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평가 준비 업무로 바쁘던 어느 날, 당선이라는 뜻하지 않은 기쁜 소식은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작은 일이지만 하나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기쁨이 컸다. 그러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가 쓰는 글이 과연 주독자인 어린이들이 읽을 때 공감하는 이야기일까, 앞으로도 깊이 있고 아름다운 동화를 꾸준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 일을 계기로 어린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꿈을 키워주는 진솔한 글을 쓰는 동화작가가 되고자 다짐해본다. 어린이를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되련다.
이 기쁜 일에 감사할 분이 많다. 내 쓴 글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고 교정해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던 동료 선생님, 부족함이 많은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나에게 글을 쓰도록 항상 소재를 제공해주는 우리 반 장난꾸러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교육신문사에도 감사한다. 이 겨울에는 좀더 편안 마음으로 동화를 찾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