이 되면 우울해진다. 하지만 희망이 있기에 빠른 시간에 마음을 정비하게 된다. 내일이 있고 내달이 있고 내년이 있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있고 땅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이 있지만 봄이라는 희망이 있다. 그러기에 쉽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인내하는 것이 참 좋은 줄 아는데도 그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참 많다. 인내의 무기는 사람들이 가진 장점 중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살아온 날들은 되돌아보면 인내하지 못해 실패한 경우도 많고, 후회할 만한 것도 많았다. 인내하면 성공하기도 하고, 장래가 밝기도 했으며 만족함을 누릴 수 있었는데 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종종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 바르게 살지 못하고 꾀를 부리는 사람이 더 잘되고 더 빨리 승진하고 더 후한 점수를 받고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인내하지 못하고 분노한다. 안달한다. 못된 짓을 하면서 잘 되는 것 보면 질투가 나온다. 그렇게 한다고 자신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그렇게 한다. 세월이 지나고 보면 잘못했다는 후회
물론 안전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이 많다면 안전사고에 재빨른 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교육부에서는 안전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을 우대한다는 것이다. 교원자격증 말고도 안전지도사라는 자격증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면 재빠른 대응이 가능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자격증을 가진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인데, 그 인센티브가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전혀없다.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 인센티브가 승진가산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센티브가 오로지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누가 환영하겠나. 또한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면 승진을 원하는 교사들은 당연히 자격증을 취득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사고는 사고가 났을때 어떻게 대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기 보다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지도사가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100%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수적으로 안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가 많다고 해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