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교육청(교육장 하성종)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 발산역 부근 만추부페에서 멘토·멘티 결연식을 가졌다. 강서 관내 경서중, 삼정중, 동원초, 정곡초 등 10개 학교 29명의 학생(멘티)들이 29명의 멘토들과 아버지, 어머니, 형, 언니, 그리고 친구로서 연을 맺는 자리.
이날 멘토로는 오훈 변호사(환경연합)를 비롯, 여성의 전화, 여성민우회 봉사자들과 그리스도 신학대 학생 등 지역인사들이 참여했다.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편히 기댈 수 있는 정서적 언덕이 돼 주겠다는 각오다.
레크리에이션을 함께 하며 연락처도 주고 말을 걸며 서먹함을 깨보려는 멘토들의 노력에 수줍어 고개를 떨구던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초등 4학년인 현묵이와 짝을 이룬 김용섭(현대자동차) 씨는 "빨리 친해져서 우선 말문부터 열어야겠어요. 다음에 만날 때는 함께 축구를 하고
자장면을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멘토들은 앞으로 매주 전화통화는 물론 매달 한 번 이상 멘티들과 만남을 갖게 된다. 방학기간에는 모든 멘토와 멘티가 함께 하는 캠프와 '희망의 날' 행사도 열 계획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멘토링은 성인과 청소년이 한쌍을 이뤄 신뢰를 기반으로 일대일 관계를 맺고, 성인(멘토)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멘티)의 욕구에 초점을 두고 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해 학업, 직업, 사회적, 개인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가르치며 상담하고 돕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