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의) 공기업과 공무원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한국교총과의 교육 공약 요구 과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원 차등성과급제로 현장 교원들이 매우 고통을 받고 있다. 똑같이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 적은 금액을 두고 S, A, B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자극을 통해 성과를 이룬다는 취지가 현실에는 맞지 않다”며 성과급 폐지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또 “교육 현장에 학부모의 의견 제시권은 있지만 책무성이 하나도 없다”며 “교원지위법이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는 교권침해 학생의 학부모가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이수하지 않으면 과태료 300만원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법이 발의돼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동석한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에게 교원지위법 진행 상황을 재차 묻고는 “교원지위법은 공약에 안 들어가 있더라도 교문위원장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유 교문위원장도 “교권침해에 대한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원지위법이 필요하다”며 “교권
장애인의 취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정부는 특수학교기업을 만들어 장애학생의 직업적응 능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선혜학교(교장 박남도)는 1997년 3월 1일 전공과 설립 인가를 받아 장애학생의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로 학교기업 '다온'은 친환경 콩나물, 천연비누, 천연 세안제, 도자기, 세탁 크리닝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일 순천시의 승인을 받아 다온 카페를 열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며 전공과 학생들이 운영한다. 4월 12일에는 특별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오픈 기념 무료 시음회를 개최한다. 품목은 아메리카노, 유자차, 핫초코, 레몬차를 마실 수 있다. 한편, 광양시 중마동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다온2호점'을 개점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다온'은 장애학생들이 학교기업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자립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좋은 일들이 다 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상북도 영천시 거여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2017년 4월 5일 전교생 21명을 대상으로 대구 신세계 백화점 일대에서‘꿈과 끼를 찾아 떠나는 도시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도시문화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다양한 진로 직업의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실시했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희귀 수중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거나 체험 할 수 있었다. 화려한 조명속 수생 식물들은 환상적인 바다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며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특히 '얼라이브 걸스' 라는 이름의 아쿠아리스트들이 바닷속에서 펼치는 수중 공연을 관람 할 때는 수많은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형서점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다른 학생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을 도서검색기를 활용하거나 도서 진열 규칙에 따라 찾아 직접 1인당 1권씩 구매했다. 일반 서점이 아닌 대형 서점의 규모와 다양한 도서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도시문화체험학습에 참가한 5학년 박윤지 학생은“평소 볼 수 없는 수중생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교총이 11일 발표한 ‘2016 교권상담 보고서’에는 끝없이 추락한 교권의 민낯이 공개됐다. 이미 지난해에는 8월, 강원도 철원의 한 고교에서 학폭 처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감을 흉기로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고, 6월에는 경기의 한 고교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머리를 10여 차례 맞는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마지막으로 교총의 문을 두드린 상담 건수만도 57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꼬투리 삼아 “죽고 싶냐”며 밤낮없이 협박하는 학부모에 시달리고,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어도 되레 전보를 가야했던 교원 등의 사연이 되풀이됐다. ◇반복적 악성 민원, 무차별 소송에 봉변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절반에 육박했다. 그만큼 교원들은 무차별적인 민원, 소송에 시달려야 했다.지난해 A초등교 6학년 담임교사는 "자녀가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봉변을 당했다. 학폭위를 열었지만 증인,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주장이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이후 학부모는 교사에게 매일 10~20 차례 전화나 문자로 “너 몇 살이야?”, “××년아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다.
‘부모님 생신기념으로 가족여행을 가려합니다. 일정을 맞추다보니 당일 날이 아닌 다른 날짜에 연가를 썼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교총은 현장 교원들의 문의가 빈번한 부모 생신기념 연가와 관련해 “생신일과 다른 날짜에도 학교장이 허가하면 연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12일 안내했다. 교총은 그 근거로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교육부예규 제20호, 2015.1.30, 일부개정)을 든다.이에 따르면 연가일수가 9일 이상(재직기간 1년 이상)인 교원은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생신일 또는 기일 중 적어도 2일 이상 연가를 실시해 경로 효친사상을 고양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연가는 수업을 고려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방학 중에 실시하되, 부모생신일과 기일 등은 학기 중에도 가능하도록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특히 부모의 국외거주 등 특수사정의 경우는 특정일에 실시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외국에 사시거나 부모님의 실제 생일이 주민등록상 생일과 다른 경우, 또 기념여행에 따른 일정조정 등 사정이 있으면 다른 날 연가를 신청해도 된다는 의미다.교총 교권국 관계자는 “다만 연가는 기본적으로 허가사항이므로 규정 상 해당된다 해도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복무권자가 제도 악용을 방
수업이 시작된 지 10분쯤 지났을까? 2분단 맨 뒤 자리에 앉아 있던 2명의 학생이 무엇 때문인지 옥신각신 다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는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언성을 높여가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심지어 주변의 아이들이 조용히 할 것을 여러 번 요구했으나 두 아이의 싸움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다툼은 교실 내 모든 아이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는 참을 수 없어 교과 담임인 내가 중재를 해야만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야 두 녀석은 마지못해 싸움을 멈췄다. 그러나 두 녀석은 울분을 참지 못해 내 눈치를 보며 계속해서 씩씩거렸다. 순간, 두 녀석 때문에 수업이 방해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녀석에게 쉬는 시간 교무실에 내려올 것을 주문한 뒤 수업을 계속했다. 쉬는 시간, 두 녀석이 교무실로 찾아 왔다. 다소 기분이 풀린 듯, 두 녀석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아이들은 교무실이 불편한 듯 가끔 고개를 들고 지나가는 선생님의 눈치를 살폈다. 교무실은 아이들과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장소가 교정 벤치였다. 아이들의 마음을 편하
2017년 초 우리나라는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매년 경제가 어렵고 갈수록 실업자는 늘어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로 미뤄보아 대한민국의 고민은 기업·서민·청년들의 현재와 미래가 암담하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한결같이 일자리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나라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 이 시기 만큼 모든 이를 힘들게 하고 국민적 아픔을 빨리 극복하고 싶을 때가 또 있겠는가?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활용화 단계에 이른 시대를 맞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교육의 변화는 그렇게 쉽지가 않다. 드론을 만들고 로봇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우리 교육이 쉽게 바뀌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청년들이 취업하고 비전을 갖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은 공무원 시험만이 아닌 이 시대를 바르게 살아가는 기업가들의 정신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기업에 따라 실적이 다르겠지만 올해 상당히 큰 이윤을 창출한 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보고, 듣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는 줄고 인재 채용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 결국 많은 돈을 기업들이 투자나 고용에 쓰지 않고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
만약 내가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한 편의 시에서, 돌 틈에서 피어난 한 송이 제비꽃에서 봄의 목소리를 듣는 4월입니다. 꽃들은 모든 순간이 꽃이라고 말해줍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는 이 계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그리고 행복해집니다.그럼에도 4월이 더 슬픈 이들에게는 꽃마저 슬픔일 수 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위의 시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기 전에 들여다보곤 하는 시입니다. 오늘 나의 교육 활동이 한 아이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했는지, 한 아이의 아픔에 동참했는지. 고통 한 자락을 다독여주었는지. 혹시 학교나 교실에서 눈물을 머금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는 없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주는 참 좋은 시입니다. 목련꽃이 떨어져 땅바닥에 뒹구는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며 꽃잎을 들고 안쓰러워하는 예쁜 아이들이 사는 교실. 늙어서 봐 줄 것도 없는
아름다운 봄의 연속이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하다. 길거리의 벚꽃은 흰 솜사탕을 이고 있는 듯 아름답기만 하다. 이런 날 출근하면 선생님들은 콧노래가 나올 것 같다. 봄을 즐기며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다. 어느 동영상을 보았다. 아서 부서 (Arthur Booth)라는 사람은 49세의 흑인인데 절도 혐의로 법정에 섰다. 중학교 때의 여자 친구 인민디 글레이즈 가 판사였다. 법정에 선 아서 부서에게 물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 다녔나요?” 아서 부서는 깜짝 놀라워했다. 이 둘은 30년 지나 판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중학교 단짝 친구였다. 판사가 말했다. “당신은 착한 학생이었어요. 반에서 가장 친절했어요. 우린 함께 축구도 했죠? 아서 부서 당신은 모든 아이의 우상이었죠.” 그리고 나서 다음부터는 가족을 돌보고 남에게 선을 베푸는 삶을 살도록 권유했다. 6개월의 복역을 마친 후 나올 때 친구인 판사도 나왔다. 격려해주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었다. 선택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의 우상이 될 정도였는데 고등학교 때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바른 선택을
한국교총은 최근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봉을 앞둔 화제작 ‘아빠는 딸’ 무료시사회를 2회에 걸쳐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사 ㈜김치(대표 정유동)의 주최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120명을 초대한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전국 5대 권역(서울·부산·광주·대전·강원) 내 CGV에서 748명이 함께 ‘아빠는 딸’을 관람했다. 교총 교원복지국은 각 시사회 일주일 전부터 교총 홈페이지 배너, 전 회원 이메일 발송, 시·도교총 홍보 등을 통해 알렸고 참석한 회원들은 매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를 관람한 교사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한국 영화들이 최근 즐비해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 없었는데, 학생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았다” “가족의 달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딱 알맞은 영화” “주인공이 여고생이라 학교생활이 많이 나와 공감이 많이 됐다”는 평을 내놨다. 교원복지국 관계자는 “본래 1차 행사만 기획했는데 서울 회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아빠는 딸’은 공부, 공부, 공부 잔소리만 하는 아빠(윤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