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늘 호주머니에 화장지를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도 고속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다 싶을 정도로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세 살 때 아버지가 식도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외삼촌들도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다. 7남매 형제자매도 당뇨가 있는 분들이 있기에 건강에 대한 유별난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주변에서 초중고 동창들이 건강이 안 좋아 한 두 명씩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을 볼 때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제대로 된 건강 검진 한 번 해볼까?’ 며칠 전 낮에 커피를 많이 마신 탓인지 잠이 안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기껏해야 일년에 한 번씩 형식적인 공무원 건강검진이 전부였는데 검사 자체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 큰 맘 먹고 위장 내시경 한 번 해보는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얼른 수첩에 메모를 했다. 50년 이상을 살면서 여태껏 위장 내시경 한 번 안하고 안심한 것만해도 참으로 무모했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애주가다. 누가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이 대장 내시경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 나라 좋은 나라'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갑자기 생각난다. 게으름이 없는 나라, 부지런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나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길러지면 좋을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인터넷에 시간을 빼앗기고 텔레비전에 시간을 빼앗겨 늦잠을 자다가 아침 해가 동창을 두드릴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아침 등굣길이 되면 전쟁을 한바탕 치른다. 식사도 못하고 가방을 매고 학교를 간다. 학교에 가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든지 아니면 친구들과 재잘거리기만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잠꾸러기 없는 나라가 될 수가 없고 좋은 나라가 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내하며 지도하면 어떨까 싶다. 오늘 아침은 힘들 때 선생님의 마음 가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결혼을 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그런 대로 시간의 여유가 있지만 결혼을 해서 자녀를 키우는 선생님은 정말 힘들고 바쁘게 산다. 집에 가면 저녁을 장만해야 하고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한다. 피곤이 더욱 겹친다. 교재 연구는 꿈도 못 꾼다. 그러니 늦게 잘 수밖에 없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18일 영천학생문화예술체험장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기 문화예술체험학습을 실시했다.오전에는 2층 생활디자인실에서영천학생문화예술체험장에서 운영하는 총 8개의 프로그램 중 ‘String Art’ 체험 프로그램을 했다. ‘String Art’란 줄(실)을 이용해여러 직선을 그려 곡선처럼 보이게 하는 예술 활동으로라인디자인이라고도 한다. 학생들은 사각형 목재판에 조그만 못을 망치로 두드려 박아 저마다의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못에 실 감기를 반복하여 멋진 문양을 만들었다. 오후에는 1층에서 ‘테디베어’ 체험 프로그램을 했다. ‘테디베어’는 손바느질로 만드는 곰인형을 말한다. 학생들은 강사가 설명한 간단한 바느질을 열심히 익혀 저마다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솜을 넣어 바느질을 한 후 아기자기한 곰인형을 완성했다. 문화예술체험에 참여한 5학년 박윤지 학생은 “평소에 할 수 없었던 문화예술체험을 하루 종일 해서 너무 즐거웠어요. 인형을 좋아하고 테디베어를 귀여워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만든 사람의 노력을 알게 되고 바느질할 때 집중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해 보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장용순 전남순천매산여고교장이 19일 오후 3시,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제30대 한국 중등교장협의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중‧고등학교(공,사립) 교장 65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국 단위 교육단체이다. 장 교장은 2015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전남중등교장협의회장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돼 2년 임기 중 협의회 발전에 공헌했다. 2016년 7월 14~15일 이틀 동안 제109회 한국 중등교장협의회 하계수련회를 최초로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에 전국에서 중‧고등학교장 4500여 명이 참석해 ‘미래형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하계연수회를 계기로 전남 교육의 발전상과 순천만국가정원의 교육적 가치를 전국에 알림으로써 지역교육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장용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중등교장협의회장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교육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다. 따라서 첫째, 회원들의 단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관계 기관에 건의하고, 회원들의 권익 신장에 노력하겠다. 둘째, 회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 연
오월은 축복의 달이다. 우리를 존재케 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는 어버이 날이 있으며, 가르침에 감사하는 스승의 날이 있는 달이다. 하지만 어느 세상이나 힘들게 살아간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소녀 가장, 다문화 가정 이주민, 독거노인 등 모두 가정과 관계가 있는 언어이다. 이같은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면서 따스한 세상의 빛으로 포옹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 한남숙 회장(동원산업 65세)은 20일 저녁 6시부터 순천 지역의 독거 노인, 다문화 가정, 소녀 가장 등 300여명을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 홀에 초청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 등 다양한 공연으로 위로 행사를 갖고 정성이 담긴 호텔 식사를 제공하였다. 이 행사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뜻을 같이 하는 재능 기부단체들이 힘을 합하여 공연 무대를 준비한 것이다.한 마디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동행한 '이웃 사랑 나눔 행사'이다. 1부는 강덕희의 오카리나 연주, 서봉엽 외 2명은 진도아리랑, 김석봉 가수의 행복한 남자, 윤정예 외 4명은 한국무용을 선 보였다. 한편 2부는 박애심 가수의 처녀농군, 박근실 외 2명은 통키타 하모니로 한국가요 열창, 강영철 가수의 안동역에서, 곽훈자, 김형애의 전
최근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조회와 종례를 통해 귀가 따갑도록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생활 습관으로 잘 정착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침에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는 머리를 숙여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그 다음부터는 가볍게 목례를 하라고 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못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인사는 모든 예절의 가정 기초라고 할 수 있는데 가정에서부터 인사 예절을 가르치는데 소홀한 것 같다. 당장 아들 녀석만 보아도 인사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1차적인 집단이며 인간 발달에 기본적인 틀은 가정교육에 의해 대부분 결정된다. 가정이 화목해야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성부모가 좋아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핵가족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도덕성의 문란과 물질 만능의 풍조로 가정이 많이 깨지고 있다. 오랜 교직생활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올바른 자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훈육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어려서부터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할 만큼 뜨겁
얼마 전 문자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일월공원 텃밭에서 ‘첫 번째 텃밭 텃밥을 시작한다’라는 내용이다. 텃밭은 알지만 텃밥이 하나 더 붙었다. 주 내용은 세 가지인데 첫째, 뜨거워진 지구를 살리는 농사법으로 저탄소 농법을 소개 둘째, 텃밭 토마토를 즐기는 법으로 요리강습이 이뤄진다. 끝으로 도농상생 팜파티가 있는데 시골농부와 수원 텃밭농부가 식사 자리를 함께 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공원텃밭에서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 강습이 이뤄진다는 것. 텃밭 도시농부라면 텃밭농사만 잘 지으면 되지 무슨 요리를 하나? 여기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사실 농사행위와 조리 행위, 그리고 먹는 행위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서 생각했다. 오늘 일월공원 텃밭에서는 이것이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 행사에 참가한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김원일 사무총장은 “오늘의 텃밭·텃밥 활동은 논밭과 식탁이 분리되고 농사와 조리가 분리되면서 잃어버린 농업의 가치, 음식의 가치를 쉽고 맛있게 알아차리게 만든 가장 훌륭한 음식 교육 프로젝트”라고 극찬했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은 텃밭 교육을 받고 요리 강습 후 이루어지는 점심을
요즈음 학생들은 취업 과정을 거치면서 실력은 있지만 인성이 안 되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인성교육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출발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가정의 역할이 약화됨으로 기본이 안 갖춰진 채 학교생활을 마치는 학생들이 많다. 이에 현장교사들에 의한 인성교육 교재가 출간되어 화제다. 이 교재는 다도교육이 왜 필요한지, 다도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하여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교수-학습 과정안으로 제작했다. 총 17강 2개의 부록을 이루어진 학습과정안은 차의 유래, 차속의 과학, 차의 매력, 녹차와 친해지기, 다화, 다건, 다과만들기, 차와예절, 전통다례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마다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과 학생 사이에 차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가족, 친구,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차와 명상을 통해 자기절제, 심리적 안정, 집중력, 학습 능력 향상 등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등부 학습과정안 개발에는 김미숙 삼계고 교감, 이혜경 곡성고 수석교사 , 박순옥 청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17일 대구산격·달산초 및 대구체육관에서 제15회 대구교총회장배 초등배구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82개교 68팀이 참가해 2주 간 예선을 거쳤고, 이날 24팀이 경쟁을 벌여 대구서변·침산초 연합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교총은 스승의 날을 기념해 전 회원에게 잡곡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는 지난 19일 전주 초원갈비 연회장에서 제1회교원문학상과 제1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안도 전북문인협회장을 비롯한 문인,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전 전주교육장 김계식 시인이 교원문학상, 전주중앙여고 1학년 국승민과 한별고 3학년 이규연 학생 등 14명이 상을 받았다. 전주중앙여고 김장호, 한국전통문화고 김형순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김계식 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 학생 및 지도교사에게는 장원 30만 원 등 총 200만 원의 상금이 상장과 함께 수여되었다. 스승의 날 발행된 ‘교원문학’ 제2호는 회원들의 시⋅수필⋅동화⋅평론 등 문학작품을 싣고 있다. 수상작들과 함께 라대곤 4주기추모 특집도 실려 있다. 라대곤 수필과 소설뿐 아니라 그를 기리는 김종⋅이경아⋅박정애⋅최설운 시들과 석인수 수필 등 추모 글이다. 특히 다큐소설을 표방한 장세진의 ‘사이코패스들’이 눈길을 끈다. 왜 조기 대선이 실시되었는지 적나라하게 ‘적폐’들을 새삼 드러내고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완전히 세상이 바뀌었지만, ‘사이코패스들’은 뭔가 진한 여운을 안겨준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