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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사가 천안함 함장에 욕설·막말 파문 확산

최원일 전 함장 고소장 제출
학부모단체 ‘교사 파면’ 촉구
청와대 청원 등에 비판 쇄도
학교 측, 교사 담임업무 배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휘문고 교사 정모 씨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욕설과 막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14일 최 전 함장은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학부모·시민단체들은 휘문고 앞에서 해당 교사를 파면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씨의 교사자격증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왔다. 학교 측은 정 교사를 일단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최 전 함장은 정 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했던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도 고소한 바 있다.

 

휘문고 앞에서는 학부모·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천안함 생존장병 함은혁(32) 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함 씨는 “폭침 이후 11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몸도 마음도 여전히 힘들들지만, 현직 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아줬으면 한다. 악성 루머나 인터넷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잇따른 천안함 명예 실추 발언의 시작은 현 정부의 천안함 피격 사건을 재조사에서 비롯된 만큼 책임 있는 자세로 생존자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천안함 왜곡 처벌법 제정, 생존자 유공자 인정 등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에는 ‘정 씨의 교사자격증 박탈’, ‘파면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각각 올라오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고개를 숙였다. 휘문고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 교사를 담임 업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많은 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학교는 이 사안을 정해진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모든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교육하겠다”며 “교사들도 언어 사용을 신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매진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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