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이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인성'은 '성격' 혹은 '인격'을 뜻하는 것으로 '인성교육'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성격과 종합적인 인격을 길러주기 위한 심성교육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도덕성 교육, 정의적 교육, 인간 교육, 공동체 의식교육, 시민교육까지 포함된 통합적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성과 태도, 흥미, 가치관을 중시하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라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 카네기 재단의 발표에 의하면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고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 놀랍게도 75∼80%가 인간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20∼25% 정도가 학식이나 재능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고하게 심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맞이한 학교현장은 지식정보화 교육의 강조와 입시위주의 학력관, 급격한 교육개혁 등으로 인해 함께 병행되어야 할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옛 전통의 빛이 바래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성교육이 성공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첫째, 제도적 측면에 전체교육과정이 인성교육의 목표구현을 위해 통합적으로 조직·운영되어야 하며, 둘째, 수련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실천적 학습경험을 통하여 공동체 의식 함양과 협동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도록 하고, 셋째, 가정-학교-사회가 연계하여 사회의 환경, 시설 및 매스컴 등을 활용하는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감정이나 의견에 대한 권리가 인정되고 교사의 권위가 존중되는 교실, 사회적 분위기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올바른 인성교육의 실천이 가능하다고 본다. 교사와 학생간, 학생과 학생간의 인간적인 유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학생들의 인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달시키고자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천 노력이 있어야 올바른 인성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처벌이나 명령, 지시와 강요 등 결과 처리를 위주로 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상담, 스스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다양한 체험활동과 수련활동 등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줄 때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진취적이고 도덕적인 인격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