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는 인연이요, 섭리이기도 하다. 이 인연의 끈을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마지막까지 경주하는가를 여러 해 동안 지켜봤다. 집단적으로 성적향상을 위한 공부법 강의도 해보고 개별화 된 처방을 내린 경험도 많다. 이러한 여러 가지 지도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주어진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학습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광양여중에 부임해입학식 날 휠체어를 타고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등교하는 학생을 발견했다. 이때머리에 스쳐간 것이 있었다. 80년대 초 무렵 장흥중학교에서 담임을 맡아 지체장애 학생을 담임하면서 겪은 일이다. 그때는 이같은 장애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 방법을 몰라서 체육시간이 돼도 학생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냥 허락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특수교육을 배우면서 그것은 나의 무지의 소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 분명히 교사가 개입해 적절한 교육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여학생은 체육 분야보다는 아무래도 자신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아 구독한 일간신문의 건강관련 분야 내용을 스크랩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윤수(사진) 한국교총 회장은 8일 KBS를 방문해 ‘희망나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870만원을 기탁한다. 교총 회장단과 임직원들이 소외된 이웃과 사회배려계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해 마련했다. 하 회장은 이번 성금 기탁을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하 회장은 “올해 교총 70주년을 맞아 도움이 절실한 학생, 이웃과 함께하는 ‘희망사다리 교육’ 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회 ‘학교스포츠클럽 초청대회’가 6-7일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전국에서 우수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펼친 15개 팀 250여 명이 초청된 이번 대회는 핸드볼(남자 초), 배구(남자 중), 배드민턴(여자 고) 3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및 전환기에 학교스포츠클럽 초청대회를 활성화하고 전국학교스포츠클럽을 대회를 11월에 지원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봄소식이 바람을 타고 온다. 매화가 꽃망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홍매화는 이미 얼굴을 내밀었다. ‘매화’는 매서운 한파를 이기고 봄 소식을 알려주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특한 생태로 인해 추운 날씨에 핀다는 ‘동매’와 눈 속에도 핀다는 ‘설중매’는 사군자의 하나로 취급되며 그림의 단골 소재가 됐다. ‘냉이’는 나물로 무쳐서 먹으면 겨우내 저장식품을 먹던 사람들의 입안에 싱그러운 봄내음을 풍기며 식욕을 돋운다. ‘보리’는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 생계를 이어줄 마지막 희망의 보루로 사랑을 받았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모든 것을 다 얼려버릴 듯한 혹한이 계속되어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매화가 핀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취업과 사업 등 많은 영역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청춘들이 절망하는 모습이다. 희망을 찾아보려 하지만 발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자연으로 치면 지금 청년들의 시간은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철 같기만 하다. 자연에서 겨울이 아무리 매섭다고 하더라도 겨울에 주어진 시간의 길이를 결코 넘지 못한다. 절기를 벗어날 수 없다. 입춘이 지나고 봄비가 내릴 기세다.지금은 삶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절망하지 말자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대선 후보자들에게 학벌체제 해체, 교육부 권력 분산·이양 등의 교육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소속 교육감 10명은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대통령’이 완수해야 할 교육과제 9개를 제시했다. 협의회가 제안한 9가지 정책은 미래교육 준비와 진로교육 강화, 교육체제 전면 혁신, 학부모 교육 부담 경감, 영유아 교육·보육 재정비,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국정교과서 폐기 및 교과서 제도 개편, 교권 보장, 학교 민주화 정착, 교육부 개혁 및 현장 중심 교육자치 실현이다. 이재정(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경기도교육감은 “주요 교육의제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는 교육청과 연구자들이 먼저 현장의 교육의제를 발굴·제시하자는 생각에서 이번 과제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특히 유·초·중등 교육은 교육감 권한으로 규정하고 대학교육은 대학교육의회에 맡겨 교육부의 권한을 분산·이양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칭)’ 설치를 강조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현재 교육부는 우리나라 교육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프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하고 지난해 11월 현장검토본에서 지적된 760건의 오류를 수정·보완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종본을 e-북 형태로 웹상에 공개해 국민의견을 추가 수렴하고, 3월부터 연구학교를 통한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는 검정 심사에 합격한 검정 교과서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정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사용되기까지는 부정적인 여론과 진보교육감의 비협조, 국회에서 추진 중인 국정교과서금지법의 3중벽을 넘어야 가능해 실제 사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정 역사교과서가 가장 먼저 만나는 벽은 시·도교육감이다. 연구학교 지정 등 행정절차를 비롯해 일선 학교에 채택되기까지 가장 협조가 필요한 상대지만 진보교육감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단계부터 폐기를 주장해왔다. 최종본 공개와 동시에 서울, 경기 등 시·도교육감들은 “국정화 채택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9개 시·도교육청은 연구학교 지정과 관련한 공문을 일선 학교에 하달하지 않는 등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한 때 교육부가 연구학교를 직접 신청 받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장기적인
제2회 청렴 에세이 우수상 수상작 '아내의 손'을 읽고 큰 감동이 있었다. ‘아내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손이었다. 차가운 내 손도 이내 따뜻해져오고 있었다.’ 이 대목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아내의 남편에 대한 따스하고 청렴한 마음이 남편에게 진심으로 전해졌으리라! 산하기관 박 과장의 청탁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위한답시고 순간적으로 청탁성의 뇌물을 받은 것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자로서 알량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수많은 심적 갈등을 겪다가 불의한 행동을 한 것도 잘못된 행동이다. 검은돈으로 아내에게 목걸이를 선물했지만 그 목걸이를 볼 때마다 본인은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과 양심을 속였다는 자책감 때문에 괴로웠을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아내의 권유로 박과장에게 다시 봉투를 돌려주었지만 본인은 그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마음의 갈등을 겪었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우선 공직자로서 자신의 아픈 기억을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에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싶다. 더구나 가족이 함께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자는 제안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가족 구성원이 하나 둘
오늘도 영하의 날씨다. 길은 얼어붙어 출근을 어렵게 한다. 봄을 세우는 입춘이 지나갔으니. 따사하고 푸른 계절이 오고 있다. 훈풍을 몰고오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올 테니 조금만 더 참으면 되겠다. 오늘 아침에는 인내에 대해 생각해 본다. 교육은 인내다. '어제 오후에 집에 들어오니 방에 있는 소형냉장고 주변에 물이 흥건했다. 냉장고 성능이 좋지 않아 성에가 많이 끼여 온도를 낮추어 성에를 제거하려 했는데 얼음은 그대로였고 물만 새어나와 할 수 없이 망치로, 칼로, 가위로 제거하기 시작했다. 장난이 아니었다. 힘이 들었다. 팔도 다리도 어깨도 아팠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금 쉬면서 오늘 어떤 일이 얼음을 다 제거하겠다는 맘이 생겼다. 몇번 쉬었다가 반복을 했다. 드디어 큰덩어리 얼음을 다 제거했다. 그 순간 성취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교육은 인내로구나, 결심이 중요하구나, 도달점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에 젖었다. 비전이 있으면 노력하게 되고 하다가 지쳐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목표가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목표가 인내하게 만든다. 오래 참는다. 이루질 때까지 참는다. 끝까지 참는다. 성취될 때까지 참는다. 그러면
외국어 교육 이대로 좋은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외국어 수업이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독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회화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구별하기 어렵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어 회화를 배운다고 학원에 다니다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회화 중심의 수업은 어느 새 사라지고 만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엄연히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보아도 회화를 하기에 필요한 정도의 어휘, 말하기, 듣기, 문법 등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의심을 확인해보고자 학원가에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이 학원 저 학원을 방문하곤 했다. 학원마다 회화 중심으로 가르치는 학원은 찾기 어려웠다. 어학원으로 허가를 받은 곳도 회화 중심으로 가르치기보다는 원생들이 학교 시험에서 점수를 더 받기를 원하는 쪽을 선택하다 보니 독해와 문법 중심이 수업의 기본 틀이었다. 중학교 1·2학년에서는 과목마다 90점을 넘으면 A등급을 받고, 3학년이 되면 영어는 상대평가로 등급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등급 간의 차이도 미미한 상태라 낮은 등급을 받았다 하더라도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영어 회화에서 A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인가에 늘 의심을 하곤
교사를 폭행하고 여교사의 신체를 몰래 찍어 SNS에 올리는 학생들의 교권침해가 빈발하면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가 교권침해 학생을 전학시키는 내용의 법 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교권보호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 및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보다 강력하고 예방차원의 입법이 필요하다는 교총 등 교육계의 지속적 활동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교권침해 사건은 약 2만5천건, 연평균 5천건에 달한다. 하지만 현행법령은 교권침해에 대해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이수, 출석정지, 퇴학처분만 규정하고 있을 뿐, 출석정지와 퇴학처분 사이에 적용할 강력한 징계가 없어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또 퇴학은 고등학생만 적용돼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가․피해자의 격리가 필요한 폭행·성추행 등의 교권침해 시 피해교사가 되레 전근을 가는 고통을 겪고 있다. 법 체계 상 형평성 문제도 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는 가해학생에 대해 학급교체에 전학까지 규정하고 있다. 학생 간 폭력에는 전학조치가 있는데 교권침해에는 해당사항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