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10월 20일(월) 1시, 전주교육대학교 실과관에서 실과교육과의 작품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커팅식이 행해졌다. 이 날 커팅식에는 전주교대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님 여러 분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셨다.
실과교육과는 과의 특성에 맞게 1년에 한 번씩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맞추어 작품 전시회를 크게 여는 것이 오래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의 주제는 ‘언젠가 꿈속에서’라는 뜻의 ‘once upon a dream'이다.
실과교육과 학생들(1학년~3학년)은 약 한 달 전부터 바쁜 학업 와중에도 전시 분야를 나누어 작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총 102명의 학생들이 작품을 만든 이번 전시회의 분야는 원예, 목공, 천염염색,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 십자수, 퀼트(quilt), 펠트(felt), 테디 베어(teddy bear), 발도르프 인형, 떡을 이용한 음식까지 교과활동과 관련됨은 물론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하여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각 작품마다 조그마한 팻말로 이름과 작품명이 써있으며 분야별로 전시되어 있다. 퀼트나 펠트, 발도르프 등 일반인에게 조금 생소한 전시분야도 있기 때문에, 전시한 작품 뒤에는 분야별로 설명한 큰 전지가 붙어 있다.
특히, 이번 작품전에서 눈여겨 볼 점은 실과교육과 3학년 학생들이 직접 천염 염색한 천으로 방석이나 가방, 옷, 인형 등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천염 염색을 하기 위한 재료로 총 16종이 쓰였다. 울금, 소목, 메리골드, 황벽, 정향, 괴화 등 쉽게 접하지 못하던 재료들이나, 밤송이, 먹물, 댓잎, 양파껍질, 쑥 등의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재료들이 그것이다. 이들로 염색한 천은 아름답고 은은한 빛을 나타내는데, 이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생활 소품을 만든 것이다.
전시장 한 쪽에는 녹차를 마시는 공간도 마련되어 녹차의 향과 함께 실과교육과 학생들의 노고가 어린 작품들을 쭉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작품전시회는 월요일부터 오는 22일 수요일까지 실과관 1층 로비에서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