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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수면부족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60대 이상에서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과 같은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이 될수록 건강에 가장 중요한 척도인 수면의 질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50,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는 심리적 문제와 구조적 문제를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구조적 문제란 노화현상과 동반되어 편도와 기도의 변형이 나타나고, 이 때문에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로 인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급성질환에도 큰 영향을 주며, 이는 건강을 챙겨야할 나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혈압, 뇌졸중 일으키는 수면무호흡
수면 중 10초 이상의 호흡장애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며, 주간졸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수면무호흡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호흡이 순간적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저산소증을 초래해 부정맥, 심근경색,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고혈압이 일어날 확률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환자의 40%가 혈압이 정상인보다 높고 심전도가 불규칙하며, 특히 동맥 내 산소 농도가 정상인의 7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을 일으키고 정상적으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심한 수면무호흡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3.6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이는 무호흡 상태가 올 때마다 뇌의 경고 장치가 강제로 환자를 깨워 근육을 수축시키고 기도를 넓혀 숨을 쉬도록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비록 환자 자신은 잠에서 깨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반쯤 깬 상태’로 밤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기억력과 인지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화로 인한 뇌세포 감소가 진행되는 고령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기적 기억상실, 즉 건망증뿐만 아니라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내당능 장애, 비만 등으로 구성된 대사증후군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
낮에도 계속 졸리거나 피로에 시달리고 있거나,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 등 자신이 인지할 수 있는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에게 수면을 취하게 하여 뇌파, 안구운동, 혈압, 코골이, 호흡정도 등을 측정하고 사지의 움직임 등을 비디오로 모니터링하여 종합적인 수면의 질과 장애원인을 분석해내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각 원인별로 수면환경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또는 양압보조기, 레이저 수술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도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잘 때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코 고는 것을 방지하는 데 좋고, 베개는 어깨 높이 정도의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변의 근육을 처지게 해 더 심하게 코를 골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비만일 경우는 적절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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