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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내 아이가 과연 일등일까요?

학원에 가 보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보다
잘하는 학생이 많고 더 열심히 합니다.
헬스장에는 뚱뚱한 사람들 보다 날씬한
사람들이 많이 오고 적극적으로 운동을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과 날씬한 사람 그들은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2월 입니다 또, 한 학년을 마치게 됩니다.
내가 맡은 어린이들이 앞으로 더 잘 하기를 바라며
지난해를 뒤 돌아 보며 반성해 봅니다.
내가 맡은 어린이의 학부형은 하나 같이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또 친구를 잘 못 만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 같이 내 탓 이라기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나는 학부형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어머니는 학교 다닐 때 어느 정도였습니까?
그리고 아버지는 어느 정도였다고 합디까?
대부분의 대답은 그저 그랬다고 합니다.
못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 봤습니다.
분명 못한 사람도 있었을 터인데
그저 그랬다는 말은 중 정도였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르면 아이도 그저 그렇고 중 정도면 됐는데
왜 내 아이는 중 정도면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아이는 꼭 일등을 해야 하고 뭐든 다 잘해야 하기에
부모님들은 선행 학습시키기에 오늘도 열을 올립니다.
우리 반 아이가 선행학습을 할 수 없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빈 시간은 조금도 없이 학원으로 내몰아 돌리는 게 문제 입니다
어린이들도 처음에는 따라가려고 노력 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틈이 벌어지고 한 뼘 이상으로 틈이 나면
재미는 없고 중급반에 들어갔다고 하면 쫓겨 날 것 같고
어느 날엔가는 부모님을 조금씩 속이기 시작합니다.
타고난 대로 살면 될 것을 아니면
타고 난데서 조금만 보태어 살면 될 것을
부모는 틈이 생기는 것도 모르고
더 나은 친구만 보고 잘하는 쪽으로 이동시켜 보려고
온 식구가 동원 되어 난리를 피웁니다.
선행학습은 보통의 어린이는 한 단계 정도 앞서 가야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한 학년을
앞질러 가면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생 중에도 한 학년 아니 두 학년도 앞서 가도
괜찮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어린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린이는 모두가 아니라 소수뿐입니다.
그런데 학부형 모두는 우리 아이는 그렇다고 믿는 게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런닝 머신 위에서 9.0으로 달리면 약간 숨도 차고
운동도 되는데 15.0으로 한번 올려 보십시오.
호흡은 더 가빠지고 심장에는 위험 신호가 오겠지요.
그래도 무시하고 계속 달리면 사고가 날 수도 있겠지요.
어린이는 학원을 안 가고 갔다고 부모를 속이고
이상 증세를 보이는 데도 계속 달리게 하면 안 됩니다
이때 빨리 속도를 낮춰 줘야 어린이는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조금 나아지면 서서히 능력 +1로 올리면 됩니다.
한달에 5kg을 빼라고 하면 먼저 입이 딱 벌어지지요
어머니들은 자기는 입을 딱 벌리면서
내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라고 시키고 있습니다.
일년에 2kg을 빼 보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그 정도는 노력하면 해 볼만 하다 싶지요
안 먹고 운동하면 되는 건 알지만 그것도 어렵습니다.
넌 왜 엄마 마음을 그렇게 몰라주는 거니?
아이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다 압니다
몰라서 안 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아이에게도 해 볼만하게 시키십시오.
이웃 집 누구, 누구 좀 봐라 학원 안 가도 잘하잖아
그런 비교는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그 집 엄마가 어떻게 하는 가를 먼저 찾아보십시오.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유를 찾았으면 아이가 모르게 응용해서 적용 해 보십시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꾸중을 하려면
먼저 열 번의 칭찬을 하고 나서 꾸중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저 그렇고 그런 아이에게 선행학습에 꾸중에
그런 방법으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잘 했는데 하고 말하지 마세요.
초등학교에서의 평가는 90%이상 잘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잘 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 자식이라는 것만 버리고 보면
이웃집 사람에게 솔직한 평가를 한 번 받으세요.
내 아이 가르치기로 매만 들지 말고
이웃 아이 가르치듯 내 아이도 이해해 보십시오.
많이 란 좋은 것 같지만 실패의 뿌리입니다
적당히 가 더 좋습니다.
적당히 보다는 능력 +1이 더 좋습니다.
약간의 빠른 호흡으로 운동을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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