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부설 종합교육연수원(원장 김재철)과 한국브레인진흥원(대표 전해숙)은 13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양측은 교원 직무연수 프로그램 제공, 교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자료 개발 등을 함께한다. 한편 한국브레인진흥원은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한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단체다.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력 증진을 위한 진로 인성 프로그램과 직무 스트레스에 따른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목요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새벽 6시.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대충 씻은 뒤,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밖은 아직 어두웠고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했다.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춥지 않을까 싶었다. 7시. 학급 아이들이 배정된 고사장에 도착했다. 수험생 입실 시간까지 다소 이른 감이 있었으나 고사장 앞은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서 나온 선생님과 재학생들이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고사장 주변 여기저기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7시 30분. 갑자기 몰려든 수험생들로 고사장 앞은 다소 혼란스러웠다. 담임 선생님은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에게 학교에서 준비한 수능 떡과 음료수를 챙겨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속속 고사장에 도착하자, 후배들의 응원 소리가 최고조로 달했다. 한 학부모는 한참 동안 아이를 꼭 껴안아 주며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사장 안쪽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아마도 그건, 탈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험이 시작하면 수능 출제위원들은 41일간의 감금상태에서 벗어난다. 수능 출제에는 700명 정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위원과 문제 검토위원이 400명가량 되고 이들을 지원하고 시험지를 인쇄하는 인력이 300명 정도다. 정확한 인원은 수능과 관련한 다른 사항들처럼 보안 사항이다. 이들은 모처에서 합숙하며 시험지를 만든다. 지방의 대형 콘도미니엄 한 동을 통째로 빌려 '내부공사 중'이라는 표지를 붙이고 합숙소로 사용한다고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합숙이 시작되면 외출과 통신기기 사용이 금지되고 극히 예외적으로만 외부와 접촉이 허용된다. 직계가족이 사망한 경우에만 보안요원 및 경찰관과 동행해 장례식장에 몇 시간 정도 다녀올 수 있다. 인터넷은 출제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보안요원 감시 아래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교사들은 "보안요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뒤지면서까지 작은 종잇조각조차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문제가 유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공개 문제를 유출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최근 정부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주로 병역과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2022년까지 상비군 병력을 50만 명 정도로 줄이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를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 인구정책 TF는 인구 구조 급변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확충,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고령인구 증가 대응, 복지지출 증가 관리 등 4대 전략, 20개 정책과제를 수립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인구정책 TF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완화 방안의 교육분야 세부 방안은 신규 교원수급 기준 마련 및 교원자격·양성체계 개편, 다양한 학교 설립 운영·지원, 학교시설 활용 확대 및 복합화, 평생학습 강화 등 네 꼭지다. 2018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이는 경제협력기구(OECD) 36개 회원국 평균인 1.65명을 훨씬 밑도는 꼴찌이고, 세계 201개국 중에서도 최하위다. 금년 출생자 수도 30만 명 이하로 예측된다. 인구론·학자들은 이 같은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수백년 후에는 우
주사위는 던져졌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든, 그렇지 못한 학생이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12년간의 형설지공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그동안 대학 하나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세월이었다. 치열하고도 아름다웠던 경쟁 지금쯤 고3 수험생들은 그렇게도 고대하던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관으로, 클럽으로 또는 그동안 격조했던 친구와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약간의 일탈은 허용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대들보다 먼저 경험한 선생으로 수능을 마친 제자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시간을 아끼라는 것이다. 십 대 때는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그러므로 갑자기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내년 3월까지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다면 큰 후회로 남을 것이다. 필자는 이 기간에 되도록이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길 권한다. 운전면허증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되었을 때 따려면 시간도 없을뿐더러 지금보다 몇 배는 고생할 것이다. 더불어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내성초등학교(학교장 이영관)에 근무하는 송명원 교사가 11월, 교단에세이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브로콜리숲, 2019)를 출간했다. 이번 교단에세이는 봉화군에 첫 발령을 받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송교사가 근무한 봉화군의 작은 학교와 분교의 생활,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대도시의 큰 학교에서는 경험하고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소소하지만 색다른 경험들이 따듯한 시선으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이 책에 삽화를 그린 사람은 2011년에 물야초 북지분교에서 담임을 한 송교사의 제자로 어릴 때 소아암을 앓고 봉화군으로 귀농을 하였으며, 일러스트레이터를 목표로 혼자 그림을 그리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으로, 이번 책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의 첫 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담겨있다. 옛 선생과 제자가 함께 만든 책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 는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선정작으로 출판과 관련된 비용 전액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받게 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 2011년 제9회 푸른문학상을 새로운 시인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한 송명원 교사는 어린이시집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에 나라 잃은 슬픔으로 고통과 방황 속에서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 그 와중에도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은 비폭력운동에 앞장섰다. 이는 후에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암울한 시대에 인도의 독립을 위해 비폭력운동에 헌신하는 수많은 애국지사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는 세계사가 주지하는 바이다. 양국 국민들의 사상적 배경과 인류를 위한 평화와 사랑의 정신은 소위 비폭력평화주의로 전 세계에 역사적인 큰 족적을 남겼다. 이에는 지도자의 헌신과 봉사, 희생이 있었지만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고 대의를 향해 순결하게 저항한 평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민중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용기와 열정, 애국심을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기꺼이 헌정했던 것이다. 인도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비폭력 운동을 이끈 정치인 간디는 비노바 바베를 가리켜 ‘인도가 독립하는 날, 인도의 국기를 맨 처음으로 계양할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비노바는 사회개혁가이자 뛰어난 영성가로 권력의 바깥에서 이타적인 활동과 인격적인 삶으로 모든 인도인의 마음을 흔들었던 인물이다. 독립운동으로 여러 차례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하였다. 그는
경기 연천 백학중학교는 지난달 30일 교내 강당에서 ‘마을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재능을 발휘하고 마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학교와 지역이 예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었다. 35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백학 윈드오케스트라는 웅장한 행진곡으로 시작하여 지역 출신 음악인과 함께하는 트럼펫 협연(유재우), 피아노 협연(홍찬미), 노래 협연(남인희, 김찬울) 난타 협연(청소년수련관 동아리)등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더불어 오카리나, 락밴드, 연극 공연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장이 되었다.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교사 예술동아리의 우쿨렐레 연주, 평생교육 목관 중주, 백학면 평생학습마을 가야금 합주, 훌라 댄스 등이 선보였다.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기회가 되고 학교가 지역 문화센터로의 역할을 하여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 비즈마켓은 진로동아리와 연계된 창업 프로젝트로서 청소년이 직접 만든 제과 제빵, 퀼트․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였다. 얻은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기부활동으로 사용된다. 노대현 교장은
경기 포천지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중점연계학교인 포천중은 지난 9일 연계학교 4개교(선단초, 송우초, 신봉초, 추산초) 학생 68명과 담당교사 및 교육복지사 9명이 인천 송도에서 지역탐방 및 다양한 문화체험(사진)을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학교 간 공동사업 가족캠프는 가족들의 상호관계 형성을 통해 가족 기능을 강화시키고 나아가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 적응력을 돕고자 운영하는 교육복지 프로그램이다. 이번 문화체험활동은 송도 국제도시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 4차 산업 뉴미디어 가상현실 VR체험 및 홀로그램 체험, G타워 전망대, 센트럴파크 보트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이어졌다.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은 “배움, 즐거움, 사랑, 배려가 있는 가족캠프, VR체험의 즐거움과 4차 산업시대에 대한 강연이 좋았다”며 “무엇보다 자녀가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도 “가족 친구들과 여러 가지 체험활동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가족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들이 사진전(展)을 연다. 지금은 장성해 사회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제자들이 정년 퇴임을 앞둔 스승을 위해 마련한 일종의 헌사(獻辭)다. ‘돌아보면, 교직이 천직이었습니다. 2020년 2월 28일. 36년의 교직 생활을 끝내면서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하게 되니 참 행복한 선생입니다.’ 스승은 초대 글에서 교단을 떠나는 소회를 담담하게 전했다. 사진전 ‘사제동행-거기에 아이들이 있었다’가 내일부터 29일까지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하봉걸 부산 동해중 수석교사와 제자 15명이 마련했다. 하 수석교사와 제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하 수석교사는 교직 생활 내내 교육활동에 사진을 접목했다. 특히 인성·예술교육과 연계했다. 1993년에는 부산사진교사연구회 창립에 힘을 보탰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원 대상 연수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는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해 인성교육이 어려워졌고, 입시 중심 교육은 예체능교육을 등한시하게 했다”면서 사진 활용 교육에 힘쓴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은 기록의 미학입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늘 학생들에게 강조해왔죠.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