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 예비 결과가 지난 6월 20일 발표됐다. 대학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최종 결과는 8월 말에 확정된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대학의 살생부’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에 64%만 살아남았다. 대학 구성원들의 불안은 크게 가중되고 있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에서는 총장 및 책임 보직자 사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닫아야 할 대학 명단 공개 결과가 나오자 일부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대학 구조개혁 이번엔 머뭇거리지 말라’는 제하에 ‘과감하고 신속한 대학 개혁을 추진’을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하면 신속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학이 ‘재앙의 암덩이’라는 말은 과하다.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연구와 미래 인재 육성을 뒤로 한 채, 치열한 생존을 위해 오로지 정부평가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대학 전 구성원이 불철주야 매달리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있다. 대학의 구조개혁 정책의 필요성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명약관화한 현실 문제에 있다. 장기간 저출산의 늪에 빠져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은 분명하다.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대입 역전 현상이 내년이면 현실화된다. 2020년에는 고교 졸업자
한국에서 세 시간 반 날아온 목적지에서 ‘CHINGGIS KHAAN’ 이라는 불빛이 반긴다. 공항의 커다란 그림 속에, 그리고 술과 화폐에도 새겨져 있다. 몽골은 모든 곳에 칭기즈칸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국에서 실감한 교육한류 위력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한몽 리더십 프로그램인 ‘인천과 함께하는 몽골교육의 새 방향’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 일행이 찾아간 곳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터브아이막 존 모드시다. 인구는 1만 5000명 정도로 그 곳의 모습은 1960년대 우리나라를 추억하게 했다. 시청과 교육청의 방문을 시작으로 학교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학교마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교육방법, 그리고 교육시설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다. 그들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교육의 발전에서 왔다고 믿고 한국과의 교사 교류 및 교육방법을 훈련받고 싶어 했다. 교육한류의 위력을 이국에서 실감하게 돼 뭉클한 심정이다. 국가경쟁력은 교육이 최우선임을 재확인하게 된다. 몽골 교육관계자들은 한국 교육 전반에 대해 배울 의지가 강했다. 그러다 보니 방문을 희망하는 학교가 많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프로그램들도 많아 일정이 지연되자 마지막 학교 방문을 취소하자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의사(교사)가 환자(학생)를 진단하고, 처방(피드백)하는 과정이 치료(학습교정)가 가능한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와 같은 맥락입니다.” 2018 초등 수석교사 역량강화 학술 심포지엄이 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서울교육 수업혁신! 평가혁신으로 시작한다’를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주제발표에 나선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이후 평가 혁신의 키워드로 떠오른 과정중심평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과정중심평가가 교사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문의의 치료과정을 비유한 것이다. 조 수석교사는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교사들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 피드백, 학생중심의 교수·학습 계획, 교수 스타일 개선 등 전반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학생으로 하여금 선생님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수업을 한다고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학습과정이 완료된 시기에 학생의 지식습득 정도나 수행 결과를 확인하는 단발성 평가는 아니고 교육과정에서 연속성을 유지한 평가로서의 의미다. 즉 학습을 위한, 학습으로서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올 초부터 불고 있는 학생 ‘미투(me too·나도 성범죄를 당했다)운동’ 여파로 교사들 사이에서 ‘펜스룰’(Pence Rule)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 미투운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최근 초·중등 교사들에 따르면 일부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과 조금이라도 스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거나 벽에 바짝 붙어 걷는다. 수업시간에도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한정된 공간에서 움직이게 된다. 자칫 눈을 돌리다 학생의 몸을 쳐다보게 되면 상대가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성범죄가 성립될 수 있어 애써 다른 곳을 응시한 채 수업을 진행한다. 운동회에서 교사와 학생이 다리 한쪽씩 묶고 달리는 ‘2인3각 달리기’처럼 신체 접촉이 따르는 종목들은 제외되는 추세다. 교사들이 미투운동에 휘말릴까 두려워 ‘펜스룰’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펜스룰’이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성추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내 외의 여자와는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대책이라기보다 고육지책에 가깝다. 원천봉쇄를 해야 하니 소통의 문이 닫히는 문제가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26일~29일 충북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5년 만에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금메달 79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70개 등 총 210개의 메달을 수확한 서울은 처음으로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 모두 2위 경기도를 앞질렀다. 이번 종합우승은 박광훈(사진)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과장의 노력이 따랐기에 가능했다. 박 과장은 스포츠가 보여주는 각본 없는 인간승리 드라마를 학교체육에서 익히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본질 찾기에 돌입했다. 최근 체육교육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기지 않아도 되는 체육’, ‘경쟁보다 협력’ 등의 감성코드에 따라 스포츠의 본질인 건전한 경쟁의식마저 퇴색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 실제 요즘 일부 시·도교육청 사이에서 승패에 초연한 모습을 강조하며 전국대회는 참가 자체에만 목표를 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박 과장은 “스포츠란 내가 남을 이기려는 마음을 건전하게 승화시킨 것”이라며 “축구에서의 페인트 동작, 야구에서의 도루 등은 남을 합법적으로 속이는 것인데 이를 나쁘게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최강국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4일 교총과 함께 아동복지법 독소조항 위헌판결을 이끌어낸 교사출신 전수민(왼쪽) 변호사를 만나, 교육계를 대표해 감사드린다 며 격려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모여 공립 유치원 확충 공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서울교육연수원에서 2018 초등 수석교사 역량강화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있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재활치료‧학교교육 병행 “입학은 꿈도 못 꿨는데”…학생‧학부모 만족 커 “전국적으로 확대해 특수교육 사각지대 없애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간질성 뇌병증 ‘레녹스가스토증후군’으로 하루에도 최소 20번 이상 경기를 해 학교에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던 열한 살 김희운 군(뇌병변장애 1급). 하루의 대부분을 치료 시간에 쓰느라 4년째 진학을 유예했지만 최근 입학의 꿈을 이뤘다. 장기간 치료로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 ‘꿈나래 교실’이 경기 화성 브론코기념병원에 문을 열면서다. 전국에 있는 병원학교는 총 33곳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백혈병이나 소아암 학생 대상이었다. 장애가 심하거나 중도중복장애를 겪는 특수교육대상자 학생들을 위한 병원학교는 꿈나래 교실이 전국 최초다. 지난 5월 29일 정식 개교했다. 꿈나래 교실은 노수진 브론코기념병원 원장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교육을 미루는 아이들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 원장이 직접 경기도교육청을 찾아 간 것이다. 교육청은 병원학교를 제안했고 취지에 공감한 유순주 화성나래학교 교장이 특수학급 설치를 수락하면서 본격화 됐다. 먼저 브론코
장애 상관없이 교육 받아야 정서‧행동 장애도 치료 필요 병원‧학교 관계자 공감 얻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꿈나래 교실’의 탄생은 브론코기념병원과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화성나래학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안타까워했던 병원,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싶었던 학교,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돕고자 했던 교육청의 뜻이 모두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4일 화성나래학교에서 만난 유순주 교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병원학교를 설립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특수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신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교육기회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된 다는 것입니다. 낙도의 한 어린이를 위해 분교를 열어주는 것처럼 장애아동 누구나 장애 정도에 상관없이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지금은 학생들 체력이 때문에 하루 한 시간 수업만 진행하고 있지만 차차 체계가 잡히면 학년별로 해야 할 여러 가지 교육과정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아동별 상태와 지적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