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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가정의 훈육이 기본이다

오랜 세월동안 끊임없이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지식이다. 그러나 최근 모든 분야에서 지식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제도 지식이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렵다.  이같은 시대 상황에서 지식을 기르는 것은 교육의 대단히 중요한 한 가지 목표임에 틀림없다. 모든 교육기관들이 효과적 지식 교육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밖의 다른 하나의 요소, 즉 덕성이 배양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은 교육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성의 발달과 덕성의 발달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이루어져 나가는 것이다. 지와 덕의 합주는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가 서로 어우러져야 멋있는 심포니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답은 하나이다. 아이가 어릴 때 가정에서 훈육을 바로 하는 것이 유일한 보증수표다. 즉, 근면성, 인내심, 책임감, 자제력, 정직성 등은 어릴 때 가정에서 키워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고 나중에 가서 길러도 된다, 나중에 고쳐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요즈음 학교가 학생들의 훈육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학교에서의 훈육문제는 가정에서 배운 습관과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바르게 행동하도록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 식당, 지하철, 기차 등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큰 소리로 떠들고 고함을 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서로 장난쳐도 부모들은 방관만 하고 있다. 아이의 기를 꺾을까봐 그런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의 공공 장소는 이와는 정반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른들도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휴대 전화로 통화를 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 어렵다. 어른은 아이들이 커서 되는 존재가 아닌가?

자녀교육에 대하여 부모들이 부지불식간에 확신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아이의 마음이 편해야 한다”, “아이가 남의 눈치 보기보다 아이가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좌절, 실망, 지루함을 아이들로부터 거두어 주는 것이 부모의 임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많은 부모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바람에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인지 모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할 때 아이들이 잘못 행동을 해도 그것을 못 본 척 넘어가기 일쑤다. 아이를 훈육한다는 것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아이에 대하여 권위를 세우기를 주저하고, 아이를 기르는 어른이 아니라 아이의 동무가 되는 것이 더 마음 편한 것처럼 행동한다.

아이가 어릴 때나 더 커서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지적으로 영민하고, 도덕적으로 올곧은 사람이 되기를 진실로 바란다면,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 올바로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릴 때 굳건히 다진 덕성은 부모들이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질긴 것이라는 사실을 부모들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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