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앞사람을 뒤에서 힘껏 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일단 타기로 결정을 하고 앞 사람을 미는 순간 쇼핑백이 선로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참고로 나는 대부분 안경이나 서류 등을 쇼핑백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아저씨, 가방 떨어졌어요.” 한 아주머니가 안타깝다는 듯 걱정을 했다. 쇼핑백 안에는 오늘 당장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애지중지 아끼는 수첩 그리고 안경이 있었기에 다음 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역무실로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다. “저…… 가방이 선로 밑에 떨어졌는데요.” “어디예요. 어디” 오히려 나보다 더 걱정을 하며 한 공익근무요원이 황급히 떨어진 장소로 갈 것을 재촉했다. 그 분은 위험을 무릅쓰고 잽싸게 선로로 뛰어내려 가방을 꺼내주었다. 순간 얼마나 고마운지 조카뻘 되는 젊은이에게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다음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공익근무요원의 친절로 우울할 뻔 했던 하루가 기분 좋은 하루로 바뀌었다. 언젠가는 영등포로 가는 버스를 탔었는데 어디선가 쾌쾌한 냄새가 나서 도저히 그 자
감나무봉사단이 2019년에도 진로콘서트 ‘진로를 찾아주는 사람들’(이하 진찾사)을 통해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에 나선다. 감나무 봉사단은 개그맨, 가수, 연기자, 작가, PD 등 국내 문화예술인으로 이루어진 비영리 법인이다. 진로콘서트 ‘진찾사’는 청소년 진로교육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예술·방송·엔터테인먼트 강좌로 구성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배우, 가수, 작가, 유튜브 기획자 등 분야별 멘토가 ▲왜? 유튜브로 오는가? ▲매니지먼트의 위력은? ▲이렇게 준비하면 너희도 스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너희도 할 수 있다! ▲창작 내가 알려줄께! 등의 강좌를 진행한다. 분야별 강좌에서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진로교육이 아닌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김한배 멘토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찾사’는 2018년 경기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경기도에 많은 초·중·고 학생을 위한 진로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 특강은 청소년들의 많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가 모여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총, 전교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등 4개 단체가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년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4개 단체는 합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등 급속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나 교육은 여전히 산업사회 교육체제에 갇혀 있고 조변석개식 교육정책, 과도한 정치적 개입 등으로 불신이 만연해 있다”며 “새로운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의 비전과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자로서 우리는 교육에 관한 한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교육 현장에 뿌리를 두고 조금씩 양보하고 협의하면 새로운 교육 체제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향한 교육의 방향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미래교육체제를 수립하는 일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2030년 전후 십 년을 규정하는 미래교육체제 수립 ▲새로운 교육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이와 관련된 사업 등 세 가지 사항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
24일 오후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교육 4단체 대표들이 2030 미래 교육체제 수립 준비를 위한 공동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좌로부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이 2030 미리교육 체제 수립 준비를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등의 협력을 위하여, 4개 단체의 2019년 공동협력 방안 논의 및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과 이상덕 부회장은 22일 오후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세종교총 회장단은 하윤수 교총 회장과 면담을 갖고 교육 정책과 조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오는 2월 말 ‘학교를 떠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이 전국적으로 60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신청자(4632명)보다 30.3% 증가했고, 2017년 2월 신청자(3652명)보다는 60.5%나 늘어난 수치다. 2018년 2월과 8월 신청자를 합친 인원(6136명)과 맞먹는 규모로, 오는 8월 말 신청 인원이 더해지면 교단을 떠나는 교원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은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늘어난 원인으로 약화된 교권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꼽는다. 실제로 교총이 2015년 유·초·중등, 대학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최근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증가한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55.8%가 ‘교권 하락 및 생활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7년 전국 유·초·중등, 대학 교원 11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과거에 비해 학생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98.6%로 나타났다. 정년 4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충남 A교사는 “학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사제지간’이라는 단어
동시 ‘어느새’ 교과서 수록 만남에 대한 설렘 담아내 매일 전교생 글쓰기 지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가 친구에게 / 좋아한다 말해 볼까 / 생각만 해도 / 마음은 어느새 / 두근두근 // 토라진 친구와 / 웃으며 화해해 볼까 / 생각만 해도 / 마음은 어느새 / 방실방실.” 지난해 2015개정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 동시(童詩) ‘어느새’는 아동문학가인 장승련 제주 구엄초 교장의 작품이다. 잘 지내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와 토라졌다 화해하기를 반복했던 어린 시절, 학기 초 새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낄법한 ‘만남’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고민과 설렘이 담겼다. ‘어느새’는 2004년 발간한 그의 시집 ‘우산 속 둘이서’에 수록돼 있다. 제주의 자연과 소박한 일상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는 시집으로 ‘친구가 보고 싶은 날’, ‘말하지 않아도’, ‘너도밤나무 숲 속에 서면’, ‘한라수목원에서’ 4부로 구성됐다. 그는 “오래 전에 발표한 시인데 부족한 제 글이 교과서에 실리게 돼 가슴 벅차기도 하고, 전국의 학생들이 제 시를 읽으면서 학기 초 교우관계를 잘 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실린 장 교장
지방의원 20%가 학운위원 “학교가 정치판 되면 곤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학운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제고하고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전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 3751명 중 709명(18.9%)이 학운위 위원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어떤 교육기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학운위에 현직 정치인은 물론 출마 후보자 등이 참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운위 정치인 참여.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 “학운위는 학칙의 제‧개정, 예산안과 결산, 교육과정 운영방법 등 학교의 중요정책을 심의하는 중요한 의결기구로 학교 운영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다. 이런 특성상 지역의 유권자인 학부모를 쉽게 만날 수 있기도 해 학운위 참여를 적극 희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방의원 5명 중 1명꼴로 학운위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본인의 당적, 당의 방침에 따라 정치적인 영향력이 개입될 개연성이 크다는
2018학년도 동계 교원직무연수가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 연수에서 참석자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 ' 연수에서 참석자들이 빛체험을 하고 있다. 23일 동계 교원직무연수에참가한 교원들이 '행복을 꿈꾸는 인성연구수업 래시피' 연수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이 교육부의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에 학교장 종결제 도입과 학폭위 교육청 이관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23일 교육부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문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월말에 정책숙려를 거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총은 공문을 통해 학교장 종결제 도입이 지난해 12월 28일 체결한 단체교섭 합의사항임을 강조하며 이행을 요구했다. 교섭합의문은 “‘경미한 학폭에 대해 학교 전담기구 확인을 거쳐 학교장이 종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미한 학폭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분쟁 소지가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총은 그간 현행 학폭법이 경미한 학교폭력마저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학교와 교원의 교육적 지도나 회복적 조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지적을 해왔다. 교총은 “경미한 사안의 경우 교육적 지도와 화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학교장 종결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단위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줄 것도 요청했다. 교총은 “본질적으로 형사사건인 학교폭력에 대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