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방송평론가 입장이다보니 일반 시청자처럼 드라마를 중간부터 보거나 중도하차하는 일은 거의 없다. ‘거의 없다’라고 말한 것은 아주 드물게 그런 일이 있어서다. 비근한 예로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5회부터 보게 되었다. 또 6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사극임에도 8회까지 보고 시청을 포기해버렸다. ‘대박’을 중도 포기한 이유는 퓨전사극임을 내세워 너무 막장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결정적이었다. 그 ‘대박’처럼 그만 볼까 하는 충동에 시달린 드라마가 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을망정 편마다 자행되는 억지 웃기기가 필자로선 너무 거역스러웠다. 8회 이후 중도하차하고픈 충동을 가까스로 누르고 24회 종영까지 다 본 것은 두 자릿수로 오른 시청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태양의 후예’가 끝난 4월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들이다. 그런 와중에 10%를 웃도는 시청률은 방송사는 물론 시청자 입장에서도 가뭄에 단 비 격이랄 수 있다. ‘질투의 화신’은 8월 24일 시청률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8회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
이날 대의원들은 현장제언 시간을 통해 교육현안에 대한 개선과 교총의 변화를 촉구했다. 류은숙 충북 옥천여중 교장은 “갈수록 담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여전하다”며 “사기진작을 위한 특단의 보상책 마련과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교감은 교사일 때보다 급여가 적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직급보조비 현실화, 승진시 1호봉 승급 등으로 자긍심을 높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의 교육경비 보조가 제한돼 농어촌학교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며 교총의 대정부 활동을 요구했다. 노상근 전북 장수고 교장은 교육발전과 회세확장을 위해 교총의 변신을 당부했다. 노 교장은 “집중이수제, 교과교실제, 자유학기제 등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정책이 옮겨가며 학교 현장은 혼란에 빠지고 공문 하수종말처리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옹호집단이라는 인식을 씻어내고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부가 학교 현장을 지배하고 곳이 아니라 교원들을 지원하는 곳으로 변화되게 교총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장은 “몇몇 교총 수뇌부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닌 지역별로 다양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의견
혁신학교 4년 운영의 성과는 무엇일까? 고은결(6학년)영화초어린이회장은 “민주주의를 익히고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기르게 되었다"를 꼽았다. 신연경(40) 학부모 회장은 "아침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서에 대한 취미를 길러주며 사고력을 높인 것이 가장 보람된 활동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혁신담당 양흥남(57) 교사는 "구성원들 간에 소통과 신뢰가 깊어졌으며 교사의 책무성이 강화된 것이 큰 효과였다"고 말했다.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혁신학교 4년차로서 지난 1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32개 전체 학급이 수업을 공개하고 혁신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수원시 관내 교장, 교감, 교사 등 43명과 학부모 315명이 참석했다. 영화초는 4교시에 교과전담과 특수학급, 5교시에는 1·2·3학년, 6교시에는 4·5·6학년이 참관자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했다.이어 한빛관에서 있었던 혁신학교 운영보고회에서는4년간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어린이회장, 학부모회장, 혁신담당 교사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운영보고회 이후 5개 분과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민주적 학교문화 계승과 발전 방안, 학생자치활동의 성과와 활성화 방안, 수업
사랑하는 고3 수험생 여러분,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 어느덧 수능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선생님도 여러분처럼 고3시절을 보냈고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선생님도 때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었지만, 그럴 때마다 늘 뒤에서 지원해 주시는 든든한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신 모교의 은사님들이 계셨기에 다시금 어금니를 물고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뇌리를 스쳐갑니다. 그러니 고3 수험생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뎌준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선생님은 확신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주저하지 말고,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또한 학교에는 고3 수험생 여러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열정으로 가르쳐주시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수험생이 되어주길 간절히 빕니다. 지금 수능 준비에 녹초가 된 제자들에게 솔직히 무슨 말을 해도 가슴에 와 닿지 않고 초조하고 긴장
요즘 세상의 흐름이 순조롭지가 않다.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거리로 나가고 있다. 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가? 국내외적으로 출렁이는 파도가 예상치 않게 격랑이다. 우리와의 관계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미국은 트럼프가 당선되어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어 그 여파가 몰아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인가 박근혜 대통령 문제인가 정확한 구분이 없이 정치, 행정을 둘러싼 환경이 비정상로 흘러갔다. 한마디로수없이 헝클러진 실타래가 되어 모든 분야를 묶어버린 양상이다. 하지만 국민의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또 다른 국난이 될 것은 뻔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가? 이는 어느 누구 한 사람으로 이렇게까지는 될 수 없는 문제이다. 공범자 내지는 동조자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자리가 무서워서, 권력이 두려워서, 힘이 없어서 모두 틀린 이유는 아니다. 특히 정당이라는 공적기구가 더 철저하게 관찰하고 브레이크 역할만 하였더라도 이런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후진적 사회지배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나름대로 한국사회도 여성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모든 분야에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더
얼마 전 공익광고협의회가 내보낸 광고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묻는 자녀에게 부모가 "출세하기 위해서란다"라고 답하자 자녀는 다시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부모는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고, 아이는 똑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그러자 답답한 부모가 "다 널 위해서"라고 말했고 아이는 또 다시 "그러니까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요?" 라고 되물었다.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젊을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고 후회한다. 그래서 자녀와 후학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아마 부모는 자녀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감에서 강권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계속 되물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반항심으로 그리 답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의 질문은 자기가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알려주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는 절규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공익광고는 원래 의도한 바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아이에게 자기 개인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로는 동기를 유발시킬 수 없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될까? 인간은 이성적인 측면과 감
지금은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다. 우리 아파트 가까이 있는 일월공원은 풍광이 익숙하여 이번에는 서호저수지를 찾았다. 부부가 휴일 산책도 하고 가을에 푹 빠지려는 심산이었다. 단풍과 낙엽은 한 때다. 이 한 시기를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렵다. 단풍은 하루하루가 그 색깔과 모습이 다르다. 우리 부부가 잡은 첫 코스는 일월초교 뒷산이다. 갈색의 상수리나무는 고운 갈색의 나뭇잎을 매달고 있었다. 이어서 여기산 공원이다. 잔디 위에 놓인 색색의 낙엽이 하나의 작품이다. 아내는 그 작품을 그대로 둘 수 없는지 스마트 폰에 담는다.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여기산에서 늘 보던 백로가 보이지 않는다. 백로는 어디로 갔을까? 백로는 철새라고 생각하니 답이 나온다. 드디어 서호(정조23년 1799년 축조된 호수)에 도착. 서호천에서 내려오는 유입구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물닭이 여러 마리 보인다. 이 곳을 일월저수지와 비교하니 면적도 넓고 머물고 있는 조류의 수가 많다. 물 위에 있는 오리들은 무슨 흥겨운 일이 있는지 날개를 치며 ‘꽥꽥꽥꽥’ 노래를 부른다. 이곳에 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다. 아마도 일월저수지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서호 방죽둑인 축만제를 지나니
박덕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10∼11일 경기도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2016 하반기 이사·대의원총회 및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사 및 대의원 280여명이 참가한 행사에서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심은석 한국교육안전공제회 이사장의 특강이 마련됐다.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은 1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 및 대의원회를 겸한 제56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도 대의원, 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이사회 및 대의원회의를 마친 뒤 기념식을 거행했다. 최수혁 회장의 기념사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축사 후 떡·케이크 절단식, 오찬 등이 이어졌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우리나라 사람이면 대부분 이 노래를 들어보았을 것이다.그러나,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가 왠지 서글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분명 우리 땅인데 부득불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저의는 또 무엇일까?이런 저런 생각 속에 독도를 다녀왔다.파도 때문에 열 번 가면 두세 번 정도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는데 운 좋게도 독도에 갈 수 있었다.동해 바다가 아름다운 청정 호수 자체였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홀로 우뚝 서있는 독도는 무척 외로워 보이기도 했지만 평화스럽고 신비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수없이 많은 갈매기 떼들이 날아들고 섬 바위 여기저기에는 물새들의 배설물로 하얀 무늬가 드리워져 있었다.배에서 내리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독도의 아름다움에 여기저기서 탄성을 지르며 "우와,정말 장관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했다.나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서 목이 메어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땅을 호시탐탐 노리다니……' 우리가 탄 배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독도에는 풍부한 플랑크톤과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있다고 한다.이번 여행을 통해 빈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