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내년에 (가칭)‘경기 꿈의 대학’을 개설한다. 야간 자율학습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자기주도적 교육과 진로 체험을 주 내용으로 한다. 교육청은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례 제정 등으로 사업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그러나 학생,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은 걱정이 많다. 우선 당장 내년 4월부터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막연하게 예비 대학이라고만 했지, 정작 필요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깜깜하다. 대학 교육과정 자체에도 정규 교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예비 대학에 양질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우수 강사를 투입할지도 의문이다.꿈의 대학은 야간 자율학습 자율화와 고교 교육 정상화가 목표다. 그렇다면 이것도 논점을 비켜간 정책이다. 현재 고교 자율학습은 ‘자율’로 정착했다. 전체 학생 중 20% 정도만 희망에 따라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고교 교육 정상화가 목적이라면 학교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필요한 새로운 스펙으로 부각돼 입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학생 안전을 위해 교사들을 밤에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醫員)은 여래(如來)같은 상을 하고 관공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에 어느 나라 신선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 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故鄕)이 어데냐 한다. 평안(平安)도 장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씰 아느냐 한즉 의원(醫員)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 아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醫員)은 또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이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故鄕)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고향/백석 서정시의 세계는 세계와의 동일성을 지향하고 있다. 동일성의 세계는 시적주체와 세계가 하나 혼융된 상태를 말한다. 백석의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주관적 세계로 형상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에서 낯선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시적 화자가 의원과의 대화를 통해 따스한 고향의 정을 느끼는 상황을 형상화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인 백석은 자신의 세계 속에서 다른 세계인 의원을 ‘손길’ 이라는 낱말 속에서 아무개 씨를 알고 있는 공통점을
교육부가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졸업 후 의과대 학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로 방침을 정했다. 교육부는 영재고, 과학고 설립 취지를 바로 세우는 차원이라는 주장이지만, 향후 큰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농후하다.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 영재고 8개교, 과학고 20개교 등 총 28개교가 있다. 영재고와 과학고는 둘 다 우수한 이공계 인력 양성이 목표지만, 과학고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목적고(특목고)이고, 영재고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고다. 영재고는 영재 발굴과 영재 교육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중학생이면 학년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과학고보다 더 자유롭게 운영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전국의 영재고와 과학고의 신입생 입학 요강에 '과학고·영재고는 의대 진학에 부적합한 학교'라는 점을 명시하도록 하고, 각 학교가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에 대한 자체 제재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단위 학교에서 자체적 제재 방안으로 의대에 진학할 경우 고교에서 받은 장학금·지원금 회수, 의대 입학 시 학교장 추천서 미발급, 입학 당시 의대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눈에 띈다.세월이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그 가운데서 나를 둘러싼 만남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누군가에게 서운하게 한 적은 없었는가를 비롯해,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들도 그려본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수능결과가 나오면서 대학에 합격한 제자들의 소식이 카톡을 타고 들어온다. 약 3년 전에 순천여중을 다닌 학생인데 학생회 대표로 연수단이 돼 일본에 함께 간 적이 있다. 이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만남 가운데 이처럼 좋은 결과를 알려주는 일은 나의 뇌에 엔돌핀을 선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합격 축하 밥을 사겠다고 전했다. 우리 나라 젊은이들에게 고교 3년간은 정말 힘든 시간이다. 그래서 가끔 카톡으로 공부하는데 힘들진 않은지 안부를 물었다. 이 학생은 "여러 가지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학교생활을 잘 했고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통화 가능하실 때 문자 남겨주시면 연락드릴께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처럼 좋은 일이 생겨 서로 기쁨을 나누는 일이나 궂은 일 만나 함께 걱정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아니겠는가? 요즘은 대통령을 둘러싼사회적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17 수시모집 전형이 오늘(16일) 수도권 주요 대학과 교육대학의 최종 합격자발표로 모두 끝났다. 통계 결과, 한 학급 기준 80% 이상의 학생이 수시모집에 합격(전문대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학급의 경우, 재적 학생(32명) 90% 이상이 수시모집에 합격해 담임교사가 정시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을 떨쳐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합격하리라 예상했던 아이가 낙방해 여러 선생님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더군다나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을 맞추지 못해 예비 합격에도 들지 못한 아이들은 울먹이기도 했다. 1차 발표에는 합격하지 못했으나 예비후보 순위가 빠른 아이들은 그나마 2차 발표에 기대를 걸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수시모집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아이들은 최종 대학 선택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이럴 때일수록 담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대학 입시가 끝난 뒤, 입시 결과를 비관하여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마치 대학이 인생 전부라고 생각하는 일부 아이들의 지나친 강박관념도 있겠지만, 현행 우리나라 대학 입시 제도의 잘못도 있지 않나 싶다.
호주는 푸른 나뭇잎과 맑은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의 행렬이 마음에 들었다. 신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풍부한 지하자원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그리고 넓은 땅덩어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나라였다. 호주에서는 도로 포장을 할 때도 세 번씩 공청회를 열어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시작을 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구조대를 많이 보내는 나라도 호주이고 국민들이 여행 중 국가 대란이 발생했을 때 대사관이나 영사관으로 가지 말고 제일 먼저 공항으로 가라고 한다고 한다. 인질로 잡혔을 때도 국민들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인질범들이 달라는 몸값은 끝까지 지불해 목숨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부럽기까지 했다. 짧은 호주여행이었지만 호주에서 바라 본 한국은 분명 훌륭한 선진국이었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없으면 안 될 조선, 반도체, 철광석, 자동차, IT 기술 등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삼성과 LG 텔레비전이 호주에서 인기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 묵은 호텔에도 삼성 TV가 비치되어 있었다. 이번 호주 여행을 통해 나는 분명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으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고교의 저스틴 심슨 교사는 수질 관리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수업을 앞두고 기술 코치인 타미 랭커를 찾았다. 그는 심슨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앱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업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그리고 직접 수업시간에 들어와 심슨의 수업 진행을 도왔다. #.텍사스주 알링턴시의 한 초교에서 기술 코치로 일하고 있는 미셸 제클은 매일 이 교실, 저 교실을 찾아다니기에 바쁘다. 하루는 유치원 읽기 수업, 초등 1학년 수학 수업, 국어 수업, 2학년 사회 수업에 이어 방과 후 교사 연수까지 참여해야 했다. 종이 매체에서 아이패드나 컴퓨터 등을 활용하는 수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는 최근 미국에서 교사들의 첨단 기술 활용 수업을 돕기 위해 교육공학 전문가나 기술 코치(Tech Coach)를 고용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교육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장비에 투자한 예산은 83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앱과 첨단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증
지난 10년 간 다문화교육은 학교현장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 다문화학생은 10년 새 열 배가 늘어 10만 명에 육박하고, 그만큼 다양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정책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그런 상황 변화에 발맞춰 교육 내용과 방식이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12년부터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예비학교 등을 운영하며 느낀 과제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학교급 따른 체계적 교육과정 필요 대부분의 학교는 세계 여러 나라 옷, 음식, 놀이 등을 체험하는 국제이해교육을 다문화교육으로 이해하고 있다. 초·중·고 학교급과 학생 수준에 상관없이 똑같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초등 1학년도, 고교 1학년도 똑같이 ‘중국 음식 체험’을 하는 것이다. 물론 다문화교육에 대한 저변이 없는 상황에서 국제이해교육의 필요성은 있으나 이는 본래 다문화교육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단순한 국제이해교육을 넘어 학생들에게 문화 이해, 협력·공존, 반편견, 평등성, 다양성 등의 가치를 고루 배울 수 있도록 학교급과 성장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다문화교육과정이 필요하다.OECD의 DeSeCo(Definition and Select
2016년 12월 16일(금) 2017고입선발고사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되었다. 이번 선발고사는 1교시 국어(30), 사회(24), 미술(10) 2교시 영어(26), 과학(26), 음악(10) 3교시 도덕(12), 수학(26), 기술.가정(16) 등이다.영하 5도의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한16일 오전 8시 50분. 1교시를 시작으로 오후 13시 20분까지 총 240분에 걸쳐 실시됐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진행된다.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설계해야 시기다. 누군가 말했다. 세월의 빠르기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올해 회갑을 맞이했으니 시속 60km로 인생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직에서 은퇴하고 나면 시간의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여전히 시간에 쫒기고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이제 좀 있으면 각종 언론과 단체에서는 국내외 10대 뉴스가 쏟아질 것이다. 하도 사건이 많아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이란 말이 어울린다. 올해의 10대 뉴스에는 어떤 것이 선정될까? 국내 뉴스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광화문 촛불물결, 김영란법 시행, 제20대 총선 결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논란, 경북 경주 지진 등을 꼽아 본다. 그렇다면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는?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뉴스를 간추려 보니 무려 30여개가 나온다. 이 중에서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강한 인상을 준 것을 꼽아보았다. 이렇게 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설계하는 것이다. 2017년 다이어리는 이미 준비해 주요 사항은 기록하고 있다. 1. 교직생활 39년 마치고 은퇴 1977년 3월 교직에 들어와 지난 2월 명예퇴직을 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