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를 맞이한 한강변의 봄바람은 아직도 싸늘하다. 조선이 유럽과 전쟁을 한 병인양요 흔적이 남은 절두산을 찾았다.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잠두봉이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선왕조 시대에 종교나 국사범 등 중죄를 지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처형되었으며, 1866년 병인양요 때 대원군이 1만여 명의 천주교도들을 잡아다 처형하면서 이후 절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자리에 한국 천주교회는 1967년 순교성지를 조성해 그리스도의 박애정신과 목숨을 걸고 지킨 천주교도들의 신앙심을 기리고 있다. 기념관에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성당 지하에는 순교자 28위의 유해를 모시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는 순교성지 봉헌 50주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의 유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전시해 신앙의 선조들이 지녔던 순교신앙을 마주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야외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절두산에서 처형된 첫 순교자 가족이었던 이의송과 그의 처 김옛분, 아들 봉익을 형상화한 기념상, 순교자 기념탑 등이 전시돼 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24~2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5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선발된 신규 유치원교사 448명이 함께 한 첫 만남의 장이자 힘찬 출발을 자축하고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엄미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이 순조로운 항해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 행복한 동행의 길에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박인현 부회장과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안정은 장학관, 대구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이윤옥 과장도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신규교사 환영 음악회와 김성균 음악교육연구소장의 ‘음악을 통한 유아교육’, 배화여대 유아교육과 곽현주 교수의 ‘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의 학부모 상담실제’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 각 시‧도 별 신규‧선배교사 간 대화마당을 통해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 교류 시간도 가졌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3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3월의 봄 하늘, 그곳에서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저도 선생님과 같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보니 선생님의 그 큰 사랑과 정성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생님께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 구르면 깜짝 놀
봄은 분명 오고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아직 쌀쌀하기만 하다. 이런 때 선생님들의 마음은 더욱 견디기 힘들 것 같다. 한 선생님은 안부 메일에서 서두로 이런 마음을 나타냈다. “추운 겨울을 나고 따뜻한 봄을 맞는 느낌이 실제로는 거꾸로 된 듯합니다. 안락한 둥지에서 강제로 내쫒겨 북새통의 쌀쌀한 거리에 서 있는 듯한....” 3월이라, 봄이라 생각하고 건강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몸에 알맞게 옷을 입고 마음이 쓸쓸하지 않도록 마음관리도 잘하고 봄이 지나 다시 겨울이 오는 느낌이 들어도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는 없듯이 봄은 분명 오고 있으니 마음으로 먼저 봄을 느끼고 다음에는 몸으로, 피부로 봄을 느껴야 할 것이다. 어수선한 3월을 정리하면서 신학기의 새 출발의 다짐을 새롭게 해야 될 것 같다. 특히 새내기 선생님들은 한 달여 생활로 인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선생님도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자신이 먼저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 변질되면 안 된다. 이제 성장의 단계, 성숙의 단계로 접어들어야 할 것이다.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선생님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 흔들림이 없는 자세가 좋은 자세다.
월요일 아침, 1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교실 문을 열자, 지난주와 확연히 다른 교실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간 익숙해진 아이들의 얼굴이 자리 교체로 낯설게 느껴졌다. 수업하기 전, 교실은 아이들이 새로운 짝을 알아가는 과정에서인지 다소 어수선했다. 문득 아이들의 자리 배치 기준이 궁금해졌다. 먼저 자리 교체 주기를 물었다. 한 달에 한 번, 자리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제일 많았으며 분기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학기에 한 번 순으로 자리 교체를 원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자리 교체 없이 일 년을 보내기를 원했다. 자리 교체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방식은 제비뽑기였다. 이 방법으로 했을 때, 아이들의 불평이 제일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아이들은 앉고 싶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혼선을 덜기 위해 담임 선생님이 직접 정해주기를 원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자리 배치의 기준에 대해서 아이들은 각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여학생은 앞자리에 앉기를 고수했다. 그리고 학급에서 신장이 제일 큰 한 남학생은 앞자리에 앉는 것이 부담된다며 뒷자리를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九雲洞)이다. 총각 때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결혼해 처음 입주한 곳이 삼환아파트 15동이다. 직장이 구운중학교라 걸어다니기에 가까워 건강에도 좋았다. 딸과 아들, 자식들이 태어나 좀 더 넓은 면적으로 이사한 것이 같은 삼환아파트 7동아다. 다만 15동보다 좋은 점은 층수가 높아 햇볕이 잘 든다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삼환아파트 바로 옆이다. 일월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은 곳이다. 벌써 이 아파트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다. 아내는 환경을 바꾸어보자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곳보다 쾌적하게 살기 좋은 곳 같지는 않다. 벌써 이곳에 정이 붙은 것이다. 여기서는 사시사철 변하는 일월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건강을 관리하기에도 좋다.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1.9km인데 빠른 걸음으로 20분 소요된다. 여기서 오리, 물병아리, 물닭 가족 등을 볼 수 있고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 뿐인가? 가까이에는 일월도서관이 있어 지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인가? 일월공원 입구 전신주에 까치
‘교원들의 멘토’ 박남기(57·사진 ) 광주교대 교수가 ‘최고의 교수법’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7년 전 동명 책을 낸 이후 양을 두 배나 늘린, 속편 같은 개정증보판을 펴낸 것이다. 지난해 본지에 연재한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도 포함됐다. 박 교수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출간한 책에 새로운 내용이 두 배 가까이 들어갔으니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가 광주교대에 부임한 이후 25년 간 ‘어떻게 해야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놓고 끊임없이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교원들이 가르치는 과정에서 놓치기 쉽고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뿐 아니라, 교수법 자체를 고찰하고 재정립하는 ‘메타교수법’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교수법이란 무엇일까. 박 교수는 “가슴으로 만나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스치는 만남이 아니고 일방적 만남도 아닌, 서로의 세계가 이어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가르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언제든지 자신의 교수법을 의심하고 점검하며
앞으로 교육공무원은 직무와 무관한 사고 비위와 관련해 징계를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중 비위가 약하고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은 경우는 징계 의결에서 제외된다. 법제처와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공포, 시행한다고24일밝혔다. 그동안 일반공무원의 징계규칙과 달리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에는 감경·배제 조항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직무와 관련없는 비위까지도 반드시 징계의결토록 한 것은 교육공무원의 범죄 예방과 재직 중 성실 근무 유도 목적을 감안해도 과도한 조치라는 교육 현장의 불만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울산의 A초등학교 B교장은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신호위반)을 하다 추돌사고를 내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견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B교장은 공모교장으로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라 공모가 해제돼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계없는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는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어 소청심사 자체가 불필요했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교육공
법외노조인 전교조가 다시 일부 교육감의 힘을 빌려 제도권 안으로 발을 들어 놓으려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가 현직교원이 아닌 일부 해직교원을 회원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대법원이 노조법 위반으로 판시해노동조합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일부 시·도 교육감들이 이를 무시하고 전교조 전임 휴직을 받아들이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의 최고 수장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을 교육자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며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국민과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의무다. 국가의 제도나 규율은오직 법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그 판결을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의 질서와 안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교육을 하는 교육자는 비록 악법이더라도 무엇보다 먼저 국가의 지시나 명령을따르고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교육공무원의 기본 자세와 태도다. 학생들은 교육자의 태도와 자세를 그대로 배운다. 가르치는 교육내용에 못지 않게 교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닮아간다. 이를 우리는비공식 교
전⋅현직 교원 문인들이 모여 2016년 6월 15일 ‘교원문학’ 창간호 발행과 함께 창립한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가 그 첫 사업으로 제1회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을 현상공모한다. 참가 대상은 전북지역 고교생이며 공모분야는 시와 수필(A4용지⋅12포인트 기준 1장 반~2장, 원고지 8~12장)이다. 주제는 제한이 없다. 장원 2명(운문, 산문 각 1명 300,000) 등 14명 수상 학생에게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지도교사상 2명에게도 상장과 격려금이 수여된다. 원고 마감은 오는 4월 13일(목)까지이며, 발표는 5월 1일 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스승의 날 무렵 수상작이 수록된 ‘교원문학’ 제2호 출판기념회에서 한다. 원고 제출은 우편(54823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142 101동 205호 교원문학회) 또는 이메일(yeon590@dreamwiz.com)로 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것은 아래 공모요강이나 네이버 엽서시문학공모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장세진 교원문학회장은 전남 강진도암중학교를 시작으로 구례여고⋅석곡고, 경기 평택기계공고, 전북 전주공고⋅군산여상⋅삼례공고⋅한별고 교사로 재직했으며 2016년 2월말 퇴직했다. 재임 시 학생 글쓰기와 학교신문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