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시도교육청과 전교조가 0교시 금지, 보충자율학습 시간 제한을 단협으로 체결한데 대해 경기, 청주에 이어 대구, 전남에서도 학부모와 교원단체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교총(회장 박용국)은 도교육청이 전교조 지부와 합의해 최근 시달한 보충학습 금지 관련 운영지침이 불합리하다며 4일 교육청을 항의방문하고 성명을 냈다. 전남교총은 "교육 당사자인 교원과 학부모 및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보충학습을 금지한 이번 합의는 무효"라고 천명하고 "학년 초 학운위 심의를 거쳐 추진해 온 보충학습을 특정 단체와의 합의를 이유로 학기 중간에 금지하는 것은 교육현장을 혼란케 하고 학교장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중대사안"이라며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보충학습 등과 같은 중대한 현안을 결정하기 위해 교직단체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공동체협의위원회 '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날 대구 수성구 지역 학부모 대표 10여명도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을 방문해 "0교시 수업과 보충자율학습을 종전대로 환원해 달라"고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단지 전교조측의 주장만 받아들여 0교시와 야간보충수업을 금지하는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교 자율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남과 대구는 최근 0교시 폐지 등을 촉구하는 전교조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0 교시와 야간보충수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