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남교총이 공주교대와 협력사업을 통해 선배교원과 예비교원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충남교총 소속이자 공주교대 출신 선배 교원들이 후배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후배는 궁금한 점들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답을 얻음으로서 해소할 수 있었다. 선배들은 초심을 찾고 후배들은 교단을 미리 경험하는 ‘1석2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충남교총과 공주교대는 14일 오후 4시 공주교대 입지관 시청각실에서 ‘예비초등교사와 현직교사가 함께하는 초등교사 직업진로 인터뷰 그것이 알고 싶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공주교대의 국립대 육성사업 겸 충남교총과 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7일에 같은 장소에서 1차 행사를 치렀다. 기획진은 ‘직업진로 인터뷰’를 줄여 ‘직진 인터뷰’라고도 불렀다. 교육발전을 위해 선후배가 힘을 합쳐 직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게 기획 의도였다. 이런 부분이 잘 전달된 듯 성황을 이뤘다. 수능 날과 겹쳐 수업이 조금씩 밀린 영향으로 예상보다 덜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간식으로 준비된 샌드위치 100개가 모자랄 정도였다. 강사는 15년차 부춘초 조한진 교사와 14년차 청남초 이준권 교사가
아동과 여성의 교육을 주장한 교육자이자 언론인 독립청원서 작성‧낭독 후 총독부 제출…재판 받아 전당포서 시계, 금가락지 팔면서 가족‧교육에 헌신 교사 순환근무제, 정치‧군사에 치중된 교과서 비판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문일평만큼 그 이름 앞에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 인물도 많지 않다.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민족주의 사학자, 반아카데미즘적 대중 저술가, 조선학 운동의 선구자, 한국 차문화(茶文化)사의 시조 등이 그것이다. 필자는 거기에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 아동과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한 참교육자. 문일평은 고종 25년인 1888년 5월 15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오랜 무관 전통을 지닌 가문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집안은 꽤 부유했었다. 부친 문천두는 ‘천석꾼’으로 불렸을 정도였다. 문일평은 만11세가 되던 1899년 3살 연상의 김 씨와 결혼해 김 씨로부터 한글을 배웠다. 이후 1904년 열 여섯 살이 될 때까지 고향 의주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문일평은 단발을 하고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에 출석하면서 서양문명에 대한 동경심이 커져만 갔다. 실제로 1905년에는 용암포에서 증기선을 타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마침 발발한 러일전쟁으로 미국행이 좌절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A초가 성범죄자 등 출입에 빈번히 노출되는 문제가 잇따르자 학교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정문 폐쇄를 결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재개방을 요구하고, 지역 시의원도 학교 측의 문제로 돌리면서 서로 갈등을 겪고 있다. A초는 정문 진입로가 외길인데다 입구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주차장을 이용하는 교직원 및 지역주민 차량이 서로 교차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학교 반경 1㎞ 이내에 7명의 성범죄자도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사정이 있음에도 학부모와 지역주민 2000여 명은 △학교 정문을 개방, 학생들이 통학하고 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학교 체육관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지역구시의원 역시 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 서울시교육청측에 정문 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정문 개방 및 체육관 개방의 타당성 조사를 마쳤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양측이 대립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책임 있는 자료를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행정감사 대상으로 선정해 비판을 받
2019년 11월 8일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체육관은 순간 격조높은 음악회장을 변했다. 이날 세종문화재단이 지원한 '스쿨존 찾아가는 음악회 베토벤편'가 열렸기 때문이다. 북내초의 전교생과 운암, 도전 분교가 함께한 이번 음악회는 문화소외지역인 여주 학생들에게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할수있도록 여주세종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였다. 이날 행사에는 앙상블 샤르망 연주팀이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현악 4중주를 아름다운 베토벤 곡으로 연주하여 아름다운 음악회가 되었다. 앙상블 샤르망을 대표하는 박지혜 선생님은 이천,여주지역에서 바이올린, 첼로강사를 겸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열고있는데 이날 북내초 학생들은여주 출신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연주팀이 연주하는 수준 높은 음악과 해설을 들으며 살아 있는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해설이 있는 연주회가 끝난 다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들을 직접 체험해 보는 코너도 운영했는데 새로운 악기를 만지고 연주해 보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가 적어 문화 소외 계층이 되기 쉬운 농어촌에 이러한 문화예술공연이 더 많이 확대되기를 바래 본다.
11월 초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아침부터 힘든 날이었다. 새벽녘부터 두 살배기 딸아이가 울어서 아침을 설친 날 별거 아닌 사소한 일로 아내와 다툰 날 주차장에 삼중으로 되어 있는 이중주차를 낑낑대고 밀던 날 도로공사로 인하여 평소 30분이던 출근길이 50분으로 길어진 날 허겁지겁 교실로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우리 반의 시끌벅적한 소리 거리는 20m 앞이지만, 몸은 벌써 교실에 와있는 것 같았다. 커지는 소리만큼 에너지가 충전된 아이들과의 결전을 생각하니, 괜스레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내가 없는 틈을 타, 마음껏 떠들고 있었다.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를 치려는 순간 우리 반 남자아이 한 명이 쪼르르 달려와서 “선생님 어디 아파요? 선생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를 내 품에 안기면서 해주었다. 모든 짜증과 피로감을 날려주는 한 마디였다. 아침부터 있던 불편함과 차가움이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찼다. 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받은 온기를 나누어 주고 싶었다. 우리 반 한명 한명 모두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주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밖은 추웠지만, 우리 반은 따뜻하였다. 만약 이 한마디가
한화토탈이 2019년 11월 16일(토) 서산시 서령고 송파수련관에서 지역주민과 고객사를 초청한 가운데 ‘2019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 약 2만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따뜻한 온정을 실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웃사랑김장나누기 행사는 서산지역을 대표하는 한화토탈의 사회공헌 축제로, 한화토탈 임직원 및 가족들은 물론 합작사인 프랑스 토탈사 외국인 임직원, 서산·대산지역 새마을지도자회 지역주민들과 서산시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새터민, 다문화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모름지기 서산지역의 중요한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화토탈은 올해 김장나눔 행사에 필요한 김장김치 2만 포기와 생강, 마늘, 고춧가루, 양파 등 농산물 일체를 서산 및 인근지역에서 전량 구매하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했다. 또한 김장김치를 맛있는 명품김치로 만들기 위해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임직원 가족들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화토탈 임직원 주부동아리 '장금이' 회원들은 한화토탈 김장나눔 행사 첫 회부터 참여해 김장재료 선정과 행사 준비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회원들
15일(금). 등굣길, 수능을 끝낸 아이들의 발걸음이 예전보다 아주 가벼워 보였다. 조회를 위해 조용히 교실 문을 열었다. 평소와 달리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제 치른 수능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불수능이 아니기 때문일까? 아이들의 표정은 그다지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우선 아이들에게 가집계표를 나눠주고 난 뒤, 이미 발표된 정답을 확인하여 가채점을 해보도록 하였다. 일찌감치 가채점을 마친 일부 아이들은 입시 학원에서 발표한 예상 등급을 확인하며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 보기도 하였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일부 아이들을 제외하고 아이들 대부분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왔다며 만족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이들이 느끼는 수능 체감은 각각 달랐고 희비 또한 엇갈렸다. 우선 수시모집 최저 학력이 있는 아이들의 예상 등급이 궁금했다. 아이들 대부분이 수능 최저를 맞춰 남아있는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반면, 최저를 맞추지 못한 아이들은 앞으로 있을 대학별 고사(면접, 논술, 적성 등)가 무의미해졌다며 낙담하기도 했다. 모의고사 때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는 한 아이는 2교시 수학에서 고친 문제가 다 틀렸다며 순간의 판단을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11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는 교육부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재정소요 추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은 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시작됐다. 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 추진을 발표하면서 77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예산액은 알고 보니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추계를 요청한 것이었다. 전 의원이 요구한 추계는 자사고 43개교를 대상으로 무상교육 예산을 제외한 필요 예산이었다. 전 의원이 이를 지적하자 유 부총리가 “자사고 43곳에 7700억 원이 들고, 59개교에는 1조 5억 원이 든다”고 했다. 전 의원이 담당국장인 홍기석 학교혁신정책관에게 다시 설명을 요청하자 ‘1조 5000억 원’으로 밝혔다가 다시 ‘1조 500억 원’으로 정정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 부총리는 이를 다시 “2025년에 일괄 전환한다면 첫해에는 고1에 해당하는 예산 800억 원, 이듬해엔 2학년까지 1700억 원, 그다음 해엔 3학년까지 총 2600억 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도합 1조 300억 원으로 추계가 또 달라진 것이다. 당초 1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개의치 않고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간점검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변화를 일구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교육제도의 변화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수능 절대평가를 비롯한 대입 개편으로 시작해서 영어 방과 후 수업 금지, 직업계 현장실습제도 폐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등 설익은 정책을 강행하다 여론의 역풍에 변경하면서 국민의 원성을 산 일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특히 이날 모두발언에서는 갈등과 반대 여론이 거센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아직도 교원 수급 등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언급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우리 교육이 미래로 나아가도록, 고교학점제를 준비하고 고교체제를 단순하게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8일 법무법인 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헌법소원과 행정소송 제기를 위한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힌 상태다. 또 특성화고 취업률이 매년 급감하는 현실인데도 “
문해력의 사전적 정의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지만, 그런 이해 능력과 비슷한 수준의 쓰기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널리 쓰인다. 그리고 기초학력으로서 문해력은 한글을 깨쳐서 간단한 글을 쓰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글을 읽고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는 정도의 능력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기초 문해력의 개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탈바꿈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사회 경제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 자동화에 따른 새로운 업무처리 방식과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 구조가 변하고 전반적인 삶의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학습을 지속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문해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남는 능력 첫째, 기술 발전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쇄 매체 이외의 다양한 매체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생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능력은 디지털 문해력이나 미디어 문해력이라는 용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다양한 매체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가짜 뉴스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