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충북교총이 교육청의 교장공모 추진에 대해 코드인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교총은 지난달 31일 낸 입장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도를 악용한 교육감 코드 인사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A중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 교사가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교육감 보은 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교총은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의 교육감 취임 이후 3개 초등학교, 중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에서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선발돼 특정감사까지 실시되는 등 코드인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장자격 미소지자 대상의 내부형 공모제 폐지, 공정한 인사원칙 준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모 과정에 교육청이 개입할 수 없고 코드 인사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충북교총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이 B고 개방형 교장공모제 추진과정에서 전교조의 항의가 있자 일방적으로 공모 시행을 연기해 코드 인사 시도 의혹이 높다"며 연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B고는 1·2차 심사를 통해 4명의 지원자 중 2명을 이미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장이 학부모 위원에게 ‘전교조에서 활
대구 동일초와 충남 천안봉명초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어울림 프로그램·어깨동무학교 운영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6년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60개 우수 학교에 대해 시상했다. 어울림 프로그램 부문 대상인 동일초는 인성 덕목 중 소통과 배려를 중심으로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12차시의 ‘어울림 인성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인문학 교육, 연극·드라마 활용 교육, 감정조절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이 포함됐다. 또 조손 관계 회복 교육, 학부모 인성 역량 강화 교육, 밥상머리 교육 등을 실시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 체계를 구축했다. 천안봉명초는 학급별로 가치 헌법을 만들고 교육과정과 학급 자치법정을 연계한 프로젝트로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또래 조정 봉사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갈등 조정이나 상담을 실시하게 하고, 친구 사랑 도우미 활동을 전개하는 등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인 1악기 연주하기, 바른말 누리단 활동 등도 진행했다. 이밖에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체
중국의 한 고교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점수 은행’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락을 면할 점수를 대출받고 학기 말까지 시험, 발표, 수행 평가 점수로 되갚을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중국 장쑤성 난징의 명문 A고교가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10학년 국제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점수은행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험의 합격선을 통과하는데 부족한 점수를 점수 은행에서 빌리고 나중에 치를 시험에서 빌린 점수에 추가 이자를 붙여 갚는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시험 점수로 갚는 대신 별도의 발표나 실험 등의 수행평가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는 점수 은행제를 실제 은행의 운영 체계와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금융계에서 일하는 학부모의 자문을 받아 기획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행동 기록이나 출결 상황 등을 평가해 신용 등급을 나눠 대출할 수 있는 점수도 차등을 뒀다. 또 점수를 학기 말까지 갚지 못하면 신용 평가가 깎이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성적표에도 기록이 남게 된다.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49명의 학생 중 이미 13명이 점수 은행을 이용했다. 대다수 학생
이구남(62·사진) 경기 화성금곡초 교장은 2일부터 23일까지 ‘교단, 그 세월’을 주제로 교내 특별전시장에서 생애 저작물 50여 편을 모아 전시회를 갖는다. 38년 전 초임 교사시절 처음 자필(철필)로 프린트해 만들었던 문집, 처녀시집 ‘들꽃은 바람을 타고’, 학교경영서 ‘학교네모의 틀에서 깨어나다’, 인성예화집, 전국교육자료전 1등급 및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1등급 수상작 등 열정을 다해 제작한 교육자료들까지 총망라했다. 그동안 이 교장이 운영해온 ‘대한민국영재만들기카페’, ‘돌돌돌’ 사이트 관련 작품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의 참여로 켈리그래픽 손 글씨와 사진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 교장은 "이번 교육생애 저작물 전시회를 통해 후배 교원들이 더 나은 비전과 도전정신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갑수(62) 서울 영락고 교사가 6~17일 서울 관악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30여 년간 미술교사 활동을 정리하는 작품 제작을 5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그는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전통예술과 현대 기술, 특히 코딩이나 디지털 네트워크 등을 융합시키는 작업”이라며 ‘융합미술’, ‘테크노아트’라고 이름 붙였다. 김 교사는 “인간의 기술과 환경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며 “일반적인 미술 장르와 다른, 요즘 사물인터넷(IoT)시대 트렌드와도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 12월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같은 내용으로 일주일간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교직 경력 15년이라 들었지만 신규교사처럼 앳된 표정에 말씀과 동작이 귀여웠던 한 중학교 사회 선생님의 수업에 초대 받았을 때다. 단원은 ‘바다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지형 관련 부분이었고, 동해안과 서남해안의 해안선 모양, 형성 과정을 비교하는 것이 학습목표였다.학생들은 4인1조 모둠 대형으로 앉았고 책상 위엔 빈 세숫대야와 수건, 물감, 물이 담긴 페트병이 놓여 있었다. 선생님은 칠판에 우리나라 해안지형이 표시된 백지도를 띄워놓고 며칠 전 연휴 동안 여행한 사람이 있는지, 혹시 바다에 간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놀랍게도 한 학생은 이 날 해안지형 실험에 쓰려고 서해안 여행길에서 바닷물을 패트병에 담아왔다고 했다. 선생님은 병뚜껑을 열고 주변 학생들 코에 가까이 대며 “어때요, 바다 냄새가 나지 않나요?” 말했다. 호기심 가득, 페트병에 눈이 모아졌고 자연스럽게 실험에 대한 동기유발이 이뤄졌다.선생님은 조별로 나눠준 페트병의 물을 세숫대야에 따르게 하고 물감을 풀어 바닷물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모둠 별로 파란색, 초록색, 하늘색이 만들어졌는데 한 모둠은 특이하게 검은색 바다를 표현했다. 선생님이 연유를 묻자 서해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을 떠올리며 오염된 바
서울 용산고(교장 김수득)는 3일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올해로 68회째 졸업식을 맞은 용산고는 이날 4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행사장에는 졸업생들의 가족, 친지, 친구를 포함많은 인파가 몰려 영하의 날씨에도뜨거운 축하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내일은 입춘이다. 봄이란 말만 들어도 희망이 솟는다. 추위를 많이 타는 이는 추위가 싫지만 추위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들도 있다. 나무 중에 자작나무도 추위를 좋아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싫어하기보다 적응할 줄 아는 이가 현명한 게 아닌가 싶다. 오늘 아침에는 자작나무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나무는 갈색이지만 자작나무는 흰색이다. 흰색은 순결을 나타낸다. 순결한 마음을 지닌 이는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가진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생각도 더러워지고 그 오염된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이게 학생들에게 오염돼 순결한 학생들을 길러낼 수가 없다. 자작나무는 가지치기를 안 한다고 한다. 상처가 아물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도 한 번 상처를 입으면 평생 가게 된다.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상처를 줘서 평생 학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겨준다면 그건 큰 과오가 되고 만다. 상처(SCAR)주는 선생님이 아니라 별(STAR)처럼 빛나는 학생이 되도록 격려해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자작나무는 키도 크고 곧게 자란다. 곧게 자란 나무는 쓸모가 많다. 건강하게 곧게
얼마 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관하는 은빛 동행 특강을 들었다. 이 특강은 공제회 특별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별회원은 교직에서 은퇴는 했지만 그 동안 공제회에 장기 불입한 금액을 완전히 찾지 않고 퇴직생활 급여나 목돈 급여로 다시 저축하여 공제회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교총도 이런 제도를 참고해 퇴직자들을 계속 회원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강구했으면 한다. 은퇴한 교육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노후 재무관리, 평생 취미생활, 신체 건강, 자녀 독립, 여가 선용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공제회에서는 어떤 주제를 선택했을까? 대부분의 은퇴자가 연금을 선택하고 있기에 ‘돈’은 우선 순위에서 제외 되었나 보다. 경기도남부회관에서 열린 이번 특강의 주제는 ‘건강+행복+안전’이다. 이 자리에 무려 300여 명의 신청자가 모였다. 첫 강사로 나온 윤태익 교수(62). 자칭 소통전문가로서 매스컴을 탄 유명 강사다. 그는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머리형, 가슴형, 장형이 바로 그것. 이 세 가지 유형의 특징을 설명하고 자신과 상대방이 어디에 속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2월 2일 오후 1시 30부터 나라사랑 강의를 위해 순천교도소를 찾았다. 처음 가는 곳이라서 조금 낯설었지만 변화된 공공기관의 모습을 찾고 싶은 마음이 내심 있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세무서를 비롯해 다른 공공기관들이 상당히 선진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처음 길이라 어디를 통해 접근할지도 망설여졌다. 들어가는 곳에서는 휴대폰을 맡기고 방문자 출입증을 교부받았다. 강의실에 들어서 컴퓨터를 활용해 자료를 확인하면서 교육진행에는 인터넷을 사용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수감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을텐데 모든 교육에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조금은 폐쇄적인 교도소 운영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려웠다. 물론 다소 어려움이 따르리라는 예상도 해봤지만... 더 좋은 교육효과를 얻어내려면 교육실만은 초청한 강사를 신뢰하고 어떤 자료를 활용하겠다는 확인서를 받은 후라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이 시대의 원로 김형석 교수는국가는강자가 약자를 힘으로 지배하는 '힘의 사회',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법치 사회' 그리고, 도덕과 윤리가 지배하는 '질서사회'를 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