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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메이커 교육

미국 메이크 미디어의 설립자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는 TED 강연에서 “만드는 활동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작 방식에 관계 없이 ‘우리는 모두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메이커(Maker)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편리한 생활로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작자다.

 

‘배울 것’보다는 ‘해야 할 것’

 

우리 교육부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미래사회의 인재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공부(工夫, study)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교육개혁자인 존 듀이는 “학생에게 배울 것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것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면 배움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메이커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메이커 교육을 간단히 말하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습자 중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만들고 배우는 것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창의적 성향의 인재로 키우려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많이 보고, 묻고, 듣고, 만들고, 체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이 있어야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핀란드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목공 교육을 필수로 한다. 이제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실천적 학습이 필요하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문제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문제중심학습(PBL)이 이뤄지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다가오는 ‘덕후의 시대’

 

덕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커는 문화다. 만드는 것을 스스로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성과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적 요소의 결합이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협력의 역량 등 새로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메이커 교육 가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실천적 학습이라는 점에 있다. 무엇인가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실패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배운다. 또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STEAM)적 실천을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미래 교사는 교과 전문가, 입시 전문가가 아닌 교육 전문가로 성장 발전해야 한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메이커는 세상을 바꾼다.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메이커 교육 문화확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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