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7일 광주교대에서 매년 진행되는 동아리축제(이하 '동막콜')가 열렸다. 학교내의 대부분의 동아리들이 참여하여 일년동안 준비한 작품이나 그들만의 특색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동아리만을 위한 잔치가 아닌 광주교대 모두의 축제다.
첫날인 27일에는 어울림(국악), 미스터소울(가요창작), 여하리(율동), 오즈(댄스)가 참여했으며, 다음날인 28일에는 무아지경(댄스), 파라다이스(밴드) 등의 동아리가 참여하여 잔치를 빛냈다. 동아리들의 공연 말고도 퀴즈대회, 팔씨름대회 빨리먹기, 많이 먹기 대회등 여러가지 코너를 준비하여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도 참여하여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러 코너 중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는 첫날의 노래자랑이었다. 동막콜 준비가 한창일 때부터 과에서 노래를 잘한다는 학우들은 참가신청을 했다. 그 와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참가신청이 되어 당혹스러워 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첫날의 행사는 노래자랑 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다음날의 행사는 비때문에 다목적회관(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비로 인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성황리에 축제를 끝낼 수 있었다. 28일의 특색있는 공연으로는 전주교대의 밴드부 공연을 들 수 있겠다. 우리의 동아리 축제이지만 이웃해 있는 교대의 축하공연은 고맙고 의미있는 교류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친구들 대학에서 축제를 연다고 하여 구경을 갔었던 적도 많았다. 연애인들이 오고 폭죽이 터지는 화려한 행사들이었다. 광주교대 동막콜에는 가수도, 폭죽도, 화려한 무대장치는 없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들의 손으로 준비하고, 우리모두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다른 어떤 축제와도 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잔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